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의 디자인 재재 : 껍데기를 알맹이로 바꾸는 일상의 기록

반성의 디자인 재재 : 껍데기를 알맹이로 바꾸는 일상의 기록

$14.00
Description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삶에서 발견한 디자인,
껍데기를 알맹이로 바꾸다.
《반성의 디자인_재재》는 업사이클 디자이너가 펼치는 ‘재재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이다. 흑백필름사진을 찍는 남편의 사진관에서 발생한 인화지 봉투를 가방, 파우치로 업사이클링하게 된 계기와 과정 그리고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나날이 깊어지는 환경적 성찰을 진솔하고 담백한 문장에 담아냈다.
재재프로젝트는 거듭날 ‘재(再)’, 재료 ‘재(材)’의 두 한자를 합성해, 원래의 재료가 다시 새로운 것으로 거듭난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2018년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두 딸아이 때문이었다. 미세먼지와 미세플라스틱 등 우리가 만들고 버린 것들이 다시금 우리에게 위협으로 다가오는 상황들을 목격하면서, 아이들이 자라야 할 환경을 부모인 세대가 오염시키는 현실에 너무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차츰 줄여 나가다 보니 이번에는 사진관에서 버려지는 쓰레기에 신경이 쓰였고, 사진 인화를 거치고 난 뒤 버려지는 인화지 봉투가 눈에 들어왔다. 겉면은 종이지만 속지는 ‘차광 비닐 필름지’로 된 인화지 봉투는 두 가지 재료가 열처리로 압착된 탓에 종이로도, 비닐로도 버릴 수 없는 골치 아픈 쓰레기다. 그런데 잘 살펴보니 종이 한 겹에 두꺼운 차광 필름지가 두 겹이나 붙어 있어 생각보다 훨씬 튼튼했고, 재봉틀로 바느질을 해도 쉽게 찢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이것은 오로지 사진관에서만 버려지는 독창적이고도 특별한 쓰레기가 아닌가. 사진관을 운영하는 우리가 아니면 그 누구도 이 쓰레기를 완전히 이해하고 활용하지는 못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기왕 우리의 필요로 만들어진 소재라면 수명을 늘려 오래 쓰는 것이 대안이 되지 않을까?’ 저자는 본격적인 업사이클 제품을 만들게 된 계기와 ‘더 큰 쓸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 과정에 대해 소상히 들려주며, 이를 통해 ‘버리면 쓰레기지만 버리지 않으면 아직은 쓰레기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

김경란

저자:김경란
1981년봄.하고많은생물중에나는왜하필인간으로태어났을까?
분명이유가있을텐데말이다.
40여년을살아보니이제겨우조금알것같다.
인생은곧자신의쓸모를스스로
증명해나가는과정일뿐이라는것을.
엄마가되면서나의두번째삶이시작되었다.
환경오염속에살게될아이들을위해
그리고지나온삶에대한반성의마음을담아,
쓰레기를주워가방을만들기로했다.
한편으로나의쓰임을증명하기위해
생각을다듬어글을쓰고,주변을단정하게정돈하고,
작게일군땅에다식물을심기로했다.

목차


프롤로그

1.엄마가된후
나는엄마
거칠고아름다운손
오래된물건수집가
오래된사물1_대나무이야기
오래된사물2_소반이야기
시간을거스르는사진가
남겨지는것
제제상회
수세미효과

2.반성의디자인
제제?재재?
재재프로젝트의시작
껍데기와알맹이의경계
프라이탁
ASMR
기왕버릴거라면
끝날때까지끝난게아니니까
코닥
재재의여행

3.보통의하루,새로운시작
나의쓰임
최저생계비
옷장의크기_衣
먹고사는일_食
민효진家_住
갈치구이뱃속에서나온슬라임파츠
가장보통의존재
화면해설가
식물과함께하는삶
몸,섬
산들

PhotoEssay_CultivatingLife&Style
나의오랜물건들½제제상회½천연수세미½대나무바구니½재재프로젝트½인화지봉투업사이클링
½필름키링½재재의세계여행½제철재료로먹고살기½집을짓다½산들프로젝트

출판사 서평

느림의미학을즐기는삶에서발견한디자인,
껍데기를알맹이로바꾸다.

《반성의디자인_재재》는업사이클디자이너가펼치는‘재재프로젝트’에대한이야기를담은산문집이다.흑백필름사진을찍는남편의사진관에서발생한인화지봉투를가방,파우치로업사이클링하게된계기와과정그리고디자인작업을하면서나날이깊어지는환경적성찰을진솔하고담백한문장에담아냈다.
재재프로젝트는거듭날‘재(再)’,재료‘재(材)’의두한자를합성해,원래의재료가다시새로운것으로거듭난다는뜻으로지은이름이다.2018년프로젝트를시작한것은두딸아이때문이었다.미세먼지와미세플라스틱등우리가만들고버린것들이다시금우리에게위협으로다가오는상황들을목격하면서,아이들이자라야할환경을부모인세대가오염시키는현실에너무도미안한마음이들었기때문이다.가정에서발생하는쓰레기를차츰줄여나가다보니이번에는사진관에서버려지는쓰레기에신경이쓰였고,사진인화를거치고난뒤버려지는인화지봉투가눈에들어왔다.겉면은종이지만속지는‘차광비닐필름지’로된인화지봉투는두가지재료가열처리로압착된탓에종이로도,비닐로도버릴수없는골치아픈쓰레기다.그런데잘살펴보니종이한겹에두꺼운차광필름지가두겹이나붙어있어생각보다훨씬튼튼했고,재봉틀로바느질을해도쉽게찢어지지않았다.게다가이것은오로지사진관에서만버려지는독창적이고도특별한쓰레기가아닌가.사진관을운영하는우리가아니면그누구도이쓰레기를완전히이해하고활용하지는못할거란생각이들었다.‘기왕우리의필요로만들어진소재라면수명을늘려오래쓰는것이대안이되지않을까?’저자는본격적인업사이클제품을만들게된계기와‘더큰쓸모’를갖추기위해노력한과정에대해소상히들려주며,이를통해‘버리면쓰레기지만버리지않으면아직은쓰레기가아니다’라는메시지를전한다.

세상모든생물에게주어지는유한한시간.
그시간동안우리는무엇을남기고,무엇을거두어야할까?
내가버리는재료로새물건을만들고지구동반자인식물을심고가꾸는일은,
바로그물음에서시작되었다.

《반성의디자인_재재》는저자가엄마의역할을거치고난뒤‘나의개인적쓸모’를찾아가는여정에관한이야기이기도하다.엄마가되면서두번째삶을시작한저자는지나온삶에대한반성의마음을담아가방을만드는한편으로,‘나의쓰임’을증명하기위해생각을다듬어글을쓰고,주변을단정하게정돈하고,작게일군땅에식물을심는다.이야기는3가지장(章)으로전개된다.1부는오래된물건에애정을갖고남편의사진관한편에‘제제상회’를연저자의성장배경과엄마가되어환경문제에관심갖기시작한일상에피소드를전한다.2부에서는재재프로젝트의시작과현재를소개하고,3부는업사이클링을넘어화면해설가,식물을가꾸는사람으로서쓸모있는삶의범위를점차넓혀가는라이프스타일을소개한다.책의또한가지매력은‘라이프&스타일’화보섹션이다.섬세한표현력돋보이는글과흑백사진이읽는즐거움을준다면,bookinbook형태의컬러화보‘Cultivating:Life&Style’은지구환경과좋은관계를일궈가는저자의일상사진을통해보는즐거움을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