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역사는결국사람의역사다”
네개의미래를그린사람들,그첫번째기록
우리는AI를이야기할때다양한모델과성능에대해놀라워하면서도경계의눈빛을보낸다.하루가다르게업데이트되는AI는처음등장했을때와현재의기술을대조하게만든다.그발전은산술적으로발전하는것이아니라,제곱근의방식으로확장되는중이다.나보다더똑똑한AI를사람들은감탄하지만,사실이모델은코드로짜인프로그램에불과하다.어떤알고리즘으로코드를짜서학습시키는가가오늘날다양한AI제품들의차별점이다.하지만알고리즘은코드안에있어도,그코드를완성한사람의신념과고집,외로움과야심없이는어떤혁명도일어나지않는다.
『AI인물열전』시리즈는바로이지점에서출발한다.AI시대를‘만들고,키우고,지키고,흔드는’사람들의이야기를4권에걸쳐담아,독자가AI의태동과성장,사업과비전,미래에대한두려움과새로운도전을하나의흐름으로이해할수있게한다.
1권은그토대를놓은여섯명의이야기다.이들의출발점은놀랄만큼닮아있었다.변방의아이디어,끊긴연구비,거절된논문,비웃는동료들.그러나반세기를지나도착한자리는제각각이다.힌턴은자신이만든불을두려워하는경고자가되었고,르쿤은그불을더많은사람의손에쥐여주려오픈소스(opensource)의길을달린다.벤지오는그사이에서소화기를발명해야한다고말한다.응은‘AI는새로운전기(電氣)다’라며지식의대중화를이끌었고,페이페이리는1,400만장의이미지로기계의눈을뜨게했으며,슈미트후버는기계에‘기억’을심었다.
이책의매력은이여섯목소리를하나로봉합하지않는다는데있다.힌턴과르쿤은AI위험론을놓고공개적으로대립하고,벨연구소에서같은꿈을꾸었던르쿤과벤지오는30년만에오픈소스와안전을두고갈라선다.스승과제자,동료와경쟁자로얽힌이들의관계는그자체로AI시대가던지는가장큰질문-기술의미래를낙관할것인가,두려워할것인가-을상징한다.저자는어느한쪽의손을들어주는대신,어긋나는목소리들을한자리에놓고독자가스스로판단할수있게한다.
저자김경달은오랫동안미디어와인터넷비즈니스,AI의접점에서일해온전문가답게,복잡한기술사를일반독자들도쉽게이해할수있도록풀었다.신문기자와인터넷포털의전략기획을거쳐경제미디어더코어(TheCore)를이끌고있는그는,여섯인물의논문과인터뷰,강연을촘촘히교차시키면서도이야기의속도를잃지않는다.AI의역사를이해하려면그것을만든사람이왜그런선택을했는지부터이해해야한다는것-이것이이시리즈가인물에서출발하는이유다.
토대는놓였다.다음세권은그위에세워질시장과안전망,그리고판을흔드는사람들의이야기로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