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 (차곡차곡 쌓인 7년의 기록)

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 (차곡차곡 쌓인 7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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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집의 곳곳을 살뜰히 돌보며 지내는 기록
차곡차곡 쌓인 7년의 조각들
『집, 사람』 『소박하고 근사하게』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수경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는 한 집에서 7년을 보낸 일상을 차곡차곡 기록했다. 일상을 잘 일구어갈 수 있도록 계절이 지날 때마다 집 안을 살뜰히 돌보며 지냈다. 잘 쓰는 것으로 아껴온 살림살이와 작은 공간을 작게 않게 쓰기 위해 궁리해 온 소박한 손길을 더하며 집 곳곳에 일기를 적어 내려갔다.

매일 쓰는 물건일수록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우고, 비움과 채움의 균형을 유지하고, 계절의 변화를 받아들인다. 날이 좋은 날은 베란다 식당을 열고, 지치고 힘든 날에는 빔프로젝트를 쏘아 가족 영화관을 열고, 쇼파와 책장 사이 아지트를 만들기도 한다. 집을 돌보고 나를 돌보는 일은 일상과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평범한 일상을 아름답게 적어 내려가는 김수경 저자의 글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맑아지는 근사한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든다.
저자

김수경

국어국문학을전공하고아이들에게국어를가르쳤습니다.가장친한친구인남편과함께두아이를기르며집안팎의다정한생활의모습들을관찰하고기록합니다.오래,진심을쓰는사람으로지내고싶습니다.
『집,사람』,『소박하고근사하게』를지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1막〉1년,우리집으로만들어갑니다
식탁의자리
모두의침대를만들다
정을붙인다
매일쓰는물건일수록좋아하는것이어야한다
비우거나비우지않거나

〈2막〉4년,작은집곳곳에일기를쓴다
각자의침실
엄마의책상을아이에게물려주다
집에쓰는계절일기
살림노트

〈3막〉7년,이사하지않기로했습니다
방의이름을바꾸다
늘마음에걸리던부분을손보았다
살림의재정비
컬렉터기질
남편의취향
사는일의해피엔딩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매만지지않았다면몰랐을작은아파트의구석구석
집에서쓰는계절일기

“집은사람이겪어가는크고작은변화에따라유연하게움직일수있어야한다.입학과졸업,결혼과독립처럼삶의어느중요한사건이큰축이되어한시기를큰덩어리로나누어묶고다시이어나간다는점에서집에서의삶은‘막’과‘시즌’을떠올리게한다.”

한집에서오랜시간을보내는동안집의구조도,살림살이도,라이프스타일도조금씩바꿔간다.『우리집으로만들어갑니다』에서는7년의세월을세개의막으로구성했다.
〈1막〉1년,우리집으로만들어갑니다는작은아파트로이사를온시점부터이야기가시작된다.도배와싱크대를교체하고,타일과도기를바꾸는정도의작은공사를하는것으로이사를준비했다.가장큰방은어린아이와함께잠을자기위해네식구의침실로,나머지두개의방은옷방과장난감방으로각각의방을구분하였다.새로운집에서일상을어떻게꾸려나갈것인지구체적으로진지하게고민해본시기를담았다.
〈2막〉4년,작은집곳곳에일기를쓴다에서는새로운변화를담았다.큰아이가학교에입학하게되면서아이들의수면독립이큰축이되어방을분리하기시작했다.일상을산다는것은세세한계절의갈피를넘기는일이다.강낭콩같던아이들이자라고부부가나이를먹어가는,사소하지만소중한일상이작은집곳곳에일기처럼쓰였다.
〈3막〉7년,이사하지않기로했습니다에서는정든우리집을더아끼고보듬으며지내는일상을이야기한다.이사온지얼마지나지않아첫돌을맞았던둘째아이가어느새초등학교에입학하며7년의시간을가늠케한다.둘째의입학과남편의재택근무라는커다란이슈를안고여러모로새로운계절을앞두었다.마음도통장도무리하지않는선에서여러고민을거쳤고,이사라는단어를지웠다.정든집의변화를받아들이고일상에맞추어손보아조금더지내기로한것이다.

다정하고사려깊은저자의글을따라가다보면,저자의집에초대되어따뜻한차한잔을나누며이야기를주고받은기분이든다.하루하루가모여만드는삶의값진순간을들여다보자.

집의소소한기쁨을발견하는과정
사는일의해피엔딩

“더많이보듬고구석구석놓치지않고사용할수록집은반짝반짝빛이났다.”

『우리집으로만들어갑니다』를읽고있으면삶에서집이어떤의미인지생각해보게된다.애정을가지고매만질수록집은더욱생기가넘친다.내가좋아하는것들로가득채우고,따뜻한밥을먹으며힘든일을훌훌털어버리고,마음편히쉬는세상에서가장아늑한공간이지않을까.삶의반짝이는순간을놓치지않기위해일상을기록하는것처럼,우리집의소소한기쁨을발견하는일도시작하고싶어진다.집의가치가부동산투자의가치로만퇴색되고만요즘,집의진정한가치에대해서다시한번생각하는시간을가져보는건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