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한담 (산 위에 올라 인생을 돌아본다)

산정한담 (산 위에 올라 인생을 돌아본다)

$14.00
Description
“내 인생의 화두는 언제나 산이었다!”
한국 알피니즘 최고의 역사가이자 기록자 이용대 원로산악인이 전하는
치열하고도 숭고한 등산 예찬!
사람들은 왜 산에 오르는가.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끊임없이 도전하게 하는 그 동력은 과연 무엇인가. 이 책의 저자이자 생의 반세기를 산과 함께한 한국 알피니즘의 산증인 이용대 선생은 “등산가는 자신이 숙명적인 희생자가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산에 대한 숭앙을 버리지 못한다.”라는 알버트 프레드릭 머메리의 말을 인용하며 등산은 치유할 수 없는 불치병과 같다고 말한다.

등반은 자연 속에 나를 묻고 섞는 행위다. 등반에 집중하다 보면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르게 되고, 그 속에서 산 아래 두고 온 복잡한 일상사를 잊게 되니, 이보다 더한 즐거움이 어디에 있겠는가. (45p)

저자는 산이 지닌 매혹적인 본질을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해 산에 얽힌 무구한 역사와 도전의 기록을 한 권에 담아냈다. 또한 삶의 순간순간 언제나 그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져주었던 산과 그 속에서 함께한 사람들을 추억하고, 불확실성에 도전해 끝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간 알피니스트들의 삶을 되짚어보며 저자는 《산정한담》(리리 刊) 제목 그대로 산 위에서 깨우친 인생에 관한 크고 작은 통찰을 전한다.
저자

이용대

‘자기만의산을가꾸라’는철학으로한국등산계를지켜온저자는산과책,교육에반평생을보냈다.1985년부터코오롱등산학교에출강했고1997년부터2015년까지교장으로서,만오천명의제자들에게등산의기초부터역사와문화등을가르치며전인적등산교육에매진해왔다.대한산악연맹등산교육원특임교수,한국산악회자문위원이자종신회원,한국산서회창립멤버이자고문이다.
‘클라이머에게정년은없다’라는모토아래,지금도왕성하게활동하는그는한국암벽등반사의클래식으로꼽히는북한산인수봉의동양길과궁형길,설악산장군봉남서면을개척등반한인물이기도하다.해외산으로는요세미티와마운트쿡,알프스의몽블랑과마터호른,이탈리아돌로미테산군의트레치메및셀라타워,중국쓰구냥쌍교구의빙벽들을올랐으며,카라코람히말라야의드리피카및네이저피크등을등반했다.
또한저자는산악문학에대한남다른애정으로수많은산서를수집하고그에관한글쓰기를해왔다.1970년대부터지금까지등산전문지월간〈산〉,〈mountain〉,〈사람과산〉을비롯하여〈중앙일보〉,〈한국일보〉등다양한매체에각종칼럼을연재해온최고의칼럼니스트이다.
저서로《등산교실》,《등산상식사전》,《알피니즘,도전의역사》,《그곳에산이있었다》를펴냈고《한국산악회50년사》,《등산》,《즐거운암릉길》등을공동집필했다.(사)한국산악회공로상(2006),(사)대한산악연맹산악대상교육(2002)및문화부문(2008),(사)한국대학산악연맹산악문화상(2007),(사)한국산악회이은상문화상(2011),대통령표창(2013)등을수상했다.

목차

여는글

1장사람들은왜산에오르는가
등산은탈출이며활력의재충전이다
산에는예술이있고,철학이있다
가을산의단상
아름다운가을산의양면성
강렬한긴장감과희열에중독되는사람들
나는오늘도산에오른다

2장정상을향한도전의역사들
학자와문인들의등산활동
알파인클럽이란무엇인가
여성산악인,규방을넘어에베레스트까지
에베레스트를향한세계의집념
등정주의에서등로주의로
등정조작,성과주의가낳은부작용
상업등반의명암
한국최초의산악단체들
토왕성빙폭,꿈을키워주는무대

3장알피니스트,자신만의길을만들다
가브리엘로페,알프스를화폭에담다
그들이선택한삶과죽음
세기의라이벌,메스너vs쿠쿠츠카
지구환경지킴이,릭리지웨이
알피니즘의극한을보여준한국의여성산악인
히말라야동계등반의전사,크시스토프비엘리츠키
돌로미테산군에서마신커피를추억하며
산을만나기위한준비
떠난사람과남은사람

4장등산장비의변천사
피켈에얽힌영욕의역사
키슬링,향수깃든고생보따리
야성의세계에세우는하룻밤의꿈
결속을상징하는생명의고리
가짜섬유전성시대
아웃트로패션으로진화한등산복
산쟁이들의장비욕심
등산소통을가로막는잘못된용어들
등산의완성은떠난자리로돌아오는것

맺는글

출판사 서평

“등산은곧나만의세계를찾는과정이다!”
산과사람들,그리고극한에가까운도전의역사까지,
끝내자신만의길을구축해낸진정한등반기가펼쳐진다!

인생의반세기를오로지산에몰두해온저자는자신이힘들었던시기,북한산노적봉에올라바라본해질무렵한강의석양이생애가장큰감동이라말한다.그이후그는산의매력에빠져산악인으로,또산악인을양성하는교육인으로평생을산과함께보내고있다.그는“어디까지올랐느냐가중요한것이아니라,어떻게올랐느냐”가중요한것이라강조한다.이처럼그에게산은삶의태도를다잡는철학적과정이자깨달음을향한수행이다.그렇기에정상그자체가아는산을오르는과정,즉“자신만의길을찾아오를때진정한의미의등반이시작된다.”고강조한다.

이제등로주의는단순히형식의문제가아니라정신의문제까지포함하고있다.즉등반에서‘고도보다는오르는과정의태도’를더중시하게된것이다.보편화되고확실성이보장된쉬운루트보다는불확실성에대한도전과극복을전제로기존의길을벗어나불확실하지만자신만의길을찾아오를때진정한의미의등반이시작된다는것이다.(7p)

또한공부하는산악인으로도유명한저자는이와같은진정한의미의등반을위해서는산에대해제대로알고공부해야함을강조한다.이를위해저자는다양한산서를소개하는데그치지않고,등산의역사,알피니즘의개념,알피니스트들의기록적인도전의역사와그의미까지집약해놓았다.뿐만아니라한국알피니즘의큰어른으로써우리가한번쯤되짚어봐야할지금시대의등산문화에대한성찰도함께담아냈다.

60여년간의산행경험중정수만을추려담아낸
산과인생에관한깨달음의기록들!

저자는자신의산에대한철학을독자에게전하기위해60여년간산을오르며얻은깨달음중정수만을추려이책에담았다.1부에서는사람들이왜그토록산에오르고자하는지,자신을극한으로몰아붙이면서까지한계에도전하려하는지,산의본질을설명하는것에서시작한다.또한사람들을중독에이르게하는‘산을오르는것’에대한매혹적인특성을이야기한다.

알피니스트는생명의존귀함을망각하고공포심에무감각한어리석은인간이란비난에대해,이탈리아의유명한등산가발터보나티는“알피니스트도감정을지닌인간이기에생명을잃을까두려워하지만공포감을극복한후얻게되는차원높은희열감을맛보기위해엄청난노력을기울여등반을강행한다.”라고말했다.위험을무릅쓰고자신의한계에도전하기를멈추지않는등반가들,그들은단지등반이주는강렬한긴장감에깊이빠져있을뿐이다.등산은철저하게자기중심적인행위다.등산가는사람들의박수갈채나시선을의식하면서산에오르지않는다.자기성취,자기만족을구하는것이등산행위이며,매순간어려움을극복하는가운데얻어지는고양된감정을즐기는놀이가등산이다._41p
2부에서는‘알파인클럽’의개념부터시작해에베레스트를향한세계의집념등정상을향한도전의역사를훑어본다.또한여성산악인들이한계에서벗어나진정한산악인으로거듭나기까지의과정그리고한국산악단체의발자취까지큰흐름을살펴본다.
우리나라보다등산의선진국이라는일본이나미국의상황도마찬가지였다.1975년여성최초로에베레스트에오른일본여성다베이준코,1978년미국여성최초로안나푸르나를오른알렌느블럼은‘나약한여성원정대’라는사회적편견과스폰서들의냉대속에서어렵사리원정자금을마련해야했다.이들이출발전부터맞닥뜨린어려움은히말라야가지닌위험이아닌‘편견의산’이었다.마침내이두여인은에베레스트와안나푸르나를여성최초로오르는데성공했으며,‘나약한여성들에게는험난한산을오르는데필요한힘과용기가부족하다’고생각했던그시대의편향된견해도함께정복했다._61p
3부에서는직접화구를들고알프스에올라그아름다움을화폭에담아낸가브리엘로페,세기의라이벌이라불리는메스너와쿠쿠츠카의숭고한도전등도전을멈추지않고끝내자신만의세계를구축해낸,알피니즘의역사를새로쓴산악인들과그들의도전기를전한다.
4부에서는등산장비의역사와그에얽힌저자의산악경험들을들려주며,마지막으로등산의완성은떠난자리로돌아오는것,즉안전에대한메시지도함께전하는것으로마무리한다.
등산의완성은안전하게돌아오는것이다.어떤등산가는“등반은선택이지만귀가는필수다.”라는말을남겼다.귀담아들어야할경구다.등산의완성은출발지점으로안전하게돌아오는것이라는점을간과하지말아야한다._20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