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

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

$20.00
Description
“아주 평범한 워킹 에세이스트가 전하는 특별한 걷기 이야기”

오래 걸으며 천천히 바라본 이 도시의 조금 내밀한 풍경과 추억
서울과 근교를 1년간 3,500km 걸어가며 써 내려간 기록
가만히 생각해 보면 걷기는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 사람들은 출근을 위해, 운동 삼아, 혹은 그저 잠시 생각을 정리하거나 바람을 쐬기 위해 하루에도 수없이 걷는다. 너무 익숙한 일이지만 워킹 에세이스트는 이를 결코 평범하지 않은 것으로 바꿨다. 워킹 에세이 〈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는 단순한 걷기 기록이 아닌, 소소하게 시작된 걸음에서 발견한 풍경, 생각, 추억을 담았다.

그의 시작은 늘 마포다. 그곳이 집이기 때문이다. 둥지를 떠나 그는 서울을 방사형으로 탐험한다. 마포에서 출발해 홍제천, 삼청동, 서촌한옥마을, 정릉동, 이태원, 성수동, 봉천동, 가리봉동, 고덕동 등 서울 구석구석을 거쳐 남한산성, 잠실, 경기도 구리, 부천, 광교까지. 때로는 버스로 한 시간이면 갈 거리를 너댓 시간을 걸어가 본다. 어떤 날은 우연히 길을 나섰고, 어떤 날은 마음을 다잡고 걸었다. 심지어는 떡볶이가 먹고 싶어 길을 나서기도 했다.

길이 이어지는 대로 따라 걷다 보니 그는 마포에서 출발해 서울의 동과 동, 구와 구를 지나며,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선을 지나게 되었다. 우리는 늘 목적지에만 시선을 두고 있을 뿐, 지나는 길에, 스치는 사람에는 관심을 두며 걷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사람들이 잘 다니는 길, 그렇지 않은 길, 사람들이 모여있는 길, 골목길을 다니던 저자는 길에서 만난 모든 것을 적어두고 싶었다. 그는 걷고 생각하고 써 내려갔다.

그렇게 저자가 1년 동안 쌓은 발걸음은 무려 3,500km. 하루 10만 보 이상을 걷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작은 목표를 하나씩 이루며 저자는 도시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 걷는 동안 떠오른 생각과 스쳐 지나간 풍경, 낯선 장소에서의 경험은 모두 글감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저자는 자신을 돌아보며 삶을 재설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기록은 기억을 선물한다’는 저자의 메시지처럼 이 책은 바쁜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순간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매일 지나치는 도시를 조금 느리게,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길동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정선원

목차

prologue기록은기억을선물합니다

1년간걷기에미쳐보기로했다

서울이태원/힙한문화와진중한분위기가공존하는곳
서울후암동/작고소박한동네에서의보물찾기
서울역삼동/결국밥한그릇먹으러여기까지왔지만,그래도행복한
서울필동/서울도심에서찾은둘레길과냉면집
서울문래동/철공소의쇳밥과예술가의열정이어우러졌을때
경기도구리/폭우속걷기를만끽하며,이후의천국을기대하며
서울삼청동/친구를만나러가는길,성곽아래동네들을지나며
경기도부천/한길로이어진도로,쓸쓸한도시의경계를지나며
서울북한산/생각과풍경을곱씹어보는걷기의즐거움,거기에핫플방문까지
서울봉천동/내청춘의기억,이제는마지막의리처럼간직할
서울홍제천/누군가에겐하천의끝이지만,누군가에겐걷기의시작인
경기도광교①/남쪽으로걷기,내가꼭살아보고싶은곳으로
경기도광교②/마라톤코스보다더걸은오늘,가을의초입에서
경기도광교③/하루10만보를걸으면생기는일
경기도행주대교/청명한가을하늘아래아홉개의한강다리를지나며
서울정릉동/1980년대떡볶이맛을찾아떠난하루
서울성수동/비오는요일에는커피한잔을위한걸음
경기도부평/삶의희로애락이가득한떡볶이를먹으러
남한산성/남한산성은남한산꼭대기에있었다
서울북가좌동/걷고싶지만,떡볶이도먹고싶어
서촌한옥마을/느릿한걸음으로너른등의뒤를따르다보면깨닫는것
서울가리봉동/내가태어난그곳에서삶의이정표를찍어보다
서울고덕동/꿈꿀수있었던그곳으로
서울일원동/눈을초롱대던그꼬맹이시절이담긴

epilogue그래서,무엇이바뀌었어?

출판사 서평

“기록은기억을선물합니다”
1년간3,500km를걸으며기록한도심속풍경과삶의단상

걷기는누구나쉽게시작할수있는단순한행위지만꾸준히이어가기란결코쉽지않다.저자는1년간3,500km에달하는도심을걸으며무심히지나쳤던풍경속에서이야기를발견했고그과정을워킹에세이로담아냈다.

저자의걷기여정은단순한이동이아니라,일상속에서놓치기쉬운순간들을다시바라보게한과정이다.〈나는걷고생각하고씁니다〉에는이렇게‘아무렇지않은평범한일상의발걸음’이특별한기록으로변모하는순간이고스란히담겨있다.저자는걷기를통해마주한세상과경험을독자들과나누며작은공감과행복을전하고자한다.

일상을기록하며마주한세상,그속에담긴이야기

기록은단순한흔적이아니라삶을이어주고세상과연결하는매개가된다.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자연스럽게그의걷기코스가그려진다.그안에서지금저자와함께동네구석구석길을걷는듯한즐거운기분이든다.거기에무심한듯담백하게찍은사진들은독자의가슴깊은곳에잠든기억과그시절의추억을끄집어내는도구가되어줄것이다.

워킹에세이〈나는걷고생각하고씁니다〉는빠르게흘러가는일상에서잠시멈춰도시를조금느리게걸어보라고권한다.선선한바람과단풍이어우러지는가을,이책과함께당신의걷기가한층더감성적이고즐거워질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