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피엔스, 새로운 도약 : 대한민국 대표 석학 8인이 신인류의 지표를 제시하다 (양장)

코로나 사피엔스, 새로운 도약 : 대한민국 대표 석학 8인이 신인류의 지표를 제시하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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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거대한 재난에서 극적인 변화가 시작된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지나
역사의 변곡점으로 첫걸음을 내딛은 인류
팬데믹 위기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인가

김누리, 장하준, 홍기빈, 최배근, 홍종호, 김준형, 김용섭, 이재갑…
대한민국 대표 석학 8인이 제시하는 신인류의 지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 1년이 지났다. 우리는 대변혁을 이뤄낼 준비가 되었는가. 《코로나 사피엔스, 새로운 도약》은 ‘포스트 코로나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대주제 아래 대한민국 대표 석학들이 모여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의료 체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달라진 세계를 분석한 책이다. 김누리(라이피즘, 신인류의 이념), 장하준(새로운 성장동력), 홍기빈(체제의 대전환), 최배근(혁신의 조건), 홍종호(그린으로의 전환), 김준형(탈세계화의 가속), 김용섭(비대면의 역전), 이재갑(위드 코로나 시대), 여덟 명의 석학들은 팬데믹 위기의 실체를 분석하고 나아가 그 위기 속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을 지혜를 선사한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회 곳곳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발생했다.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4차 산업혁명이 일상에 단단히 뿌리내렸고, 탄소 경제의 종말이 곧 임박했음을 실감하고 있다. 허술한 복지제도는 민낯을 드러내며 근본적인 개혁의 바람을 일으켰고, 경쟁과 효율만 좇는 사회에서는 안전과 생명을 보호받을 수 없음을 뼈저리게 체감했다.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 초유의 사태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확실한 건 과거의 경제 체제와 부양책, 가치관에 기대어서는 앞으로 몰려올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더 나은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질서에서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대전환이 절실하다. 《코로나 사피엔스, 새로운 도약》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새로운 질서와 그에 따른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명료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저자

김누리,장하준,홍기빈외

통렬한성찰로우리사회의민낯을직시하며우리가나아갈길을깊이고민해왔다.JTBC<차이나는클라스>의세차례강의와‘2020년서점인이뽑은올해의책’등에선정된『우리의불행은당연하지않습니다』를통해,뿌리깊은‘한국형불행’의근원을제시하며큰반향을불러일으킨바있다.

중앙대독문과와동대학원독일유럽학과교수이다.한국독어독문학회회장을지냈다.독일브레멘대학에서독일현대소설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고,귄터그라스의문학을연구하면서독일통일문제에관심을갖게되었다.2013년중앙대독일연구소가도쿄대,베이징대에이어아시아에서세번째로독일정부의지원을받는‘독일유럽연구센터’로선정되었고,현재이연구센터의소장을맡고있다.

저서로는『우리의불행은당연하지않습니다』『알레고리와역사:귄터그라스의문학과사상』등을썼고,‘통일독일을말한다’3부작(『머릿속의장벽』『변화를통한접근』『나의통일이야기』)을비롯하여『통일독일의문화변동』『독자로서의문화철학자』『코로나사피엔스1?2』『인권,세계를이해하다』등을공저했다.헤르만헤세의『황야의이리』,게르하르트슈뢰더의『아직도시간은있다』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들어가는글_코로나19는왜지금우리에게왔는가

1장라이피즘,신인류의이념_김누리
자본주의를넘어우리가지향해야하는가치는무엇인가

2장새로운성장동력_장하준
앞으로의경제는무엇을중심으로재편돼야하는가

3장체제의대전환_홍기빈
불확실성의시대에필요한뉴딜은어떤것인가

4장혁신의조건_최배근
기본소득은어떻게혁신과성장의시드머니가되는가

5장그린으로의전환_홍종호
그린뉴딜은세계경제를어떻게바꿀것인가

6장탈세계화의가속_김준형
달라진국제질서,한반도평화를위한과제는무엇인가

7장비대면의역전_김용섭
우리는세계와어떻게연결될것인가

8장위드코로나시대_이재갑
우리는다음팬데믹에대응할준비가되어있는가

출판사 서평

계속되는마이너스성장,산업가치사슬의붕괴,일자리의소멸,사회안전망의부재….
거대한무력감을극복할새로운시대정신과성장동력은무엇인가

“코로나19는세가지옐로카드를보내고있어요.지금한국사회에는거의부재한사회적가치,공공적가치,생태적가치를가져야한다는준엄한경고를우리에게보내는것입니다.”_김누리(신인류의이념,라이피즘)

김누리중앙대유럽문화학부교수는포스트코로나시대의가장시급한문제로‘가치관의전환’,즉근원적인인식의변화를강조한다.코로나19팬데믹을통해우리는‘모두가안전하지않으면누구도안전하지않다’라는각자도생사회의한계를절감했고,신자유주의체제속에서부의불평등이심화되고있음을목도했다.특히대량생산과대량소비를부추기는물질주의가오히려인류의생존을위협하고자연재난의주된원인이될수있다는점을깨달았다.김누리교수는사회적,공공적,생태적가치가결여된한국사회를강도높게비판하며,포스트코로나시대의새로운이념으로인간의존엄성과삶을강조하는‘라이피즘(lifism)’을제시한다.

“정부의개입이적을수록좋다는도그마는깨져버렸습니다.앞으로의새로운경제질서재편의중심에는‘보편적복지’가있어야합니다.”_장하준(새로운성장동력)

코로나19사태의장기화로선진국의허상과사회적우선순위를시장에맡기는신자유주의한계가드러났다.경제학자장하준교수는이러한변화들이단기간에사그라지지않고,커다란물줄기가되어경제패러다임을완전히바꿀것이라주장한다.그는실업자,생계형자영업자,돌봄노동자등복지사각지대에고스란히노출된사람들이겪는구조적문제들을짚어내며,코로나19위기를심화시킨핵심요인으로복지제도의취약점을가리킨다.나아가‘보편적복지’가기업가와노동자를위한사회적완충장치로작동할경우,새로운경제의성장동력이될수있음을시사한다.복지에대한우리의인식을전면적으로재고할계기를만들어준다.

“지금은지구적산업문명이라는구조물전체가흔들리고있는불확실성의시대입니다.이전의경제정책에서벗어나파격적인실험과행동,협력으로나아가야할때입니다.”_홍기빈(체제의대전환)

끊임없이변화하고진화하는사회속에서영원히변하지않는법칙과체계는존재할수없다.대안체제를연구해온홍기빈칼폴라니경제연구소소장은코로나19팬데믹으로40년동안전지구적문명을떠받치던네개의체제,즉산업의세계화,도시화,금융화,대의제민주주의가흔들리거나작동을멈추었다고얘기한다.이제코로나19발생이전의경제학과관행적인경제정책들이더이상통용되지않을것이라는뜻이다.그렇기에홍기빈소장은팬데믹위기를극복할대응책으로마련된뉴딜정책의실효성을높이기위해서는새로운발상과과감한상상력,파격적인시도들을실행해나가야한다고단호하게제언한다.

기존질서에서상상하지못한패러다임이나타나고있다
신인류가살아갈세상의새로운표준은무엇인가

“대한민국혁신이활성화되려면청년들의역량을키워줘야하고,그런점에서청년대상의기본소득은혁신의시드머니입니다.사회의미래를만드는최소한의투자입니다.”_최배근(혁신의조건)

코로나19팬데믹의장기화로세계적경제불황이이어지는가운데기본소득이중요한키워드로등장했다.뜨거운찬반논쟁이이어지는가운데최배근건국대경제학교수는기본소득을생계유지비가아닌‘사회적투자’로바라봐야한다고주장한다.이제노동력과자본투입으로성장을이끌었던시대는막을내리고,데이터와창의적아이디어가핵심생산요소로부상한4차산업혁명시대로들어섰다.그렇기에IT기술에익숙한청년세대가포스트코로나시대의경제성장을주도할것이다.최배근교수는청년세대들이창의적으로생각하고일할수있도록노동시간을줄여주고,줄어든시간만큼소득의감소를보존하는차원에서의기본소득을얘기한다.기업과정부가미래성장동력을만들지못하는상황에서청년을대상으로한기본소득이가장효율적인시드머니가될수있다는것이다.

“환경과경제는별개의문제가아니며,안전한환경의토대위에서만경제가지속적으로발전할수있습니다.”_홍종호(그린으로의전환)

코로나19여파로경제활동과사회활동이위축되면서공기의질이개선되는등‘팬데믹의역설’이일어났다.홍종호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는포스트코로나시대에는본격적으로그린뉴딜을중심으로한친환경사업이광범위하게진행될것이라말한다.그린뉴딜은화석연료중심의산업구조를재생에너지중심으로전환하여에너지정책의기조뿐아니라경제패러다임을바꾸는것을의미한다.국가뿐아니라세계유수의기업들도이흐름에동참하고있어,이는정치적문제를넘어기업과국가의생존이달린절체절명의사안이되고있다.홍종호교수는경제와환경의선순환이불가능하다는우리의인식을재고하고,친환경경제의성장으로축소되거나사라지는산업에대한재정및교육훈련을지원하는‘정의로운전환’을소개한다.

“미국과중국의패권전쟁으로혼란상태가지속되는뉴노멀의시대가도래했습니다.한반도는전략적경쟁의희생양이되지않으면서주도적으로평화를모색해야하는어려운상황에직면했습니다.”_김준형(탈세계화의가속)

코로나19는냉전종식이후거침없던세계화에급제동을걸었다.‘팍스아메리카나’라는미국이주도하던세계질서가무너지고,자국·지역중심으로가치사슬이재편되는상황이전개되고있다.특히자국우선주의는대중적인인기에도영합하여포퓰리즘과민족주의를부추기는움직임이세계곳곳에서일어나고있다.김준형국립외교위원장은국제질서의향방이불투명한코로나팬데믹시대에한국은미국,중국,일본,러시아그리고북한으로부터한꺼번에외교적도전을받고있다고말하며,이를‘다섯개의헬게이트가동시다발적으로열렸다’라고표현하기도한다고덧붙였다.이러한상황속에서한국은어떤선택을내려야할까.김준형원장은달라진국제정세를진단하는통찰과한국이외교적주도권을발휘할수있는방향을제시한다.

바이러스가없는세상은오지않는다
‘위드코로나시대’의삶을어떻게준비할것인가

“이미변화는시작되었고돌이킬수도없습니다.지금우리는변화하지않으면한발자국도전진할수없는그런길위에서있습니다.”_김용섭(비대면의역전)

우리는지금언컨택트의시대를살아가고있다.김용섭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소장은‘언컨택트’란연결을부정하는것이아니라물리적접촉에대한부정으로,연결될타인을좀더세심하게선별하겠다는사회의결정이라고강조한다.학교생활,종교생활,여가활동,경제활동에이르기까지타인과의밀집도와대면접촉을최소화하는방향으로바뀌고있다는뜻이다.이는기술적진화의산물로이미예고된미래를코로나19가좀더빨리앞당긴것뿐이다.이제악수가사라지고혼자밥을먹는일이당연하게여겨지고,재택근무와화상회의로개인의능력이부각되는동시에조직의위계질서가흔들리고있다.김용섭소장은이러한변화는세대의변화가아닌시대의흐름이며,앞으로이속도는한층더빨라질것이라일갈한다.그리고이흐름을새로운삶의방식으로받아들이고대비하지않으면,살아남을수없을지도모른다고제언한다.

“‘포스트코로나(postcorona)’가코로나19의완전한종식이후를의미한다면,그런시대는언제올지알수없습니다.우리는코로나가일상이되는삶을준비하고대응해나가야합니다,”_이재갑(위드코로나시대)

2009년신종플루,2015년메르스,2020년코로나19에이르기까지우리는미지의바이러스를수차례겪어왔고,앞으로또다른바이러스가나타날가능성에대비해야한다.한림대강남성심병원감염내과이재갑교수는심각한환경오염과파괴로야기된코로나19사태가이번한번으로끝나지않을가능성이높으며,이제포스트코로나(postcorona)시대가아닌위드코로나(withcorona)시대의삶을고민해야한다고역설한다.이재갑교수는현시점에도진행중인코로나19팬데믹사태를진단하고백신과방역을둘러싼숱한이슈들과논란에대해이야기한다.또한K-방역에관련된상황들을진단하며,향후지속가능한방역체계를갖추기위해우리가숙지해야할부분들과시급히해결해야할사안들을다룬다.

코로나팬데믹시대는
최악의위기이자최고의기회다

“우리가어떻게하느냐에따라코로나팬데믹이라는거대한재난은새로운사회를상상하고실현해갈기회가될것이며,새로운인식의틀을가져다주는의외의선물이될수있습니다.”_김누리

재난은우리가경험할수있는최악의위기이자다시시작할수있는최고의기회다.코로나19팬데믹은우리가성장과발전을위해걸어온길을의심하고당연시해온체제와이데올로기를성찰할계기를마련했다.그러나여기서멈추면안된다.이시기야말로과거의질서에서벗어나불합리한구조를바로잡고,새로운세계로도약할수있는시간이다.여덟명의석학들이펼쳐놓는대담한고찰을속에담긴변화와기회의순간을포착하고과감하게달라져야한다.포스트코로나시대라는변곡점에선이순간,우리가내린선택과결정이역사의흐름을완전히바꿔놓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