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디잘아서 (제3회 선경문학상 수상작 | 이돈형 시집)

잘디잘아서 (제3회 선경문학상 수상작 | 이돈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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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범람하듯 맺히는 섬세한 골똘함과 대범함이 함께 갈마드는 지점에서 이돈형의 시는 코스모스처럼 여리기도 하고 우주처럼 넓은 품을 서늘히 펼쳐놓기도 한다. 범속한 세상의 통속 앞에서는 한없이 빠르게 스쳐가지만 마음 저 깊은 곳을 돌 올하게 울리는 사랑의 범주 앞에서는 한없이 늡늡하고 오래 머물러 남모르게 아 파한다. 이돈형의 시인됨이 그러하다. 여기에 실려 있는 시편들은 그런 이돈형 의 끌밋한 시심이 우주적인 사심과 인간적인 성정으로 갈마들어 있다. 섬려纖麗 하다. 세상엔 많은 시들이 있지만, 이돈형의 시에는 신서정의 바람으로 벼린 칼 날이 들어있다. 이 칼에는 아무리 베여도 오히려 낙락하고 시원하고 때로 아프게 환해지는 구석이 있다. 어디 아니 그러겠는가. 이돈형의 시니까 그러하다.
저자

이돈형

2012년계간『애지』로등단하여,시집『우리는낄낄거리다가』『뒤돌아보는사람은모두지나온사람』『잘디잘아서』를발간하였다.2018년김만중문학상,2022년제3회선경문학상을수상하였다.

목차

1부
몸살
죽을만큼
잘디잘아서
사진
의자
상여
배가아파돌아오는저녁

나는모자란사람
연락
혼자놀아서
저녁
삽질

2부
수지침
사람人字는八字와비슷하다
농막
국수
무섬
국물
가방
허가없이나온삶이
도시락
一心
어죽
어디서고요를데려와야하나
사람에겐어리석음이있어누가내게로올때손을비비게된다
태풍

3부
언뜻
그러거나말거나

어깨를맞대고
노숙
도둑놈보다는도둑님이낫겠지만그래도훔치고싶지않았다
믹스커피

지랄
적당히

구걸
쓰다듬다


4부
봄옷
무너지는일
막걸리를사들고
어둠
아주사소한실수
돼지껍데기
노릇
아가리
우물우물
나는어떻게든핥는사람
빈집
선배
당신의기억속에있는내가이만큼자라서

해설_아껴둔쓸쓸함을아는돌멩이처럼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국문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