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2020 엘르 여성 독자 대상 수상작 | 바네사 스프링고라 장편소설)

동의 (2020 엘르 여성 독자 대상 수상작 | 바네사 스프링고라 장편소설)

$14.00
Description
“그 아이는 동의했어.”

공모의 메커니즘을 냉정하게 해체하여
사회 전체에 질문을 던진, 증언 그 이상의 책
프랑스 문단 미투 운동의 신호탄이 된 바로 그 소설
“안 된다, 안 돼. 《동의》를 읽다가 몇 번이나 주인공의 손을 잡아끌어 G의 손아귀로부터 데리고 나오고 싶었다. 침묵할 수밖에 없는 여자아이들만을 성적 대상으로 하면서 그 침묵이 동의라고 공격적으로 정당화한 문인 G에게는 이미 지켜야 할 명예가 없다. 그래도 괜찮다는 사인을 주는 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G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이 책이 읽혀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
_이다혜(〈씨네21〉 기자, 작가)

2020년 1월, 유명 문학 출판사 쥘리아르의 대표 바네사 스프링고라(Vanessa Springora)는 프랑스판 문단 미투 운동을 촉발하는 자전적 소설 《동의》를 발표한다. 약 30년 전 13세 때 처음 만났던 유명 작가와의 성 착취 관계를 폭로하는 이 소설은, 수상쩍은 성 윤리에도 불구하고 2013년 에세이 부문 르노도상을 수상하는 등 여전히 문단 내에서 강고한 위치에 있던 가브리엘 마츠네프(Gabriel Matzneff, 1936~ )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몇십 년간 공고히 다져진 프랑스 문단의 위선을 낱낱이 고발한 문제작이다. 출간 직후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29주간 자리를 지켰으며, 전 세계 20개국 언어로 번역·출간되며 화제를 낳고 있다. 2020년 엘르 여성 독자 대상을 수상했다.
저자

바네사스프링고라

VanessaSpringora
프랑스의편집자,작가,영화감독.파리소르본대학에서현대문학을전공했다.다큐멘터리〈표류(D?rive)〉(2004)로2005년다큐멘터리영화제트라스드비에서죄네스상을수상했다.2006년부터쥘리아르출판사에서편집자로일했으며,2019년12월에쥘리아르출판사대표로임명됐다.2020년1월에출간한데뷔작《동의》는작가가미성년이었던14세때당시50세였던유명작가가브리엘마츠네프와의성적학대관계를폭로한소설로,프랑스문단의위선을고발하며문단미투운동의신호탄을쏘아올린문제작이다.이작품으로2020년엘르여성독자대상을수상했다.

목차

서언ㆍ6

1부아이ㆍ11
2부먹잇감ㆍ39
3부사로잡히기ㆍ89
4부벗어나기ㆍ133
5부흔적ㆍ179
6장글을쓰다ㆍ215

추신:독자에게일러두기ㆍ247
감사의말ㆍ248
옮긴이의말ㆍ249

출판사 서평

★2020엘르여성독자대상수상작★전세계20개국언어로번역·출간★
★29주간프랑스아마존베스트셀러1위★출간3개월만에18만부판매★
★〈르몽드〉〈가디언〉〈뉴욕타임스〉등유수언론의화제작★

50세청소년성애작가와14세소녀의성착취관계
진정한‘동의’란무엇이어야하는가

아주빈번하게,성착취와약자착취,이두가지경우에서동일한현실부정을만나게된다.즉스스로를희생자로바라보기를거부한다.그리고실제로도,동의했다는것을부인할수없는데어떻게자신이착취당했음을인정할수있겠는가?이경우,상대방성인에대해욕망을느꼈고그성인이재빨리그러한욕망을이용했다면?나에게서희생자의모습을발견할수없어서,나역시여러해동안그개념을붙들고씨름을하게되리라._191쪽

어느날저녁,편집자인어머니를따라간사교만찬장에서13세의V는거의50세인유명작가G를만난다.V는부모의이혼에더해언제나‘존재하나부재하는’무심한아버지로인해고통받아왔고,아버지의대체물을찾아다니며무의식적인부성애결핍증을보상받고자했다.또한,고독한내면세계에침잠한독서행위를통해현실을버텨나가며문학과문인에대해동경을품고있었다.이러한취약한심리구조를가진V는나이어린청소년에게성적으로끌리는‘청소년성애자’이자,이미문단카르텔안에서확고한지위를누리고있는G에게는너무도적절한먹잇감이었다.G는즉각온재능과지성을총동원해욕구충족에나서서,갓14세가된,어린여자아이에불과한V를성적으로,정서적으로,문학적으로착취하기에이른다.

닥치는대로마셔버리게하는갈증,약물중독자의갈증과같은결핍,애정결핍.중독자는손에넣은약물의품질이야어떻든지간에개의치않고,치사량을스스로에게찔러넣으며효과가좋으리라고확신한다.안도,감사,그리고황홀경을느끼며._100쪽

사랑이라는이름의성폭력에관대한사회속에서부모의방관과학교기관의방치등적절한보호를받지못하고‘성맹수’에게걸려든V는복구가불가능하게정신적으로물리적으로황폐해진다.그러나그어떤물리적폭력을당한적없고,스스로G에게사랑을느끼고다가갔다는점때문에,오랜기간자기자신에게서문제의원인을찾으며정상적인삶의주변부에서방황한다.

왜열네살짜리여자아이는자기보다서른여섯살이나많은아저씨를사랑할수없다는거지?백번도넘게그러한질문을곱씹었다.그질문이처음부터잘못제기되었음을알지못하고서말이다.나의끌림이아니라그의끌림에대해물어야했던거다._147쪽

미성년피해자에게왜아버지뻘남자에게끌리는지를묻기전에성인가해자에게왜너는어린청소년에게만끌리는지를물어야하는것이자명함에도불구하고,V역시자신이성폭력사건의희생자임을받아들이기까지극심한심리적고통을겪는다.작가는특히가스라이팅이필연적인청소년성착취사건에서가해자가무기로삼고사법부가기계적으로수용하는‘동의’라는개념을(그것이얼마나위험한개념인지알기에)그무엇보다도신중하게고려하기를촉구한다.

성폭력희생자의증언그이상의선언
프랑스문단과지식인사회에대한냉철한비판

너무도오래전부터우리안에갇혀맴돌며,살인과복수가우글대는꿈을꿔왔다.드디어내눈앞에자명한이치처럼해결책이나타나던그날까지는.사냥꾼이쳐놓은올가미로사냥꾼을잡기.바로그를책안에가두기._7쪽

결국글을쓰라고설득한사람은내가사랑하는남자다.글을쓴다는건다시나자신의이야기의주체가되는것이어서였다.너무나오래전부터빼앗겼던나의이야기._241쪽

이소설은,문단의유명작가가브리엘마츠네프의피해자였던어린V가(심지어한때는마츠네프의작품을출간한적있는)유수의문학출판사쥘리아르의대표바네사스프링고라로다시설수있기까지자기자신의내면과자신을둘러싼환경에대해분석한정밀한기록이자,이러한성폭력을독립적인두인물사이의자유로운사랑행위로용인하고부추겼던프랑스문단과지식인사회에대한냉철한비판이다.

“G는예술가,아주위대한작가이고,어느날엔가는세상사람들도그사실을알게될겁니다.(…)G를사랑한다면그사람자체를받아들여야죠.G가당신을선택한것만으로도엄청난영예랍니다.V가해야할역할은창작의길을걷는그사람과함께걸어주는것,그리고그의변덕에맞춰주는거예요.”_161쪽

마츠네프의멘토로서역시이름높은철학자에밀시오랑이자신을찾아와고통을털어놓는V에게예술가의고통과뮤즈의역할에대해(내조나잘하라는식으로)궤변을늘어놓는부분은불쾌감을일으키는아이러니한장면으로,마츠네프가어떤사회적인분위기속에서,필리핀의어린남자아이들과의성행위를아름다운사랑이야기로둔갑시키고,어린여자아이들과의성착취관계를추억팔이해가며문단내주요작가로발돋움할수있었는지를짐작할수있게한다.이렇게성폭력희생자의글쓰기테라피로시작된소설은예술가가예술을내세워누릴수있는자유의마지노선이어디까지여야하는지에대한물음으로까지나아간다.

《동의》는성폭력희생자의증언이기도하지만,문단의선배작가에게자신의이야기와글을약탈당했던한작가의정당한문학적대답이자응징이다.따라서이‘슬프고용기있는책’을읽어야하는가장중요한이유는문단내성폭력,N번방사건등지금여기의한국사회역시풀어나가야할산적한문제들에대한답을찾아가는하나의길일수있기때문이다.

■아마존서평

놀라운증언★★★★★
이사건을둘러싼언론의과대광고는관음증적시선을띠고있었고,이는내게불쾌한감각을불러일으켰다.그러나겨우십대에불과했던어린소녀의‘동의’뒤에숨은모든것을독자에게이해시키기위한엄청난의지가이작품에있다.이책은문학권력에대한큰승리다.범죄자예술가가스스로놓은덫에상징적으로걸렸기때문이다.

책에갇힌포식자★★★★★
훌륭하게쓰인이책에서우리는실제로분노와고통의진동을느낄수있다.성희롱과도착적나르시시즘의먹잇감이되었고,불행히도처벌받지않을범죄에공모한언론으로인해그시련이영원히계속될것을알고있는성인여성들과어린소녀들과어린아이들의보편적인고통이있기때문이다.작가는이책에소아성애성맹수를가두었다.그가먼저14세때찍은그녀의사진들과사적인편지들을많은사람들과협력해출간하고당시의이야기를꺼낸것처럼.이슬프고용기있는책을위해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