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청년들의소통과자립을위한플랫폼
학교를졸업한발달장애청년들은어디서어떻게살아갈까?발달장애청년들이마을에서,지역에서이웃과어울리며자연스럽게나이들어갈수는없을까?사부작은이러한물음에서시작되었다.학교를떠난발달장애청년들은대부분사회적관계가끊어진채집에고립되어가족의돌봄속에지내거나,당사자의의지와상관없이시설로보내진다.공동체삶을지향하는서울마포구의‘성미산마을’역시상황은크게다르지않았다.그러나마을의한주민이이웃이기도한발달장애청년의안부를궁금해한것을계기로점차여러주민과발달장애자녀를둔부모들이모여발달장애청년들이마을에서할수있는활동이없을지궁리하기시작했다.그움직임은발달장애청년들이이웃과자연스레만나고일상을함께나눌수있는사랑방같은공간을마련하자는의지로이어졌고,뜻을같이하는사람들이마침내‘발달장애청년허브사부작’을만들기에이르렀다.
사부작은이름그대로‘경계없이다정하게사부작사부작’마을과발달장애청년들을이어주는다양한활동을펼치고있다.발달장애청년들과이웃들이일상의다양한활동을함께하도록기획하고연결하는‘길동무연결’,발달장애인이편히이용할수있는가게를만들어가는‘옹호가게프로젝트’,발달장애인의말을노래로만드는‘사부작뮤직’,한달에한번성미산마을극장을발달장애인의댄스클럽으로탈바꿈시켜문화의장으로만드는‘버블버블텍’,지역에서발달장애인의삶을고민하는공동체혹은단체들을초대하여활동을공유하고문제의식을공론화하며대안을찾아가는‘발달장애와마을포럼’등다양하고촘촘한기획을통해발달장애인의안전하고자유로운삶과노동을실천하기위해끊임없이노력중이다.
아름다운사부작사람들의기록
『마을에서경계없이다정하게』는사부작이이처럼발달장애청년들과마을을이어주는허브로자리잡을수있게해준여러사람들의이야기를담았다.우선첫번째장에는사부작청년들의이야기를담았다.초기에성미산학교졸업생들로한정되었던사부작청년이지금은성미산마을인근에거주하는청년들로확대되었으며,그들의이야기는가까운사람들이기록하여한층생생하고선명하다.두번째장에는사부작활동가인소피아,연두,꽃다지의이야기를실었는데,활동가들이경험한사람과사람의연결,단체와지역의연결에관한이야기속에서보람과좌절이오롯이느껴진다.세번째장에서는사부작길동무들을만날수있다.사부작에대한애정이넘치는이들은사부작청년과함께하는노년을생각하고,사부작청년과단둘이여행을떠나기도하며,훌라춤을매개로매주사부작청년들을만나고,가족을넘어선관계로발달장애인들의삶을고민하고적극적인활동에뛰어들며,끊임없이사부작에대한사랑을고백하고,다른동네에서또하나의사부작을꿈꾸며,사부작청년들과함께하는댄스파티에푹빠져즐기기도한다.마지막장에는사부작을함께만든전현직활동가들의수다회를실었는데마포구로,대구로,홍성으로적극적으로연결을확대해가는이야기와사부작의미래에대한바람도엿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