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LE LOUP

늑대 LE LOUP

$16.00
Description
《설국열차》시리즈와 《엘프와드-고도 3954》의 작가 장마르크 로셰트가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이야기 《늑대》로 돌아왔다. 전작들에서 설원을 배경으로 무자비한 인간과 장엄한 고산에서 펼쳐지는 드라마를 보여줬다면, 《늑대》에서는 서로 대립하던 인간과 늑대가 화해를 모색해 나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책에서 인간 가스파르는 ‘양치기는 늑대와 어울려 살 수 없다’는 대물림된 반목의 신화를 끊어낸다. 그리고 늑대로 대표되는 자연과 공존의 ‘계약’을 맺음으로써, 인간이 자연을 적으로 대하지 않고도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름답고 장엄하지만 한순간에 냉혹하게 돌변하는 고산의 다채로운 모습과, 피를 나눈 형제애를 연상케 하는 인간과 늑대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사실적으로 그려낸 《늑대》는 2019년에 프랑스 주간지 〈르 푸앵〉이 주관하는 울린스키 만화상을 받았고, 2020년에는 제47회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 공식 선정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저자

장마르크로셰트

1956년독일의바덴바덴에서태어나프랑스의그르노블에서유년기를보냈으며,지금은화가,조각가,일러스트레이터,만화작가로활동하고있다.1979년《돼지에드몽》으로주목받기시작했고,1982년부터시나리오작가자크로브와작업한《설국열차》시리즈로큰인기를얻었다.2018년에프랑스의장엄한고산을배경으로등반가를꿈꿨던자전적성장기《엘프와드-고도3954》를출간했고,2019년작품인《늑대》에서는서로를적으로대해온인간과늑대의공존가능성을감동적이고강렬하게그리고있다.이외에다양한작품에서비극과유머,현실주의와판타지를넘나들며다양한스타일을구사하는작가로손꼽힌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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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랑하는모든존재를잃고상실의고통을늑대에게투영하는양치기가르파르,
가스파르의손에어미를잃은하얀늑대.
고도3,354m의눈폭풍속에서벌어지는인간과늑대의생존을건추격전!
죽음의문턱에서삶을놓치는순간,반전이펼쳐진다.

《설국열차》의작가장마르크로셰트가
아름답고섬세하게그리는인간과자연의공존의해법

“내가비밀하나알려줄까.늑대와양치기는어울려살수없어.”
프랑스에서도험준하기로이름난에크랑국립공원.오랜세월이곳에서양을방목하며살아온양치기가스파르는늑대의공격으로양전부와사랑하는개를잃는다.가스파르는이것을늑대의선전포고로받아들이고,늑대에게복수하기위해한겨울설산의심장부로점점더깊이들어간다.
이산이자기것이라고생각하는가스파르에게늑대는침입자이자적이다.그는아들과아내를잃은상실감마저늑대에게투영하며증오를쌓아올린다.그러나과연늑대도가스파르를증오할까?늑대도,제어미를죽인가스파르에게복수할날만을꿈꾸며살아왔을까?
아니다.그것은동화속에나나올법한이야기일뿐이다.양들이늑대만보면겁에질려절벽으로뛰어내리는것도,늑대에게맞설방어력을잃어버린것도인간이자초한일이다.양을다루기쉽도록온순하게길들인것은바로인간이기때문이다.
증오는순전히인간적인해석이고늑대는그저생존본능에따르는것이라면,늑대와양치기가서로어울려살아갈수없다는가스파르의믿음도바뀔수있을것이다.


“이것은전쟁이아니다.그반대다.이세상을공유할권리가있는모든살아있는존재들이평화롭게지낼수있는방법을찾는과정이다.‘그들’도‘우리’를살게해주는‘베푸는자연’의구성원이기때문이다.”
가스파르는늑대를적대시하는대물림된전쟁과복수의신화에갇혀있지만,한편으론다른존재들과공존하는법을누구보다잘아는아이러니한인물이다.독수리가사냥에실패한산양을잡았을때,그는전리품을독차지하지않고독수리와나눈다.또한자신의손에어미를잃은새끼늑대를죽일기회가있었지만,아직너무어리다며총구를내린다.그의이런행동덕분에어린늑대가목숨을건질수있었고,이러한베풂과나눔이그자신에게구원의손길로돌아온것이다.비록불완전하고투박하지만,이것이바로가스파르가자연과관계를맺는그만의방법일지모른다.

늑대와인간의운명공동체그리고삶의공동체
오랜추격끝에늑대가가스파르의사정거리안에들어오고드디어늑대를향해방아쇠를당기는순간,눈사태가가스파르를덮친다.가스파르의총에맞아다리를절뚝이는늑대.눈사태때문에다리가부러진가스파르.가스파르의눈에비친늑대는바로자기자신이었다.“거울에비친것처럼똑같이상처입은두짐승,고통에힘겨워하는두짐승,살고싶어하는두짐승.이두짐승은맹목적인폭력으로얽힌관계에서벗어나,더깊고복합적인관계를맺을수있다.이것이바로그들의공존방식이다.”
이렇게인간과동물의경계가사라지고늑대와가스파르가한데엉켜생명의온기를나누는마지막부분은,두피조물이운명공동체이자삶의공동체로묶여있음을보여주는상징적인장면이아닐수없다.

“우리는우리에게이롭지않은생명과도세상을공유할수있다”
멜빈버지스의《최후의늑대》에는맹목적으로늑대를증오하는인간과그인간에게복수하는마지막늑대이야기가나온다.인간은오로지최후의늑대를잡는사람이되겠다는광기에사로잡혀있고,늑대는끈질기고영리하게이런인간을파멸시킨다.《최후의늑대》가인간이자연을적대시했던잔인한시대의역사를보여준다면,로셰트의《늑대》는인간과자연이함께살아갈긍정적인미래를전망한다.
이제승자(인간)가자연을독식하고패자(늑대)를지배하는방식으로는승자도패자도다죽을수밖에없기때문이다.작가는인간에게해를끼칠수있는생명체들과도이지구를공유해야하고,또우리는충분히그렇게할수있다는것을이작품을통해보여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