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영화처럼 (이동기 영화 에세이)

그때 그 영화처럼 (이동기 영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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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모여 작은 역사가 된다.
수많은 장면이 모여 이루어지는 영화는 우리의 삶과 역사,
우리가 꿈꾸고 살아가는 세상을 담고 있다.”
영화를 사랑하고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오늘날 영화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접하는 문화 상품이 되었다. 한국인의 영화 사랑은 특히나 유별나 연간 극장 관람횟수 1인당 4회 이상으로 수년간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영화는 지난 추억을 소환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기도 하다. 학창시절 시험을 치른 후 친구들과 함께 보았던 영화에서부터 첫사랑과 데이트하며 본 영화, 그리고 아이를 처음 영화관에 데려가 함께 관람한 영화까지.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영화에 대한 글은 가장 대중적인 글쓰기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블로그와 SNS 상에는 다양한 수준의 영화 비평과 에세이들이 헤아릴 수 없이 올라오고 있다. 언제 누구와 어떤 영화를 보았는지 기록한 메모 수준의 글에서부터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자신의 감상을 장문의 글로 쓴 전문가 뺨치는 비평문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본 후의 감상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프랑스의 영화감독이자 평론가인 프랑수아 트뤼포는 영화를 사랑하는 세 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이며, 두 번째는 영화평을 쓰는 것이고, 세 번째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그때 그 영화처럼』의 저자 역시 영화에 대한 유별난 사랑으로 많은 영화를 보고 정보를 찾아 나름의 감상과 분석을 글로 쓰기 시작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영화를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웹진과 블로그(‘안텔의 Feel So Good’)에 영화 리뷰를 남기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이 책은 그 오랜 기록을 추려 묶은 것으로 총 4부 44편의 영화 에세이들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1부 영화는 사랑을 꿈꾼다’에서는 〈첨밀밀〉을 비롯하여 사랑을 테마로 한 여러 장르의 영화들을 살펴보았다. ‘2부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각’ 편에서는 사회성 짙은 다양한 영화들을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비추어 읽어냈다. ‘3부 삶에 도전하는 용기’와 ‘4부 영웅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편에서는 SF와 액션, 범죄와 히어로물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보고 느낀 감상을 독특한 관점으로 풀어내었다.
저자의 시각은 결코 현학적이지 않다. 입에 잘 붙지 않는 전문 용어들은 되도록 삼가면서 보통 사람들의 언어와 감각으로 개인적인 감상을 풀어놓는 데 주력한다. 다루고 있는 영화들도 크게 흥행을 한 블록버스터에서부터 그런 영화가 있었는지조차 잘 모를 작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무엇보다도 ‘그때 그 영화’들을 보았던 당시의 저자의 상황과 기분을 스스럼없이 끌어들여 이야기함으로써 자기만의 개성적인 글쓰기로서의 매력을 잃지 않는다. 한편씩 읽어나가다 보면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다음과 같은 선언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는 결코 어렵지 않다. 우리가 흔히 듣는 미장센, 메타포, 클리셰 등은 영화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 그 틀에 얽매여 영화를 어렵게만 본다면 영화의 대중적인 가치에 등을 돌리고 자폐적 공간에 스스로를 가두는 일이다. 그래서 영화를 쉽게 얘기하고 싶었다. 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보고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저자

이동기

영화칼럼니스트이다.어릴적부터영화를좋아해다양한장르의많은작품을보았고,누벨바그의전성기를이끈프랑수아트뤼포감독이이야기한‘시네필의3원칙’을따르려고노력했다.한영화를몇번씩반복하여보길즐기고,그영화들에대한생각을글로기록하길좋아한다.젊은시절여러편의시나리오를써서영화제작에도전하기도했으며,제3회‘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영화평론공모에서우수상을수상했다.지금은월간지등에영화평론을연재하고대학에서강연하는등영화에관한생각을많은이들에게알리는일에집중하고있다.

목차

저자서문

1부영화는사랑을꿈꾼다

우연과필연사이_〈첨밀밀〉
삶의거센파도속에서_〈파도가지나간자리〉
돌다리도두드려봐야_〈이니시에시션러브〉
살랑거리는바람에취하다_〈바람바람바람〉
공포와코미디,그리고로맨스_〈피막〉
열정도사랑도처음처럼_〈아메리칸셰프〉
그들의은밀한속사정_〈완벽한타인〉
식상한소재,신선한매력_〈어쩌다룸메이트〉
내곁에항상가까이_〈예스터데이〉
떨림속잊힌추억_〈유열의음악앨범〉
격정으로불타버린_〈남과여〉
시간과공간이이어지는계절의저편에서_〈만추〉

2부세상을보는또다른시각

겹겹이얽힌시간의굴레_〈타임패러독스〉
진실은그어디에_〈맨프럼어스〉
창조와파괴의공존_〈아키라〉
공포와진실을향한접근_〈인다크니스〉
아직늦지않았다_〈데드돈다이〉
엉뚱하고답답한삶의선물_〈어퍼펙트데이〉
오마주의새로움과가치_〈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
계단으로구획된사회_〈기생충〉
비뚤어진역사바로펴기_〈2009로스트메모리즈〉
웃음과풍자가겨냥하는것_〈롤러코스터〉
등뒤에서방아쇠를당기다_〈팅커테일러솔저스파이〉
미녀를바라보는현명한방법_〈미녀는괴로워〉


3부삶에도전하는용기

화려한사랑의감정선_〈라라랜드〉
미운오리새끼의화려한변신_〈신희극지왕〉
막을올렸으면끝까지간다_〈커튼콜〉
진정한승자는대중으로부터_〈파운더〉
불확실성에맞서는용기_〈다이버전트〉
인류의근원을찾아서_〈에이리언커버넌트〉
거칠게피어난야생화처럼_〈와일드로즈〉
꿈과꿈사이에놓인두가지의미_〈라스트나잇인소호〉
믿음과불신의경계에서_〈오블리비언〉
그립고그리워아쉬움으로남은노래_〈보헤미안랩소디〉
나를찾아떠나는여행_〈월터의상상은현실이된다〉
나와세상을이해하는시각_〈크로니클〉

4부영웅의길은멀고도험하다

누군가우리를감시하고있다_〈왓치맨〉
올라갈땐안보였던그꽃이_〈싱글라이더〉
치밀하게설계된3부작의대단원_〈글래스〉
개성강한히어로의탄생_〈콘스탄틴〉
영웅의길은멀고도험하다_〈로건〉
색안경을벗어던져야할때_〈스테이션7〉
역사를돌아보며얻는교훈_〈남한산성〉
어느영웅에대한세심한묘사_〈에너미앳더게이트〉
새로운빛을찾는숙제_〈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
직선적인연출,넘쳐흐르는긴장감_〈아르고〉
세상이만들어낸슬픈웃음_〈조커〉
‘왜’라는물음에대한대답_〈바람의검심:최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