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이야기

피아노 이야기

$15.00
Description
『피아노 이야기』는 음악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책으로 피아노에서 시와 철학을 느끼고 우주를 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이 전하는 음악과 예술에 깃든 자유로운 삶을 담은 책이다.

저자

러셀셔먼

피아노가표현할수있는최상의소리로천상의아름다움과서정을표현하는20세기피아노음악의거장.뉴욕태생으로여섯살때피아노를시작했다.열한살에부조니와쇤베르크의제자였던에드워드스토이어만을사사했고열다섯살에뉴욕타운홀에서데뷔했으며콜롬비아대학교에서인류학을전공했다.인문학적기반위에삶에대한깊은통찰을담은연주를들려줘‘건반위의철학자’로불려왔다.하버드대학교객원교수로재직한바있으며,명문음대인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오랜세월후학을양성하면서세계적인피아니스트들을길러내고있다.러셀셔먼은보스턴심포니,시카고심포니,뉴욕필,로스앤젤레스필,체코필등세계유수의오케스트라와협연했고,‘유명연주자시리즈’‘보스턴대가시리즈’카네기홀의‘건반의비르투오조시리즈’등에초청되어연주했으며,라비니아페스티벌,링컨센터의모스틀리모차르트페스티벌,시카고오케스트라홀등에서독주회를열었다.2000년과2004년에는한국을방문하여연주회를가졌다.

목차

피아노와더불어_8

게임_12
가르침_78
상관관계_122
악보_198
코다_322

옮긴이의말_352

출판사 서평

▶게임_피아노연주는몸전체의유기적인움직임이다

“피아노연주는자연과조화를이루는것이다.넋을잃은사랑의달콤한향기뿐만아니라하찮은벌레,독사,수증기,심지어은하계도모두피아니스트의손안에있다.”_13쪽

‘게임’에서셔먼은아름다운소리란무엇인가,아름다운소리를만들기위해건반위에서손가락은어떻게움직여야하는가,척추와다리는어떤자세를취해야하는가등연주의기본이되는소리(음)와최고의소리를만들어내기위한신체적조건들에관해조언한다.
특히개개의손가락의역할과이를단련하기위한방법들에대한글은시적인동시에암시적이다.건반이손밑에있지않고손위에있는것처럼손가락을위로움직이는연습을하라,각자제멋대로움직이며무질서하고서로어울리지않지만절묘하게,능숙하게역할을분담하라등건반과음들의움직임을은유적으로묘사하면서각손가락의역할을특징적으로알기쉽게전달한다.

▶가르침_뛰어난연주는끊임없이생각하고또생각하는것이다

“언젠가나는한학생에게회화의명암법에관한짧은논문을쓰라고하고,또다른학생에게는화초를몇그루사서성장주기에관한글을쓰라고하고,또다른학생에게는러시아의찻주전자인사모바르의이미지에대한비유적표현을스물다섯가지써보라고했다.이런것은결코많은노력을필요로하는힘든일이아니며,끊임없이생각하고또생각하는훈련일뿐이다.”_93쪽

‘가르침’에서는피아노교육을둘러싼여러가지문제들,즉음악교육의제도적인문제,선생과연주자의자질,선생의역할,연주자의마음가짐에관한글이실려있다.특히셔먼의독특한교수법은주목해볼만하다.그는학생들이고난이도의기교를연마하는것보다는생각하는연주,자신만의개성을드러낼수있는독특한연주를하기바란다.이를위해그는릴케,버나드쇼,니체등의작품을인용해학생들의사고력을넓히고,일상에대한세심한관찰과탐구를통해학생들의상상력을자극한다.천편일률적인연주가유행하는연주계와인습적인음악교육의문제점에관한신랄한비판은음악계의어두운면을드러내지만피아노에평생을걸고애쓰는한피아노연주자의음악에대한깊은사랑을엿볼수있다.

▶상관관계_피아노를아는것은우주를아는것이다

“침묵이없으면음악도없다.소음에지속적으로노출되어서청각이퇴화하기때문이아니라,침묵은음악적인(그리고시적인)생각의틀이자안정된해결책이기때문이다.침묵은탄산수이며,상쾌한공기이며,천사의지시를받기위해건너야할존경의다리요방식이다.“나는음표는몰라도쉼표는다른피아니스트들보다더잘연주한다”고한아르투르슈나벨의말을상기해보라.”_192쪽

셔먼은연주가단순한기교가아닌세상과의교감과조화라고강조한다.이장에서는광범위한인문학적지식(신화학,생태학,문학,언어,우주학,탱고)을바탕으로작품의문화적및철학적고찰을시도한다.예술의의미,위대한작품의조건,연주에있어표현력의문제등예술의본질적인문제에서부터대중매체와음악산업의폭력등의시사적인문제에이르기까지폭넓은분야에걸쳐자신의다양한견해를거침없이역설한다.그러나여기에맹목적이고소모적인비판만이담겨있는것은아니다.그는적지않은분량을할애해콩쿠르의잘못된관행과악영향에대해이야기하면서연주계에당면한시급한문제에대한실질적인해결책을제시한다.젊은피아니스트들을짧은단어들로단정짓고평가하기이전에평가자들의자격과권위를먼저논해야한다는것이다.

▶악보_교사는학생을악보로인도할뿐이다

“악보는지도와같다.이정표,도로,교차로,우회로등이음악적형식의청사진이되고,감각에새겨진음들의토론장이된다.파란음,회색음,단단하거나말랑말랑한음,빛나거나매끄러운음,오목하거나볼록한음,파릇파릇하거나향기로운음.이리하여음악적상상력이음들의지도에풍경의특징들을투영한다.그러나피아니스트의눈에는모든음표가흑과백으로,탄소와산소로이루어져있을뿐이므로전체적풍경을묘사하는것이매우어렵다.물론그보상은매우값지다.”_199쪽

‘악보’에서는악보와연주와의관계,악절의구성,음과화음,동기와악절간의관계를통해음악성에대한진지한성찰을시도한다.그리고모차르트와베토벤,리스트,하이든,쇼팽의음악세계에대한저자의견해가이어진다.셔먼은특히상투적인표현과기교로넘치는연주,판에박힌작품해석을비판하며,고전주의,낭만주의라는식으로고정적인틀속에갇힌대가들의작품을새롭게해석한다.그는곡에대한냉소주의와소비주의식비평에의해왜곡된음악을바로잡으려노력하는한편,꿈을꾸게하고,삶의고통을치유하는음악을옹호한다.그리고마침내‘코다’에서는한가지흐름에구애받지않는자유로운단상들이펼쳐진다.

셔먼의자유롭고유연한사고는우리가미처발견하지못한세계,아름다운소리로가득찬세계앞에우리를당도하게한다.우리를둘러싼모든것들에귀를기울이기시작하면매일의삶과피아노와음악이되살아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