엘프와드 (고도 3954 | 양장본 Hardcover)

엘프와드 (고도 3954 | 양장본 Hardcover)

$32.00
Description
알피니즘, 거대한 산을 품고 살았던 열여섯 소년의 성장기
“이토록 살아 있음을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에귀 디보나, 프랑코 필라, 라메주의 피에르 알랭, 르파베의 레뷔파, 엘프와드…
신의 손가락이 빚어놓은 거벽들의 왕국 에크랑 산군은
수많은 알피니스트들의 피와 땀, 그리고 목숨을 담보로 하는
무자비한 모험의 땅이자 전쟁터다.

그러나 반항심 가득한 열여섯 소년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건
자신을 미워하지도, 그렇다고 자비를 베풀지도 않는
산, 산뿐이었다.
셀 수 없이 많은 별들 아래 밤을 지새울 때,
정상에 올라 세상이 깨어나는 것을 마주하며 홀로 온몸을 불태울 때,
소년의 관자놀이는 살아 있다는 순수한 흥분으로 펄떡인다.

산의 안내자가 되고자 했으나 산의 허락을 받지 못한 소년은
이제 우리에게 산을 그려 보여준다.

《엘프와드-고도 3954》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산을 일깨우는
알피니즘을 향한 찬사이자, 사랑의 고백, 그리고 삶의 교훈이다.
저자

장마르크로셰트

1956년독일의바덴바덴에서태어나프랑스그르노블에서유년기를보냈다.화가,조각가,일러스트레이터,만화작가로활동하고있다.청소년기부터고산가이드를꿈꾸며산악활동에매진했으나,1976년에큰사고를당한이후등반을그만두고만화작가의길로들어섰다.1979년《돼지에드몽》으로주목을받기시작했다.1982년부터시나리오작가자크로브와작업한《설국열차-탈주자》로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대상을수상했고,이어서《설국열차-선발대》(1999)와《설국열차:횡단》(2000)을발표했다.2018년에는프랑스의장엄한고산을배경으로한자전적성장기《엘프와드-고도3954》를내놓았고,이듬해에는역시고산에서살아가는야생늑대이야기를다룬《늑대》를출간했다.그외에도《나폴레옹과보나파르트》,《복수의네모선장》,《황금과정신》,《왕궁》,《루이와디코》3부작등이있으며,비극과유머,현실주의와판타지를넘나들며다양한스타일을구사하는작가로손꼽힌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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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설국열차》의작가장마르크로셰트
산과예술,알피니즘과산악인들의우정을그린자전적성장기

“‘에크랑’산군은유독거칠고야성이살아숨쉬는,이루말할수없이헐벗고척박한곳이다.그러나이산군의진정한풍요는우리에게행복을선사하고,우리의감탄을자아낸다는점에있다.그곳은우리가태어나서자라고사랑하고이해하는법을가르쳐주며,이세상에는굉장하고놀라운것,소박하고참된것이존재한다는사실을속삭여준다.우리가태어난날들처럼.”
_가스통레뷔파

프랑스남동부,알프스산기슭에위치한그르노블은‘프랑스알프스의수도’로불릴만큼험준한산맥을자랑하는전세계산악인들의성지다.이책에서장마르크로셰트는그르노블이품은에귀디보나,에타주골짜기봉,라메주,라토,베르동협곡,레방,르파베등해발3,000미터가훌쩍넘는높은봉우리들을때론거칠게,때론날카롭게묘사한다.강렬하고굵직한선으로우리의시선을압도하는에크랑산군은태곳적부터인류의마음속에서이어져내려온도전의식을부추기는동시에,인간의오만을꾸짖는자연의무자비함을처절하게일깨워준다.

산을경험하는것은왜특별한가?
산악인들은왜목숨을걸고정상으로향하는가?

제대로된등산장비도없던시절,거의맨몸으로이전인미답의고산에루트를개척한피에르가스파르,빅터쇼등수많은산악인들은무엇때문에목숨을담보로산에올랐을까?지금도세계곳곳의깎아지른듯한수직벽에매달리는이들은왜위험을무릅쓰고정상으로향하는가?미지의세계에대한호기심,끊임없이한계를뛰어넘으려는인간의도전정신을때문일까?그것이목숨과도맞바꿀만큼그렇게특별할까?

알제리전쟁에서전사한아버지의부재,차갑고독선적인어머니의태도,일률적인답을강요하는억압적인학교사이에서실존적불안을겪던열여섯장마르크에게,산은분노와반항심을희석시켜줄특별한탈출구그이상이었다.좀처럼품을내어주지않지만언제나장엄하게제자리를지키는거벽들은방황하는청춘장마르크가기댈수있는버팀목이었고,육체의상승과더불어정신적상승을경험하게해주는살아있는학교였다.

산을오르는것은곧
“자기자신의벽에곧게”올라서는것

중력을거슬러신에게혹은우주에더가까이닿고싶다는열망은극한의고통을지불해도얻을까말까하다.또한산에서는재능이나경험이때로독이될수있고,초보자든등반의귀재든동등한입장에서게된다.낙석이나눈사태,크레바스나벼락은인간을어떠한잣대로판단해대상을고르지않기때문이다.
에크랑산군의고봉들을오르며고산가이드를꿈꿨던장마르크는동료의추락과죽음,자신의낙석사고등수차례죽음의문턱을경험했고,결국자신에게자비를베풀지도않지만,그렇다고자신을미워하지도않는산을떠나작가의길을선택한다.그러나그는포기한것이아니다.산을오르는여러루트가있듯,미래를향해가는다른루트를선택했을뿐이다.어쩌면그는산이그에게허락해준이거칠고지독한경험들을통해,그가올라서야벽을제대로마주할수있었는지도모른다.
산은“적이아니라,때로의심과결점들이극단적으로치달을수있는,동요된또다른내모습을비춰주는거울”이기때문이다.“산이우리자신에게말해주는우리모습이어떤지이해하는것이야말로생존의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