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를 낳고 행복했을까 : 민아 노트

엄마는 나를 낳고 행복했을까 : 민아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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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블로그에 100개의 글을 올리면 엄마가 책을 내줄게.”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됐다. 올해로 25살이지만 평생 7세의 정신연령으로 살아가는 저자 김뽕빵이는 엄마의 말 한마디에 2021년 3월부터 2024년 2월, 약 3년간 부지런히 블로그에 글을 썼다.

저자는 엄마의 임신중독증으로 7개월 반 만에 태어났다. 폐가 펴지지 않아서 자가 호흡이 불가능했다. 주사와 인공호흡기로 버티며 3개월을 인큐베이터에 있는 동안 갑자기 뇌출혈을 일으켜 뇌변병 진단을 받았다. 사지경직성 뇌성마비로 사지(팔, 다리)가 경직되는 증상 때문에 잘 걷지 못하고 손발이 자유롭지 못하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큰 수술을 하기도 여러 번. 잘 걷지 못해 넘어지기 일쑤라 발 다리엔 커다란 수술 자국들과 멍, 굳은살 투성이다. 그럼에도 혼자 걸을 수 있고, 난간이 있다면 계단도 올라갈 수 있다. 젓가락질은 어려워하지만 포크는 사용할 수 있다.
지적 능력은 어린아이 수준이다. 하지만 어릴 적 할아버지의 지극정성으로 글을 읽고 쓸 수 있다. 감수성도 풍부하고 궁금한 것도 많다. 이 책은 그 감수성과 호기심을 있는 그대로 담뿍 담은 결과물이다.

저자

김뽕빵이

저자:김뽕빵이
엄마아빠,할머니,할아버지의많은기대를받고2000년밀레니엄베이비로태어날예정이었다.그러나엄마뱃속에서열달을다채우지못하고30주만에강제로세상에나와인큐베이터에서3개월을지내던중뇌출혈을일으켜뇌병변장애를가지게되었다.손과발로하는것은잘못해서누군가의도움이필요한경우가대부분이지만,넘어져도일어나다시걷고수영과클라이밍을즐기는등무엇에든열심인영원한소녀다.좋아하는것은책과노래,스타,TV프로그램인데,매일시간표를정해놓고공부도하고책도읽고노래도부르고좋아하는스타의덕질도한다.
직장을다니려직업훈련원의문을두드렸으나신변처리와공간지각력이부족해서거절당하자글을쓰면책을만들어주겠다는엄마의꼬임에혹하여블로그에글을쓰면서작가의꿈을키웠다.맞춤법도자주틀리고띄어쓰기도잘안되지만작가로서의자부심을가지고있다.
7~10세의청정정신연령을자랑하는언제나맑은눈동자의소유자로,농담과다큐를잘구분하지못하지만그덕에가족들이웃으면‘내가없었으면어쩔뻔했어?’라고할만큼자신의존재가치를소중히여긴다.가끔짓궂은가족들이본인의이상하게걷는모습을흉내내거나맹한표정을따라하며놀리기도하는데‘이건나를사랑해서이러는거야’라며대범하게웃어버린다.세살아래여동생을너무좋아해동생바보인김뽕빵이는매일동생을위해기도를하는착한언니이기도하다.
‘김뽕빵이’라는닉네임은아빠가아무런맥락도없이어느날갑자기“뽕빵~뽕빵~김뽕빵~김뽕빵이~~~”라며놀리기시작한데서비롯됐다.그게뭐냐고어이없어하다가어느새본인닉네임로사용하더니이책저자이름으로까지쓰게됐다.책을만드는작업에착수하자마음은이미작가가되어앞으로나올책들을구상하고사인을연습하며바쁜나날을보내고있다.세상의공주들을비웃는‘진정한공주’김뽕빵이의새로운도약을꿈꾼다.

목차

프롤로그_민아맘
민아노트(2021.3.11.~2024.2.15.)
에필로그-민아맘
나의사랑스런언니에게-민아동생

출판사 서평

사지경직성뇌성마비,어린아이수준의지적능력,
내성적이지만정이많고,배우고싶은것도알고싶은것도많은김뽕빵이
어린아이의눈으로본흥미진진하고감동적인세상

저자김뽕빵이는기적그자체다.엄마의눈에는살아준것도기적이고,의사들의예상을깨고앞을보는것도기적이며,걷는것도기적이며,이렇게글을써서책까지내는건가장큰기적이다.
7세의정신연령으로살아가기때문에불편함점도있지만좋은점도많다.어릴적우리가그랬듯,세상모든것이궁금하며신기하고재미있다.직장에서사람들은어떤일을하고어떤스트레스를받는지,프랑스는어디에있고이탈리아사람들은무얼먹는지,국가대표선수들은얼마나많은훈련을하는지,좋아하는연예인고우림이다녔다는서울대는어떻게생겼는지등이그것이다.한걸음더나아가결혼이란무엇인지,저출산이사회에미치는영향에대해서도궁금해하고자신의생각을밝힌다.기후변화와같은사회문제에도관심이많다.
저자는TV프로그램과책,게임,주위사람과의대화등을통해세상을배운다.이런간접경험을통해자신의생각을정리한다.표현이다소서툴고그내용이표면적일지라도저자가보는세상에는가장중요한것이있다.바로진정성이다.거짓과위선을모르는순수함으로써내려간저자의글은우리자신을되돌아보게까지한다.
책의제목“엄마는나를낳고행복했을까”는저자의질문에서나왔다.이에엄마는책말미에이렇게답한다.“엄마는너를낳아서정말너무행복하고자랑스럽고감사해.넌하나님의선물이야,나의소중한아이야.”
이책을통틀어저자가가장많이하는말은이것이다.“행복하다.”행복의정의는사람마다다르겠지만,행복을좇으면서도행복에가까이다가가지못하는수많은사람들에게저자의글은큰울림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