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셀크남은 누구인가?
셀크남(Selk’Nam). 우리에게는 낯선 이 이름은 남아메리카의 남쪽 끝 티에라델푸에고에서 살아가던 원주민의 이름이다. 이들은 과나코를 사냥하고 토속신앙을 섬기며 오랫동안 평화롭게 이곳에 살고 있었으나, 지구 상의 많은 원주민들이 그러하듯 19세기 말 유럽인들의 이주로 인한 재앙을 피하지 못했다. 남아메리카를 침탈한 유럽인들은 이들을 학살하고, 질병을 퍼뜨렸으며, 심지어 유럽으로 데려가 ‘인간 동물원’에 전시하기까지 했다. 그리하여 유럽인들이 나타나기 전 3, 4천여 명에 이르던 셀크남의 인구는 1930년대에는 겨우 백여 명 남짓으로 줄고 말았고, 차츰 그들은 ‘사라진 민족’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셀크남은 정말 절멸한 것일까?
최근 십여 년 전부터 칠레에서는 셀크남의 문화적 가치가 새로이 조명을 받고 있다. 그들의 신비로운 탄생 신화, 독특하고 마술적인 성인식인 ‘하인’, 그리고 또 다른 유무형의 아름다운 유산들까지…. 20세기 서양 식민자들이 남긴 기록의 관점을 벗어나, 셀크남을 비롯한 원주민의 정체성과 뿌리를 탐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우리는 셀크남』은 바로 그러한 움직임의 한가운데에서 뛰어난 두 작가가 탄생시킨 작품이다.
최근 십여 년 전부터 칠레에서는 셀크남의 문화적 가치가 새로이 조명을 받고 있다. 그들의 신비로운 탄생 신화, 독특하고 마술적인 성인식인 ‘하인’, 그리고 또 다른 유무형의 아름다운 유산들까지…. 20세기 서양 식민자들이 남긴 기록의 관점을 벗어나, 셀크남을 비롯한 원주민의 정체성과 뿌리를 탐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우리는 셀크남』은 바로 그러한 움직임의 한가운데에서 뛰어난 두 작가가 탄생시킨 작품이다.

우리는 셀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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