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한 동그라미 (엄마 되기의 풍랑 속 흔들리는 모성을 붙잡다)

엄마를 위한 동그라미 (엄마 되기의 풍랑 속 흔들리는 모성을 붙잡다)

$14.50
Description
‘엄마 되기’의 풍랑 속 흔들리는 모성을 붙잡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일…
지금까지 경험한 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
그럼에도 당연한 듯 잘 해내기를 바라는 일…

그 일은 바로 ‘엄마 되기’이다. 우리는 아이를 뱃속에 품었다고 해서 곧바로 엄마가 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품고 낳고 기르며 조금씩 엄마가 되어간다. 이 엄마 되기의 충만하고도 축복된 여정은, 한편으로 낯설고 어렵고 불안하다. 하지만 엄마들은 마치 원래의 정체성이 엄마였던 것처럼, 처음부터 능수능란하게 이 일을 잘 해내기를 강요받는다. 당연한 듯 강요되고, 과도하게 찬양되는 모성의 뒤편에서 엄마들은 인생 최대의 변화를 마주한 채 가장 이질적인 감정을 느끼며 끝없는 육아의 쳇바퀴를 돈다.
이 책 《엄마를 위한 동그라미》는 엄마가 되고 찾아온 불가역적인 변화, 가파른 협곡을 지나는 듯한 ‘엄마 되기’의 과정, 엄마의 우울과 소진 증후군, 육아 이론을 대하는 자세, 엄마의 일과 경력 단절, 공유하고 격려하는 육아 연대에 관해 이야기한다. 육아 최전선에서 최전성기를 맞이한 엄마들을 위한 공감과 위로, 치유의 육아 담론이다.
저자

선안남

저자:선안남
글쓰는상담심리사.상담심리연구소를운영해온상담심리사이자네살,여섯살,열살세아이의엄마다.《명륜동행복한상담실》,《혼자있고싶은남자》,《상처받은줄도모르고어른이되었다》를비롯해열다섯권의책을썼다.
셋째출산과함께영국으로건너가세번의겨울을지나는동안나홀로육아24시를감당하며육아휴직의시간을보냈다.그시간동안엄마가아이의삶에미치는영향력에만집중했던그전까지의생각을뒤집어보며,아이가엄마의삶을어떻게변화시키는지,변화가불러온삶의진통을엄마는어떻게버텨내는지,우리가아이를키우고있는이사회는어떤모습인지새로운질문을던지게되었다.
이책에서는아기엄마가되고찾아온불가역적인변화,가파른협곡을지나는듯한‘엄마되기’의과정,엄마의우울과소진증후군,육아이론을대하는자세,엄마의일과경력단절,공유하고격려하는육아연대등을이야기한다.

목차

프롤로그

1장그게다‘엄마의뇌’때문이야
엄마되기가쉬운것이아니라면
그게다‘엄마의뇌’때문이야
엄마되기의모드전환
왜낳지않느냐는말대신에
엄마의자책과엄마비난
세상에서가장끈끈한관계

2장엄마의사진첩에는엄마가없다
육아최전선,엄마의전성기
엄마에게필요한숨과쉼
몸으로의축소,몸을통한확장
막막한어둠을지나면
엄마의사진첩에는엄마가없다

3장엄마소진증후군
엄마의상처과민감성
엄마마음에깃든우울
오늘도화를내고말았습니다
엄마의분리불안
엄마소진증후군

4장이상적인엄마는아닐지라도
‘태어나서3년’은꼭엄마가?
이상적인엄마는아닐지라도
쉬운아이,쉬운육아
육아서를어떻게읽어야할까?

5장모두를위한아기엄마의일
‘엄마의길’만걸어야할까?
엄마의자리는어디인가
경력은단절되지않는다
끝나지않고계속되는이야기
엄마에겐엄마가있다
모두를위한아기엄마의일

6장온세상이거대한육아공동체
엄마라도아플수있어야한다
온세상이거대한육아공동체
일상의육아파트너
페미니스트맘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엄마가아기를위해버텨줄수있으려면
엄마에게도‘안아주는환경holdingenvironment’이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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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어봤다면,낳아봤다면,키워봤다면…
누구나공감할이야기,
모두가꺼내고싶어할이야기

몸속에아기를품고낳고기르는동안할말이참많아졌다.‘임신,출산,육아가이런것이었구나.’‘왜누구도알려주지않았던가?!’아름다운새생명이주는경이로움과충만함은이미많이얘기되었기에따로챙기지않아도되었다.다만원래부터엄마였던것처럼세팅되어야하는상황,상당히이질적인변화를‘두말없이’받아들여야하는상황에대해서는몇날며칠을늘어놓아도부족할것이었다.
또다시들려온엄마와아기의비극적인이야기와맹목적인엄마비난의목소리를바라보며(“죽으려면혼자죽지.아기가무슨죄야?”),또갑론을박이많았던한소설에서표현된아기엄마의허무감을실제로경험하며(“아기가예쁘지않은건아니야.하지만이따금씩허무감이밀려와”),이끌리듯확신에찼다.엄마가엄마자리를잘지켜낼수있게돕는,진짜‘엄마’이야기를담은책이필요하다!
오래전책을함께만들었던선안남작가님께이생각을말씀드렸다.아기엄마가된후찾아온변화,감정,그리고아기엄마의일을다룬책을만들어보고싶다고.얼마뒤도착한작가님의답장에는놀라운이야기가쓰여있었다.
아이둘의엄마였던작가님은이제세아이의엄마가되었고,영국에체류하며대부분혼자서아이들을돌보고있었으며,더욱놀라운것은,내가고민하고있던이야기,세상에알리고싶었던이야기에작가님또한몰두하며똑같은주제의글을조금씩써보고있었다는것.우리는그렇게운명처럼,텔레파시가통한듯,이주제에공감했다.이책《엄마를위한동그라미》는그렇게시작되었다.

-
‘엄마되기’의여정에서느끼는
진통과혼란을당연하거나소홀하게
여기지않는이야기

“엄마되는게쉬운줄알았어?”
출산하는날병원에서,조리원에서모유수유를하며,또무수한육아하는날동안,많은엄마들이이말을듣는다.작가는,같은병원에서아기를낳기라도한것처럼,많은사람들의출산후기에서이말을발견했다고한다.나또한조리원에서눈물콧물을짜며모유수유훈련(!)을받을때조리원원장에게이말을들었다.

“이러한고통에대한하소연과터져나오는폭발의감정을바라보는눈이무심하고가차없고냉정할때가있다.‘그게쉬울줄알았어?’라니.냉정한몇몇의말이아니라,많은엄마들이출산의고통을통과하며흔히,으레듣게되는말이라니.그말은우리가출산후겪어야할‘엄마되기’의모든진통에대한불길하고도강력한하나의시선을대변하는것이아닐까.”-<‘엄마되기’가쉬운것이아니라면>중에서

출산의고통에울부짖는엄마들을향한차가운핀잔은육아의힘겨움에흐느끼는엄마들을향한호통으로이어진다.“집에서살림하고애키우는게뭐그리힘드냐.”“다른사람들도다한다.유난떨지마라.”작가는여전히남아있을지모를이러한시선을향해,돌멩이를던지듯말한다.

“엄마되기가쉬운일이아닌줄은엄마가되기전부터알고있었다고.하지만이토록어렵고뜨겁고힘든일일줄은몰랐다고.(…)그리고엄마되기가이토록쉬운일이아니라면,더잘도와주어야하는거라고.(…)처음엄마가되는길,아기를만나러가는길에휘몰아치는몸과마음의혼란,뒤틀림,상실감은핀잔과비난이아니라설명과격려로감싸안아주어야하는것이라고.”-<‘엄마되기’가쉬운것이아니라면>중에서

엄마는아이를뱃속에품은순간갑자기엄마로완성되지않는다.엄마는아이를낳아키우며점점엄마가되어간다.그렇기때문에‘엄마되기’의과정에서진통과혼란을겪는것은당연하다.하지만너무나자연스러운일이기에,많은사람들이이미경험한일이기에,엄마되기의과정은크게존중받지못하고귀한수행으로여겨지지않는다.
작가는이제우리가더많이쓰고나누어야할이야기는출산후아기를돌보는엄마들의생생한육아담론이라고말한다.엄마되기의여정을걷는엄마들에게는그누구의고통도당연하게여기지않고소홀히여기지않는이야기,하나의고통에서여럿의고통을발견하는이야기,여럿의고통을통해꿰어지는하나의더나은이야기가훨씬더간절하기때문이라고말이다.이책은그시작에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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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히감싸주는
커다란동그라미를그린다

아이를돌보다보면너무나눈이부셔환희에찰때도있고,반대로정신이혼미해지고도망갈데없는막다른골목에처한것같을때도있다.천당과지옥을오가는육아의한복판에서있는엄마들에게무엇이필요할까?경험자의훈수두는말도아니고,아이의상처민감성을상기시키는말도아닐것이다.엄마에게가장필요한것,반드시주어야하는것은,바로안아주고품어주고버텨주는환경holdingenvironment이다.안아주는환경의따스한세례를받아본엄마만이아이에게그따스함의세례를줄수있기도하다.

아기를안고있는엄마를안아주는커다란동그라미를그린다.(…)그속에서모성은당연하게여겨지거나강요되지않고,과장되게찬양되지도않을것이다.한아이를몸과마음으로품는동시에,온세상의품에안기는아기엄마의모습이바로우리가지향해야할진정한모성이기때문이다.-<프롤로그>중에서

엄마의길이힘겨운엄마에게,엄마자격이없다며자신을타박하는엄마에게,“엄마가왜그래?”라는비난에마음을다친엄마에게,육아이론과통념에묶여버린엄마에게,분리불안을겪는엄마에게,새로운균형을잡아가는엄마에게,완벽이아닌완결을향해가는엄마에게,엄마경험이라는경력을쌓아가는엄마에게,이책이힘이되었으면한다.육아최전선에서최고의전성기를맞이한엄마들.그녀들을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