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 베를린, 갈등의 역설

힙 베를린, 갈등의 역설

$25.00
Description
첨예한 분열사회가 된 대한민국, 해법은 없을까?
힙스터 성지가 된 베를린에서 한국 사회의 방향을 찾다!
갈등을 원동력으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간 힙 베를리너 이야기
■ ‘어그리 투 디스어그리’(agree to disagree)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차이에 대한 인정’이야말로 대화를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전제라는 뜻을 담은 말입니다. 극단으로 치닫던 과거를 디딤돌로 삼아 합의와 토론의 정치 문화를 만든 분단기 독일 시민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습니다.

■ 시대도, 세대도 변했습니다. 미래의 통일이 아니라 지금 함께 멋지게 사는 것이 ‘우리의 소원’이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선 우리를 힘들게 하는 내부의 갈등과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존해야 할지부터 고민해야 합니다. 차이를 포용할 수 있는 내공이 쌓일수록 좁게만 느껴졌던 공존의 장은 넓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남북한 정상이 판문점의 경계선을 자유롭게 오갔던 모습을 말이다. 하지만 현재 남북한은 대화가 단절된 상태다. 늘 과격한 말과 파괴적인 행동을 보이는 북한을 바라보며 많은 국민들은 ‘통일’에 대한 회의론을 내놓기도 한다. 게다가 분단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인 젊은 청년들은 ‘통일’보다 현재 우리 청년들의 삶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이야기한다.
한 편으로 사회는 점점 더 갈등이 첨예화 되고 있다. 나와 다르면 비난을 넘어 혐오하는 사회. 빈부격차, 지역감정, 세대갈등, 젠더갈등, 젠트리피케이션, 다문화갈등 등 온갖 극단적인 갈등을 보도하는 뉴스를 보다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여기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은 대선후보를 선출하며 원색적인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민은 1등인데, 정치는 꼴등’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얼마전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이라는 이름에서 벗어나 선진국이 되었지만,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는 점점 더 퇴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다양한 목소리가 아닌, 서로를 물어뜯는 비난만 남아있는 우리 사회를 가득 채운 여러 갈등의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힙 베를린, 갈등의 역설』은 현재 극단적인 갈등사회로 치닫고 있는 한국 사회에 힙스터의 성지로 떠오른 베를린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통합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베를린은 대한민국에도 다양한 기억을 떠올리는 공간이다. 1960년대 간첩단 사건이 발생한 곳이자 1989년 당시 대학생이던 임수경 씨가 북한 방문을 위해 경유한 곳이기도 하다. 유일한 통일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성으로 무려 3명의 대통령이 통일을 위한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베를린에서는 ‘평화의 소녀상’의 철거를 막은 시민운동도 일어난 곳이다.

요즘 여러 도시 중에서 베를린이 힙하게 떠오르고 있다. 분단의 상처와 기억을 안고 있는 베를린은 현재 그간의 갈등을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하여 분출하는 도시로 변모했다. 유럽에서 가장 힙한 클럽이 있는 도시, 새로운 미술과 음악의 유행을 선도하는 도시,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베를리너들이 공존하는 도시인 베를린은 현재 분열된 한국사회에 다양한 시사점과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의 저자인 이광빈과 이진은 연합뉴스 독일 특파원과 재독정치문화학자로 만나 독일 분단기 서독 내부의 갈등을 취재했다. 이 책은 두 저자의 베를린에서의 경험과 통찰이 오롯이 담겨 있는 책이다.
저자 이진은 사회 ‘갈등’을 단순한 분열로 보는 시각을 넘어, 이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야말로 새로운 사회로 변화하는 원동력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갈등능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저자 이광빈은 베를린 시민사회가 일본이 쳐놓은 ‘반일 민족주의 프레임’에 걸려들지 않고, 전시 여성 성폭력 피해의 보편성을 강조하며 시위해 소녀상을 지켜낸 모습을 취재했다. ‘베를린 소녀상 철거 명령 논란’ 보도로 그는 2020년 12월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과 제 52회 한국기자상 ‘조계창 국제보도상’을 수상했다.
저자

이광빈

저널리스트.2004년부터연합뉴스에서기자로일했다.정치부기자로세번의대선과세번의총선,정당·국회활동등을취재하며세력간갈등문제,정치체제에대해문제의식을키웠다.
베를린특파원(2017.8~2020.11)으로분단기‘서서갈등’을발굴해처음으로소개한[서독의기억]시리즈,베를린의문화현상속정치·사회적의미를해석한[힙베를린]시리즈를연재했다.
혁신과갈등조정에대한문제의식을이어가현재지속가능한사회·발전을주제로[이광빈의플랫폼S]를연재중이다.한때잠시펜을내려놓고연합뉴스웹·앱서비스통합개발과CMS개발등의프로젝트매니저역할을맡으며테크기반의미디어세상을꿈꾸기도했다.
‘베를린소녀상철거명령논란’보도로한국기자협회의‘이달의기자상’(2020.10),제52회한국기자상‘조계창국제보도상’을수상했다.

목차

1부_경계에서탄생한힙베를린

1.경계가만든힙베를린,힙한반도는?
유럽의‘뉴욕’을거부한공존과저항의도시
‘차이에대한인정’이도시정체성으로

2.‘아수라장’됐던동서독정상회담
극단주의의저급성,동서독정상회담방해현장
남북정상이전몰자위령비앞에함께고개숙인다면
●interview_마르쿠스멕켈(동독의마지막외무장관)

3.분단기에동독으로탈주한코로나감염자
팬데믹시기슈프레강을건넌숄츠의탈서독기
전염병,보건의료분야부터교류의물꼬를튼동서독

4.아이들까지동원한서독정부의삐라살포
동베를린을뒤흔든삐라한장
서독이압도한동서독간의전단전쟁
적을닮아가다!‘삐라전쟁’의딜레마
“이게서독의삐라라고?”시민사회,탈출구를모색하다
‘삐라전쟁’대신쌍방향소통을

2부_남북에기회의땅,베를린

1.첩보전쟁터에서아이돌급인기북한대사
냉전을넘어교류·협력주무대가된베를린

2.북한핸드볼선수의어떤이별
한반도교착상태속베를린엔틈새길
통일독일팀과분단한반도단일팀의맞대결
서독의실용주의적접근잊은독일의아쉬운역할

3.김일성대학생들반갑지만우리도배려를…
좀더세심함이필요한남남갈등관리
남북학생들의자연스러운어울리기
‘특별대우’이해하지만남측에도‘작은배려’를

4.“독일통일은싫든좋든왔습니다”
한국보다더통일에무관심했던서독
싫든좋든찾아온통일
통일준비는민간교류확대와상호이해로부터
●interview_안네쾰러(전인프라테스트설문조사프로젝트총책임자)

5.베를린소녀상을북한대사가찾았다면
베를린소녀상논란에한국정부개입없는게당연
민족주의넘어보편주의로,소녀상‘베를린모델’
다문화사회한국,함께어떻게잘살수있을까?

3부_한국이몰랐던서서갈등

1.“그러려면동독에나가”,“북한에살아봐”
기성세대에질린청년세대,동독으로눈돌리다
‘동독으로가야만’보였던분단현실

2.서서갈등속내딛은‘작은발걸음’
베를린의라인강호프집에브란트가주인공인이유는?
신동방정책반대파의브란트총리불신임시도
기본조약합헌속야당도존중한‘판결의예술’
신동방정책에꾸준히지지보낸서독시민들
간첩이구해준브란트,간첩탓에낙마하다
●interview_게르하르트슈뢰더(전독일총리)

3.동독‘2등시민’론에대한한국의오해
동독지역의‘2등시민’론은과연진실일까?
극우세력에대한견제심리가더커진독일사회

4.통일이미완성이라고?
경제성장은녹색,심리적장벽은주황색
동독지역이극우세력의본거지가된까닭은?
‘동독의기억’에서후유증치료약찾는독일

5.한국에서잘못알려진‘프라이카우프’신화
동독반체제인사를돈과맞바꾸기
프라이카우프,동독내인권개선효과도가져와

6.“왜한국인의북한방문이불법이죠?”
독일에서주체사상책을?
공산주의독재위험경고하던한국통의조언
“체제자신감속자유방북길열어야”
●interview_빌리아이젤레(동독수학여행인솔교사)

7.서독판경상도맹주가왜인적교류를?
“베를린은독일이아니죠”
분단시기부를쌓은바이에른
중도층접근위해변신한보수!
친기업자유민주당,인적교류정책수호자로
좌파가인적교류를방해한아이러니
●interview_하르트무트코시크(기독사회당소속전7선하원의원)

8.‘한반도와너무다른독일’이란변명
통일흔적쌓인베를린에한국이주목하는이유
서독의창의적적성국접근법
대외정책이견있어도배려·대화는기본
●interview_데틀레프퀸(전전독일문제연구소장)

4부_즐거운갈등,공존의기술

1.베를린에서북한학생과대화하면불이익?
계절학기에서만난북한학생들,신고해야하나요?
발상의전환으로과감하게다가서기

2.동독의유행어‘바보들의골짜기’란?
서독TV를보며꿈꾼‘타인의삶’
장벽을무너뜨린핵심주인공은동독주민
●interview_롤란트얀(독일슈타지문서기록소소장)

3.베를린의기억문화,미래를향하다
21세기의독일최대문화프로젝트,식민주의반성
나치시대의반성,기억문화는대화·소통의제스처
기억문화,식민지문제와조우하다
전후에도스며있던전체주의의망령
과거에발을딛고미래향해말걸기

4.민주주의는‘즐거운갈등’의기술
“일단끝까지말하게해!”차이인정하는논쟁문화
독일의진영논리,스스로손발묶은참호전투의기억
소수에게도말싸움기회를!시민사회의‘힙’함
극심한혼란속갈등의기술,갈등능력확충으로
민족주의배격속타문화포용하기
난민정책갈등속통합·인도주의엔한목소리
난민문제악용하는극우세력에대한배격
온라인상표현의자유에대한이유있는규제
독일정치,싸움과타협의기술
‘라인강의기적’뒤에숨겨진독일의비밀

출판사 서평

이책은크게4부로구성되어있다.

‘1부경계에서탄생한힙베를린’에서는분단시기의동서독갈등이가장첨예하게부딪혔던공간인베를린이‘차이에대한인정’을통해공존과저항의도시로힙하게변화해간모습을그렸다.
‘2부남북에기회의땅,베를린’에서는남북한사람들이함께만나는공간인베를린을조명하며,유일한분단국인한국이만들어가야할통일의모습과방향을제시한다.민족주의를넘어보편주의에입각한민간교류와남북한사람들의모습,더나아가우리사회에함께살고있으나누구도제대로조명하고있지않은다문화사회한국의모습에대해제언하고있다.
‘3부한국이몰랐던서서갈등’은답보상태를반복하는남북관계의해결책을제시한다.또한‘통일’을둘러싼남한내부의남남갈등을통일의과정에서불거진‘서독’내부의서서갈등이어떻게진행되고해결되어가는지를보며고찰하고있다.좌우의이념을떠나보편적민주주의를확장하기위한초당적협력사례를살펴볼수있다.
‘4부즐거운갈등,공존의기술’에서는나치시대전체주의,식민주의의굴레에서독일이어떻게벗어나유럽의새로운중심국가로떠오르게되었는지를소개한다.소수의의견도끝까지경청하는시민사회의‘힙’함과동서독시민의갈등,난민정책갈등을넘어새로운통합을지향하는베를린의모습이야말로가장힙한공간이라고이야기하고있다.

『힙베를린,갈등의역설』에는게르하르트슈뢰더전독일총리,한명숙전국무총리,김황식전국무총리,박명림연세대교수의추천사가실려있는것도남다르다.명사들이직접보내온글에는통일에대한새로운시각,사회갈등을해결하기위한남다른통찰을담은책이라고소개되어있다.

현재대한민국은K-POP,K-무비,K-푸드,K-스포츠등다양한분야에서‘힙’함을드러내고있다.이제그다음은‘힙’한반도의모습을보여주어야할때가아닐까?그러기위해서는우선이책을통해베를린의갈등해결법을좀더찬찬히살펴보는건어떨까?

***

유일한통일국가인독일베를린의갈등해법에서
유일한분단국가인대한민국의통합방향을제시하는책

이책은조금독특한책이다.한가운데에구멍이뚫려있다.누구는그구멍에눈을대고세상을바라보기도하고,누구는그구멍에실을꿰어연결시키고싶다고한다.누구는구멍좌우의선을보고과녁이라고도하고,또누구는이것을세상을표현하는동서남북방위라고도한다.
이런다양한해석모두가맞다.이책을보는독자가생각하는그것이정답이다.

『힙베를린,갈등의역설』은정답을주장하는책이아니다.베를린은다양한난민들과여러민족이모여사는유럽의‘뉴욕’같은용광로같은도시다.사람들은베를린를‘힙’한공간으로뽑는다.
하지만베를리너는뉴요커와다르다.편견에치우치지않은시야로세상을바라보려하고,나와다른사람을포용하며,보편적인권을지향하고,다양한의견을포용한다.그렇게힙한공간이된베를린은새로운시대의대표적인도시로떠올랐다.그리고,분단을겪고통일된독일과베를린시민의모습은전세계유일한분단국인대한민국과우리국민들에게롤모델이되고있다.

이책의두저자는한국과독일에서‘갈등’이주는‘힘’에주목했다.많은사람들이대한민국을‘용광로’같다고말한다.그만큼역동적이며변화가많은사회라는뜻이다.하지만격심한변화가가져온현재대한민국의갈등수치는최고치에다다른상태다.누군가살짝만건드려도여기저기서활화산처럼분노가터져나온다.그이유는무엇일까?혹시우리는‘갈등’을다루는방법을제대로모르고있기때문은아닐까?

독일또한마찬가지였다.동서독갈등은첨예했으며,서독시민들도서로의견이갈려갈등했다.통일은원하지않았는데갑작스럽게와버렸고,동서독경제격차를메우는데급급하다보니동독에서는신나치즘같은극단적민족주의세력의정당이힘을얻었다.쏟아져들어온난민과이민자들과도갈등이끊이지않았다.하지만현재독일은이런갈등을새로운사회발전의동력으로변화시켰다.

민족주의를넘어보편주의로,전체주의를넘어민주주의로.성숙한시민들은협소한내셔널리즘을넘어세계시민이살아가는도시인베를린을만들었다.베를린에서는머리색,피부색에관계없이모두가‘베를리너’라는이름으로함께살아간다.갈등을겪지만,이또한충분한존중과경청을통해새로운발전의토대로만들고있다.책제목인『힙베를린,갈등의역설』은이런갈등이있어베를린이힙하게변모할수있었다는뜻으로정해졌다.

이책은독일분단의대표도시인베를린시민들의여러모습과인터뷰를통해독일이어떻게이갈등을사회발전의원동력으로사용할수있었는지알려준다.또한현재같은종류의갈등에시달리고있는한국사회가어떻게이분열을해결해나가야하는지도제시하고있다.

또한이책은유일한분단국인한국이통일을어떤시각으로바라보고,접근해야하는지도객관적으로제시하고있다.저자들은좌우파정권을따지지않고주변국들의협조분위기를만들어간정부와민간교류의끈을놓지않았던서독시민들,그리고새로운민주주의의열망을표현한동독시민들의노력이합쳐져통일을이루어냈다고분석한다.

그렇다고이책『힙베를린,갈등의역설』이무겁기만한책은아니다.각각의챕터는재미있는에피소드와연결되어마치각각의미니다큐멘터리를보는듯한느낌을준다.또한책시작부분에는독일과한국의마치데자뷰같은사건들을화보집으로엮어비주얼측면에서도보는즐거움을느낄수있다.올컬러의화보는책중간중간에도가득해베를린의힙한모습을생생히느낄수있다.

독특한스타일의책디자인또한이책의메시지를더욱강력하게만들어주고있는것도특징이다.마치한편의영화를보는듯한느낌이거나,서재에꽂힌작은이야기책들을펼쳐보는듯한느낌을준다.사회참여적인디자인으로유명한AGIsociety에서책디자인을맡아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