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보는 세상에 내가 있었다 : 비보이 브루스리의 춤추는 세계 일주 476일

거꾸로 보는 세상에 내가 있었다 : 비보이 브루스리의 춤추는 세계 일주 47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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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레이킹 팀 ‘갬블러 크루’의 비보이, 브루스리의 첫 여행에세이. 춤이 좋아 학창 시절부터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 하나로 내달렸지만, 더는 우승해도 즐겁지 않고 경쟁하듯 춤추는 일에 회의를 느껴 1년간 춤추는 것을 멈추고 세계 일주를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결심과는 달리 세계 각국에서 함께 춤추자고 제안하는 댄서들을 거절할 수 없었고, 수업, 버스킹, 초청 공연, 댄스 대회 심사 등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과 춤춘다. 무대가 없어도, 연습실이 허름해도, 실력이 부족해도 오직 춤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자기가 있는 곳을 즐거운 무대로 만드는 댄서들을 보며 그는 머리에 피고름이 날 때까지 아스팔트 바닥에서 연습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깨닫는다. 우승 때문이 아니라 댄서들과 땀 흘리며 춤추는 그 순간이, 브레이킹을 하며 거꾸로 선 그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는 것을. 춤추는 댄서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 가장 나답고 행복하다는 것을. 여행은 낯선 공간과 시간에 나를 내던짐으로써 자신이 좋아하는 일, 나 자신과 내 삶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아끼고 사랑할 수 있게 해준다. 《거꾸로 보는 세상에 내가 있었다》는 이런 여행이 주는 선물뿐만 아니라 댄서 특유의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에피소드의 재미까지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에세이다.

저자

신규상

대한민국을대표하는브레이킹팀갬블러크루의창단멤버이자,20년이상활동하며세계대회에서여러번우승을거머쥔자랑스러운K-비보이.2000년대초일본에서열린세계대회에서그의실력을보고놀란일본비보이들이브루스리(이소룡)와닮았다고해서자연스럽게비보이네임이브루스리가되었다.중학교1학년때우연히미국아티스트의뮤직비디오에나오는비보잉을보고어마어마하게충격을받은뒤세계적인비보이가되겠다고꿈꾸었다.그후아스팔트바닥에과자봉지를깔고매일헤드스핀을연습하다가정수리에피가고이고,새벽에는지하철역에서혼자연습하는등열정적으로춤춘덕분에비보이월드컵독일배틀오브더이어2004와2009를포함,주요비보이국제대회에서여러번우승했다.그뿐만아니라Mnet댄스서바이벌프로그램‘댄싱9’에서준우승을거머쥐었다.

하지만계속된경쟁에지쳐권태기가찾아왔고,춤추는대신불현듯세계일주를떠났다.여행하는동안에는춤추지않으려했지만,세계각지의비보이를만나연습하고진솔한대화를나누며춤추는의미를다시금깨닫게됐고,결국전세계댄서들에게함께거리공연을하자며공개프러포즈를한다.그476일간의감동의현장을영상에생생하게담아유튜브에공개했는데,누적조회수900만회를넘기는등큰인기를얻었다.그중가장기억에남는에피소드와영상에미처담지못한이야기를엮어이책을출간하게되었다.

목차

프롤로그
춤으로인생이다시한번180도바뀌었다

1장1년간춤추지않고세계를돌아다녀볼래
발리의진한‘웰컴드링크’|시작부터국제미아라니!!?|GPS와함께날아가버린100만원짜리순댓국
브루수필#1

2장슬럼프를뒤집으니진짜행복이보였다
정신을쏙빼놓은파란만장인도입성기|세계일주100일,춤대신취향을알아가는중|화장터에서깨달은진정한행복의의미|인도의특별한축제,‘해피홀리’!|생애첫도전,안나푸르나등반|산에서만난산타클로스|세계최초4,130미터눈물의에어트랙|춤추는즐거움을다시금깨닫게해준네팔비보이들
브루수필#2

3장그래,가슴이시켜서추는게진짜춤이지
비보잉은어려운게아니라재미있는거라고요!|자연보다더아름다웠던다합의친구들|한수배웠습니다!충격의우간다힙합문화!|수백마리동물을배경삼은에어트랙컬렉션|한국에는왜어린비보이들이없어?|여행의전환점이된‘일본투어공연’|전세계댄서들에게한특별한프러포즈
브루수필#3

4장경쟁의춤에서나눔의춤으로
춤추는즐거움이2배가되었다
한국비보이를사랑한루마니아비보이|비걸소녀카라에게받은충격|꼬마어벤져스비보이들|스트릿댄스대회심사위원으로초청받다|나와함께거리공연을해줄래?|하노버기차역광장에울려퍼진아리랑|세계의서쪽끝에서하늘을날다!
브루수필#4

5장다이(Die)내믹한여행
다이내믹한거리공연
낙엽소리에도춤추는사람들|쿠바,한국문화에푹빠지다|내인생최고의노을,아니행복|쿠바비보이,몰래카메라대성공!|자는사이에모든물건이털렸다?!|유치장탈출작전|서커스와한국비보이의만남|수백명의관중앞에서자유를춤추다|행방불명된엘살바도르비보이말로
브루수필#5

6장삶을더욱풍성하게해준여행
행복으로꽉채워준춤
해진모자에담긴어느예술가의마음|평범한일상도특별하게만드는갈라파고스의마법|하늘을밟고선‘우유니사막’|한국에서의일상이보고싶고그립다|배낭의세계일주|마지막에다다른세계여행|카니발축제에서공연을하라고!?|비보이의세계일주그마지막무대|476일40개국11,208시간에종지부를찍다
브루수필#6
에필로그
댄서로서,춤추는여행자로서뚜벅뚜벅이인생을걸어나가야지

출판사 서평

경쟁하듯춤추는게,우승하는게더는싫다
무엇을위해춤을춰야하지?
그질문의답을찾아떠난476일간의특별한세계일주

대한민국을대표하는브레이킹팀‘갬블러크루’의창단멤버이자20년이상춤추며수많은세계대회를석권해온K-비보이브루스리.어릴적부터춤이좋아세계최고가되겠다는목표하나로내달려왔지만,어느순간더는우승해도즐겁지않고경쟁하듯춤추는일에회의를느껴깊은슬럼프에빠진다.뮤지컬,창작댄스공연등춤을다시사랑할수있는일이라면무엇이든해봤지만별효과가없던그는최후의수단으로1년간춤추지않겠다고결심한다.하루이틀만쉬어도몸이굳는댄서에게1년간의휴식은사형선고나다름없다는걸알면서도그만큼절박하게춤을사랑하는마음을되찾고싶었던그는인간신규상으로돌아가자신이좋아하던일을,그동안앞만보고달려왔던삶을재정비하기로한다.여행자신규상의,비보이브루스리의조금은특별한세계일주,《거꾸로보이는세상에내가있었다》는그렇게시작되었다.

“유튜브에서만보던그파워무브레전드비보이브루스리아냐?
대박!널이렇게만나다니!우리같이춤추자!”

춤추지않겠다고결심하고떠난것이무색하게가는곳마다전혀예상치못한전개가펼쳐진다.등산초보인그가우여곡절끝에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을마치고호스텔에도착하자,그호스텔직원이비보잉을즐기는브루스리의팬이었던것!차마거절하지못하고그와함께네팔비보이들의연습실을찾아가는데,작고허름한가정집을고쳐열댓명이넘는비보이들이제대로된수업한번받지못한채연습하는모습을보면서,무작정춤이좋아아스팔트바닥에과자봉지를깔고머리에피고름이맺히도록연습했던자신의학창시절을떠올린다.
그뿐만아니라전문가를초빙할예산이없어서로가서로의선생님이되어연습하는문화를만든우간다의비보이들,어린자녀들보다더열성적인자세로수업을참관하는루마니아비보이의부모들,길거리를연습실삼아춤추는쿠바의비보이들까지…오직춤을사랑하는마음하나로자신이있는곳을가장멋진무대로만드는친구들을보며그는그동안자신이잊고있었던사실한가지를깨닫는다.춤을잘춰서우승하던그순간만행복했던게아니라,그결과를만들어내는모든과정,안무를짜고동료와땀을흘리며합을맞추고완성도있는무대를만들어관객과호흡하던그모든순간이,안되던브레이킹동작을죽어라연습하며마침내그것을해냈을때누구보다자신이행복했다는걸말이다.거꾸로선채춤추는댄서일때가장자신답고짜릿하고즐거웠다는걸,전세계수많은댄서,춤을사랑하는그들의순수한애정을보고다시금깨닫는다.
인도의바라나시화장터에서경쟁하는춤이아닌사람들과나누고즐기는춤을추겠다고결심한그는,마침내전세계댄서들에게뜨거운마음이담긴러브레터를보낸다.“친구들아,나랑같이춤추지않을래?”그의프러포즈는SNS를타고세계곳곳에퍼졌고,그결과독일하노버기차역광장에서독일비보이들과함께아리랑퍼포먼스를,서커스를전공하는폴린과멕시코의거리에서컬래버레이션공연을,대망의브라질카니발축제에서대한민국과브라질의한과예술을풀어낸특별한거리공연을펼친다.춤추지않겠다고선언한그의세계일주는어느순간춤추는세계일주,그만이할수있는특별한여행으로반짝거리고있었다.

여행자에서다시한명의댄서로돌아오기까지…
여행을통해내가가장행복해질방법을찾았다!

브루스리는여행을시작할때만해도스마트폰날치기를당하고,국경을넘을때타고있던버스를찾지못해국제미아가될뻔하기도하고,여권이랑카드를잃어버려멕시코유치장에갇히기도하고,호기롭게호카곶절벽에서뛰어내리다가제대로걷지못할만큼강렬한뒤꿈치부상을당하는등서툰여행자에불과했다.하지만4,130m설산을요령도없이걸어올라가고,3일만에말도제대로통하지않는외국의댄서들과공연을만드는등매순간자신에게주어진상황을정면돌파해왔다.또생과죽음,불행과행복을진지하게성찰하면서여행자로서도,댄서로서도더단단해지기에이른다.그리고마침내자신이그토록찾고싶어했던한가지마음을되찾은채476일40개국11,208시간이란긴여행에종지부를찍게된다.그건바로거꾸로바라본세상속자신은여전히춤을사랑하는가슴뜨거운댄서라는것.거꾸로서서춤추는그모든순간이행복하고계속해서그행복을좇아자신의인생을뚜벅뚜벅걸어나가겠다는것이다.
여느여행기와다른이책만의매력은한청년이세상전부라고여겼던자신의일에대한애정을잃고그것을다시찾아새롭게시작하기까지의드라마틱한과정이여행에피소드와잘버무려져있다는것이다.여행지에서좌충우돌하며겪은재미있는사건뿐만아니라댄서특유의역동적이고다이내믹한장면들이파노라마처럼눈앞에펼쳐지며책을읽는내내그현장속에서공연을관람하는듯한,브루스리와함께여행하는듯한생생함을느낄수있다.무엇보다또다른묘미는전세계댄서들의무엇과도바꿀수없는뜨거운마음이,뭔가에깊이매료되어야만터져나오는순수한애정이오롯이느껴져,읽는이가자신이좋아하는일을,나자신의삶을더애정어린마음으로돌아보게하는시간을선물받는다는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