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 매일 기억을 잃는 너와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사랑을 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 매일 기억을 잃는 너와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사랑을 했다

$14.00
Description
제26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워크스문고상’ 수상작
총 4,607편의 응모 작품 중 최고로 손꼽힌 걸작,
모든 심사위원이 눈물을 쏟은 압도적 작품!
밤에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소녀 히노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인생을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 가미야 도루의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매우 수준 높은 청춘 소설로 탄생시켰다는 극찬을 받으며 제26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워크스문고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간질간질한 청춘의 로맨스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국면으로 끌고 가, 깐깐하고 엄격한 심사위원 모두를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남긴 소설이기도 하다.

무미건조한 인생을 살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생 가미야 도루. 괴롭힘당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 나섰다가 의도치 않은 일에 휘말린다. “1반의 히노 마오리에게 고백하면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을게.”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거짓 고백. 당연히 거절당할 줄 알았지만, 히노는 세 가지 조건을 내걸고 고백을 받아들인다. “첫째, 학교 끝날 때까지 서로 말 걸지 말 것. 둘째, 연락은 되도록 짧게 할 것. 셋째,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그렇게 시작한 가짜 연애. 함께 보내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히노를 향한 마음은 점점 커져가고, 도루는 세 번째 조건을 깨고 고백을 하고 만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나는 병이 있어.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고 하는데, 밤에 자고 일어나면 잊어버려. 그날 있었던 일을 전부.” 날마다 기억을 잃는 히노와 매일 새로운 사랑을 쌓아가는 날들. 도루는 히노의 내일을 언제까지고 지켜줄 수 있을까? 이들의 관계를 뒤흔들 어두운 그늘의 정체는 무엇일까?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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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치조미사키

『오늘밤,세계에서이사랑이사라진다해도』로제26회전격소설대상‘미디어워크스문고상’을수상하며화려하게데뷔했다.매일기억이리셋되는‘선행성기억상실증’이라는자칫진부할수있는아이디어를치밀한구성과전혀예측할수없는반전으로풀어내수준높은청춘소설을창조했다는극찬을받으며뛰어난신인작가의등장을알렸다.평범하지만한없이다정한소년가미야도루가사고로기억장애를앓는소녀히노마오리를만나서툴지만따뜻하게마음을쌓아가는이이야기는봄의벚꽃,초여름의자전거,한여름의불꽃놀이등청춘을상징하는풋풋한풍경과어우러져독자에게기분좋은설렘을선사한다.하지만두주인공의모습이사랑스러우면사랑스러울수록독자가느낄슬픔과여운은점점더깊어지는아이러니또한경험하게될것이다.

『네가마지막으로남긴노래(君が最後に遺した歌)』는전작에서선행성기억상실증이라는특별한소재를활용해청춘의방황과풋풋한사랑을한편의영화처럼펼쳐보인그는이번에도역시난독증과음악이라는독특한소재를가져와가슴절절한사랑이야기를그려내며작가로서한층더성장한모습을보여주었다는평가를받고있다.

목차

모르는남자애의,모르는여자애
걸음을뗀두사람
이여름은언제나한번
하얀공백
모르는여자애의,모르는남자애
마음은너를그리니까

출판사 서평

머리는너를잊어도,심장은너를잊지않았어.
세상에단한번뿐인하루,세상에단하나뿐인사랑
촘촘히쌓아올린서사위에서불꽃처럼터지는강렬한전율!

무미건조한인생을살고있는고등학교2학년생가미야도루.괴롭힘당하는친구를돕기위해나섰다가의도치않은일에휘말린다.“1반의히노마오리에게고백하면더이상괴롭히지않을게.”
어쩔수없이하게된거짓고백.당연히거절당할줄알았지만,히노는세가지조건을내걸고고백을받아들인다.“첫째,학교끝날때까지서로말걸지말것.둘째,연락은되도록짧게할것.셋째,날정말로좋아하지말것.”
그렇게시작한가짜연애.함께보내는시간이쌓여갈수록히노를향한마음은점점커져가고,도루는세번째조건을깨고고백을하고만다.그리고충격적인사실을알게되는데….“나는병이있어.선행성기억상실증이라고하는데,밤에자고일어나면잊어버려.그날있었던일을전부.”
날마다기억을잃는히노와매일새로운사랑을쌓아가는날들.도루는히노의내일을언제까지고지켜줄수있을까?이들의관계를뒤흔들어두운그늘의정체는무엇일까?

제26회전격소설대상을수상한《오늘밤,세계에서이사랑이사라진다면》은대담한구성과치밀한심리묘사,따뜻하고사랑스러운캐릭터가돋보이는수준높은청춘소설이다.자극적인사건없이도한번손에잡으면끝까지술술읽어나가게만드는이야기의힘이대단할뿐아니라결말로달려가면서예상치못한반전을선사해독자를큰충격에빠뜨린다.일반적인청춘소설의공식을따라가지않고충격적인사건을과감하게배치해독자에게깊고진한여운을남기는솜씨가신예작가가썼다고는믿기지않을만큼감탄을자아낸다.
“몇번이나눈물을흘렸는지모른다.지금까지읽은연애소설과는다른신선함이있는굉장히좋은작품.”“흠을찾을수없을정도로더없이아름답고싱싱한소설.”“머리가아플정도로펑펑울고말았다.반드시,반드시읽어야할작품이다.”
이책을먼저읽은일본독자들이보낸이열광적인반응에절로고개가끄덕여질것이다.

한편의영화를보는듯선명히그려지는풍경,
생생하게살아움직이는현실적인캐릭터,
너무나사랑스러워더없이안타까운아름다운청춘의초상.

조건부연애를시작한도루와히노는매일방과후에만나이야기를나누고,주말이면도시락을싸들고벚꽃구경을가며서로를향한마음을쌓아간다.아직사랑이라부르기엔조심스러운,두사람의설익은감정이흩날리는봄의벚꽃,초여름의자전거,한여름의불꽃놀이와같은서정적이고아름다운풍경을통과해가며점점무르익어가는과정이생생하게그려진다.첫사랑의아련한감성,막시작하는사랑이품고있는두근거리고,긴장되고,아슬아슬한그감정을계절에따른변화와싱그러운이미지로고스란히전달한다.

이제막쉽지않은사랑을시작한두주인공의곁에는각자의고민을끌어안고살아가면서도두사람을따뜻한시선으로바라보고지탱해주는다양한인물이있다.약간비만이라는이유로괴롭힘의대상이된시모카와,어머니가돌아가신뒤약해져버린,하지만아직도소설가의꿈을포기하지못한아버지,자신의꿈을이루기위해집을떠난누나,도루와히노의사랑을바로곁에서응원하고도와주는이즈미등현실감넘치는매력적인캐릭터들이소설을더욱풍성하게만든다.

더불어이책은두주인공의사랑이야기가중심이지만청춘이통과의례처럼거치는방황,그속에서나름대로길을찾고나아가는모습또한놓치지않고포착한다.가족간의갈등을외면하고묻어두기만했던도루,우연한사고로얻은‘선행성기억상실증’으로고통받는히노,부모님의별거로마음의문을닫아버린이즈미,이유없는학교폭력의희생자가되었지만그와중에도친구를지키고자노력하는시모카와등흔들리고,부딪히고,나아가는인물들의심리를능숙한완급조절을통해섬세하게엮어냈다.독자는이들이경험해가는성장통을지켜보며자신의청춘시절을떠올리고,처음마주하는삶의고난을진지하게헤쳐나가는모든청춘을응원하는마음을갖게될것이다.

<책속에서>
“너랑사귀어도되지만조건이세개있어.”
설마고백을받아들일줄은꿈에도몰랐다.
눈앞에서그애가손가락을하나씩들며사귀기위한조건을제시했다.
놀라할말을잃었다._13쪽

“히노,사진은왜찍는건데?”
히노가스마트폰으로나와와타야의뒷모습을찍고있었다.내가따지자히노는장난치다가들킨초등학생같은표정을지었다.
“가미야,그렇게멋대가리없는소리는하는거아니야.남자친구사진을찍는데무슨의미가필요해?”
그렇게말하는와타야는나와히노가유사연애관계라는사실을모른다._54쪽

강한바람이불어와눈을떴다.옆에서그애가긴머리를붙들고있었다.그짧은시간속에뭔가말하려했다.연애를거짓으로할수없게된나자신을깨달았다.
“널좋아해도될까.”
그렇게물었을때는이미바람이그쳐있었다.지금을다말하기도전에끝나버리는지금이순간을생각했다.그래.좋아하는구나.말로하고는실감했다.나는너를…….
히노가천천히시간을들여나를돌아봤다.
“안돼.”
그애가말했다._84~85쪽

“우리아버지가그러더라.잘난사람이되는것보다다정한사람이되는게훨씬쉽지않다고.그러니까가미야넌남들이말하는잘난사람보다훨씬훌륭해.이런말은실례일지도모르지만고생하는데도비뚤어지지않았어.이것도아버지가한말인데,고생한사람은대개비굴해지거나성격이나빠진대.그런데넌다정하거든.아주많이.아주아주많이.”
그말이어제헤어질때히노가한말과겹쳤다.
‘역시넌참다정한사람이구나.’_117쪽

그렇다면내일의히노가조금이라도일상을즐겁게느낄수있도록,히노가쓰는일기를즐거운추억으로가득채워주자.
그것을읽고내일의히노들이조금이라도용기를얻을수있도록.
조금이라도미래에대한공포를덜어줄수있도록.
새롭고즐거운일상을시작하자.그게바로희망일것이다.
안그래,히노?_128쪽

그중한동영상을재생했다.월요일날짜다.
내환성이들리고영상은흔들렸다.석양빛풍경이빠른속도로흘러갔다.
일기에쓰인대로둘이자전거를타며찍었을것이다.
페달을밟는남자친구님이카메라를잠깐돌아봤다.내가뭐라말했다.당사자가아니라도즐거움이느껴졌다.더없이단순하고바보스러운동영상이다.
나는그동영상을몇번씩반복해서봤다.삐뚤빼뚤서툴게만든추억에미소가지어졌다._152~153쪽

기묘하게도모르는사람일그애를보고마음이약간간질거렸다.
축적되지않는정보와남을지도모르는어떤것.정서와마음.
혹시나는그애를좋아하기시작한걸까.
아무리.설마그럴리없어.아니,하지만…….
쇼핑중에꼼짝않고쳐다봤더니남자친구님은난처한듯미소를지었다._212쪽

누구나그렇다.좋은사람이되기싫은인간은아무도없다.
아버지와나는내내도망만쳤지만나쁜사람이된것은아니다.
그저빛을잃었던것뿐이다.히노에게서빛을받은지금의나는알수있다._244~245쪽

‘좋아한다’는감각에기인하는말이다.오기로곁에있어준다든지논리로따질수있는게아니다.
누군가를좋아하게됐을때,나중에그이유를말로설명하는것은가능하지만그건좋아한다는직감과는거리가있다.
인간은‘어떠어떠하니까좋아한다’라고는할수없는것이다.
근거가없는,진정한의미로감각에기인하는감정이다._2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