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을 위한 변명 (박봉준 시집)

단 한 번을 위한 변명 (박봉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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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단 한 번을 위한 변명
산목숨을 쥐고 글을 쓰는 것이 시인이 할 짓인지

닭 똥구녁을 쳐다보고 산 지 수십 년
명색이 시인이라는 자가
닭에 대한 글 한 편 없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물으면
나는 무슨 변명을 하고 싶을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가둬놓고 깃털 뽑을 날만을 기다리는 홀로코스트 영혼까지 사육당하는 짧은 생을 위해 나는 단 한 번이라도 고개 숙인 적이 있는지

철마다 오는 조류독감에 수백만 목숨을 순장하여 죽음을 죽음으로 막겠다는 호모 사피엔스 게놈에 오류가 발견되었다는 비밀문서가 아직도 해제되지 못하고

기름 가마솥에 던져지는 순간 부화실에서부터 따라붙었던 짧은 이력은 증발하고 윤기 흐르는 통닭 한 마리로 환생하는 병아리들 그들은 처음부터 계획된 먹거리였다

누구를 위한, 수십 년 침묵의 변명이 될지
저자

박봉준

·강원고성출생.
·강원대학교축산학과졸업.
·2004「시와비평」신인상수상.
·시집「입술에먼저붙는말」「단한번을위한변명」.
·두레문학상수상,2018강원문화예술지원금수혜.
·사)한국문인협회강원고성지부회장역임,강원문인협회이사,강원고성문학회원,
사)한국가톨릭문인회원,관동문학회원,두레문학회원.

목차

1부
갇힌말들이폭포처럼_19
바람을흔드는것들_20
체벌은기도처럼_21
어쩌나_22
오징어를켜는밤_24
내편_25
바다를부르면기억이온다_26
만약에말입니다_28
호랑굴가는길_30
오월보다먼저오는새_31
1센티의영혼_32
슈퍼문_33
사피엔스의마스크_34


2부
아버지의백과사전_39
그불가사리들_40
단한번을위한변명_42
다오는것은아니다_43
비닐봉지안의봄_44
벚꽃장날_45
피고지고_46
그까짓거,참_47
갈대로사는법_48
곰치국_49
시인안할래요_50
홍게_51
사랑니_52


3부
구두를버린새_57
가라지의고해_58
어머,몰랐어_60
애기미바다_61
6구쌍다리_62
봄의조등_63
아야진2_64
아야진3_65
여우와악어가설마_66
한줌의바다를내밀면_68
만찬_70
동지_71
광장2019_72
청간정_74
카페스테이지R그리고바다_75

4부
DMZ_79
거푸집을키우는몸들_80
염낭거미의부활_82
시집수다_83
확터트려봐_84
AI판사_85
눈_86
어떤웃음_87
봄으로번진산불_88
양간지풍襄杆之風_89
시의뼈_90
순간을지르는순간_91
삼위일체三位一體_92
참을수있을것같다_94

해설_전해수(문학평론가)_97
탁란托卵과탁란濁亂의기억들-자기성찰로서의시와‘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