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에서 본 거리 (다섯손가락 이두헌 노래글)

이층에서 본 거리 (다섯손가락 이두헌 노래글)

$20.00
Description
다섯손가락 이두헌이 써내려 간
노래가 된 그 시절 청춘의 고독과 사랑, 그리고 사소한 순간의 기록
《이층에서 본 거리》는 ‘다섯손가락’ 이두헌이 지나온 삶의 순간들을 노래가 아닌 ‘글’로 다시 불러낸 기록이다. 그가 음악으로 쌓아온 시간과 감정, 무대 위에서 스쳐 지나갔던 순간들, 노랫말로는 끝내 다 담아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문장 사이에 머물며, 독자를 한 시절의 풍경 속으로 천천히 이끈다.

책에는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새벽 기차〉, 〈풍선〉 등이 어떻게 태어났는지가 담겨 있다. 대학 시절의 짝사랑, 단 몇 분의 만남으로 끝나버린 관계, 비 오는 날 거리에서 떠오른 장면 같은 아주 사소한 순간들이 노랫말의 시작이 되었다는 것을 이두헌은 또 다른 글로 풀어낸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는 시간이 흐르며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았다. 하지만, 그 출발점은 언제나 개인적이고 조용한 감정이었다.

이두헌은 자신의 청춘을 돌아보며 그 시절의 고독과 방황 또한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흔들리던 시간, 누군가를 좋아했지만 끝내 닿지 못했던 마음, 이유 없이 쓸쓸했던 날들. 노래 안에서는 간결한 가사로 표현된 감정들이 글 속에서는 더 선명한 장면과 이야기로 다가온다.

한 곡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예상하지 못한 순간들이 겹쳐 있다. 이 책은 그 과정들을 따라가며, 노래가 특별한 영감이 아니라 일상의 조각들로부터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가사’는 노래의 가장 큰 기둥이었다. 이런 노래를 작사 작곡하고 부르는 사람을 우리는 음유시인이라고 불렀다. 현실에 눈 돌리지 않고, 사람들과 공감하는 이야기가 음률에 담겨 나올 때 그 노래는 세월을 건너는 노래가 된다. 이 책이 ‘노래글’이라는 부제를 단 에세이가 된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다섯손가락 이두헌 노래글 《이층에서 본 거리》는 한 음악가의 삶을 따라가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노래 뒤에 숨겨져 있던 시간들을 복원하는 기록이다. 노랫말로는 다 담기지 않았던 감정과 장면들을 글로 읽으며, 익숙했던 노래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만나보자.
저자

이두헌

대학생시절결성한그룹‘다섯손가락’의리더로활동하며1980년대한국대중음악에감성적이고세련된감수성을불어넣었다.당시리드기타,보컬,작사와작곡을모두맡았고〈풍선〉〈수요일에는빨간장미를〉〈이층에서본거리〉등시대를대표하는곡들을발표하며KBS가요대상록부문대상을받기도했다.이후솔로음반《이매진Imagine》《싱즈Sings》《싱크스Thinks》등을발표하며현재진행형음악가로서의깊이를확장해왔다.

그는동국대학교경제학과를졸업하고중앙대학교신문방송대학원광고홍보학과를수료하며예술,경영,커뮤니케이션을두루아우르는탄탄한지적기반을갖췄다.또한버클리음악대학교에서퍼포먼스를전공하며우등으로MagnaCumLaude졸업후미국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대학원에서스튜디오·재즈기타석사과정을마쳤다.또한재학중‘올해의학생(StudentoftheYear)’상을받으며학문과연주양면에서탁월함을인정받았다.

현재중앙대학교예술대학원초빙교수이자경희대학교포스트모던음악학과겸임교수로재직중이며,매년수십회의공연을통해자신의음악여정을단단하게이어가고있다.
자신의살아온이야기를솔직하게풀어놓은노래글에세이《이층에서본거리》와노래시필사집《우울한날엔어떤옷을입을까?》를통해그의음악세계를한층더깊게이해할수있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고독은결국내게가장다정한친구-고독한이에게
노래의주인은-수요일엔빨간장미를
내안의목소리에귀를기울이는법-새벽기차
이싱겁고도아름다운기적-풍선
나를위한주문-눈물없는나라에
쓸쓸한날엔그렇게라도몸부림쳐야지-이렇게쓸쓸한날엔
내청춘의실패-사랑할순없는지
만화같은꿈,무기가꽃이되고미움이사랑이되는-어려운세상
야만의시대에서노래는-이층에서본거리
금지곡-전자오락실
우주의한모퉁이에서운명처럼-그대가보고싶은날
내노래가따뜻한별한조각이될수있다면-늘아름다운세상을위하여
이별의한숨같은노래-밖엔지금도비가오나요
‘서울’이라는차가운방공호-서울은
바람이거세게부는날-낙엽이지려고
편지를쓰는사람-어느가을문득
‘진짜’인디언서머-마중그리고배웅
사랑의실패가죽음과닮아있는이유-선택
내음악의자양분-한대수
예고없이빗줄기가후드득쏟아지면-비오던날
음악은한폭의그림-고흐의귀
사랑앞에서정직할수있는인간은있을까?-사랑을믿나요
사막의밤을지나서-푸른숲같은사랑
제주가어느날내게조용히속삭였다-제주의길
가장많이쓰는단어-미안해요,용서해요,고마워요,사랑해요
우리는그저하나의시간을살아가고-두개의시계
둘도없는나의친구-그대였으면
그림속박제된나의골목-그녀의그림속엔
시시하지않으려면어떻게해야했을까요?-우연
슬픔의구성물질-안개꽃
사람이가장모르는것-나는나이기에아름다운것
다시돌아올수없는시간을되감는다면-오래된사진기
꿈이꿈같지않게느껴질때-그대와함께걷다보니
유명과무명의경계-부탁
비포(Before)와애프터(After)-대신
사람은저마다하나의섬이다-섬
사람’과‘사랑’은-그대는강물처럼흐르고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그리하여젊은날의어떤지리멸렬이
명곡이되기도하는것이다
'다섯손가락'이두헌의노래이야기,그리고삶의기록

노래는때로멜로디보다먼저이야기에서시작된다.1980년대한국대중음악의서정적지평을넓혔던‘다섯손가락’의이두헌은,우리가오래도록사랑했던〈수요일엔빨간장미를〉,〈새벽기차〉,〈풍선〉,〈사랑할순없는지〉등의노래뒤에숨겨진‘이야기’를다시꺼내어놓는다.이는가수가아닌작가로서자신의내면을향한기록이자고백이다.그는노래가만들어지는순간의감정과기억,그리고그배경이된시간들을담담히되짚으며,한곡한곡에깃든개인의서사를문장으로복원해낸다.그과정에서독자는음악을감상하는경험을넘어,한사람의내면을따라걷는기억의여정에동참하게된다.

곡마다담겨있던서사가한편의수필로되살아나는것은이책의가장큰매력이다.짧은만남에서비롯된감정,설명할수없는상실의순간,지나간청춘의파편들이모여한곡의노래가되고,그기억들은다시문장이되어독자앞에놓인다.그래서이책을읽고나면익숙했던노래들이더이상배경음악에머무르지않고,저마다의사연을품은채‘다시들리는’이야기로다가온다.

글전반을관통하는정서는‘고독’과‘기억’이다.그러나저자는고독을회피해야할감정이아니라,오히려한사람의곁을가장다정하게지켜주는존재로바라본다.청춘의상처와지나간시간의잔향,그리고형언하기어려운감정의온도는문장곳곳에스며들어독자에게깊은여운을남긴다.이러한서술은단순한회고를넘어,우리가살아오며마주했던감정들을다시꺼내어조용히마주보게한다.

이책은음악을사랑하는이들에게는노래의또다른층위를발견하는즐거움을,글을사랑하는이들에게는감정과기억을따라가는문학적경험을선사한다.동시에바쁘게흘러가는시대속에서잊고지냈던자신의감정과마주할수있는고요한시간을건넨다.노래가넘쳐나는시대에,다시‘이야기’와마주앉고싶은이들에게이책은깊은공감과잔잔한울림을전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