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 이르는 밤 (박잎 산문집)

새에 이르는 밤 (박잎 산문집)

$14.99
Description
목이 탄다. 밀실을 부른다.
어달항 갈매기숲, 열기 어린 모래밭을 호명한다.
황톳빛 모래에 찍힌 갈매기 발자국…
활어의 지느러미를 반추한다.
짙은 반물빛 밤, ‘자야수산’ 청어는 어떻게 되었을까.
기억은 봄날 어느 하오,
개구리밥 떠있는 푸른 낚시터.
바람으로 흔들린다.

이 모든 게 사랑이라면 죽어도 괜찮다던 리스본의 시인
페소아의 말을 생각하며 흰 구름을 바라본다.
먼 이국의 어느 볕 좋은 날.
하얀 태양을 눈부시게 맞으며
그들과 함께 보랏빛 꽃잎이 지천으로 깔린 골목길을 걷는다면.
하카란다. 보랏빛 환상 속을 느리게 걷다가,
어느 아름다운 여인이 건네는 한 잔의 진한 커피에
시와 함께 취한다면 행복할까.
-본문 중에서
저자

박잎

문학은늘내게닿을수없는언덕.숱한
밤을서성이다,
2017년『월간시』로등단했다.
시집으로『꿈,흰말』,『아무소리도들리지않아』가있다.
2022년선인장꽃핀계절에산문집『새에이르는밤』을펴냈다.

목차

갈매기,내허름한필체

안녕파피!
회양목꿈을꾼후
군산항
-호남선
-채만식
갈매기,내허름한필체
-허무의습도
-자카란다,모퉁이카페
소라고동을귀에댄듯
흐르는어머니
폭염의기억,나였겠지
몽환의낮에

달없는하오

새에이르는밤
천일千日후
-불면의밤
-철암에서의일박
종점에서
-달없는하오
-서상리
-명월리
-다람쥐
-백치아다다
-다시종점에서
-석파령
-혼자서무슨재미로

여기꽃보는여자안왔나요?

거리의시詩
-술래잡기
-그림자낙엽
까로모차르트!
여기꽃보는여자안왔나요?
동해만푸른게아냐탄광촌도푸른색이야
밤,바다,박수근
조개껍질이흔들렸다
에스프레소는왜쓴가
삼나무쓰러지다
연꽃무늬수막새
푸른빛을더듬다
접시꽃,물곰,항어
국화향
묵호

돌계단에서위스키한잔을

나갈콧혹바람의기억
돌계단에서위스키한잔을!
다락방에숨다
아날로그의추억
낯선남자가나를쫓아왔다
화양연화
홍천장날
봄빛
고한무렵,진달래
푸른분진망
삼방동블루스

화절령길

건널목
피내골길
화절령길
아프리카대탐험전
편지
나의시를말한다
-아리랑정선
-다알리아
-타들어가는낮
-아무소리도들리지않아
토끼풀이이렇게향긋했나
돌멩이사이로벌은기어간다
절망은검푸른물살속으로휘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