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이 따뜻했던 날들 : 작은 것에 소중해하고 감사한 마음

내 가슴이 따뜻했던 날들 : 작은 것에 소중해하고 감사한 마음

$15.00
Description
◆ 지금 여기, 거짓 없고 꾸밈없는 작은 이야기가 전하는 위로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살아가는 작은 이야기 서른세 가지를 모았다.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에는 위로와 사랑, 위트와 공감, 갈등과 실패 등이 담겨 있다. 우리 어른들의 마음속에도 어린아이가 숨 쉬고 있다. 그렇기에 동화 같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들꽃 같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그 아이들이 서툰 호의나마 베풀면서 서로를 힘껏 위무하는 이야기의 힘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 짧지만 완성된 한 편의 이야기, 그 속에 깃든 생을 축복하는 글귀들
책에는 엄마의 가슴 찡한 사랑, 붕어빵 아저씨의 배려,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간 가슴 뜨거운 아저씨 이야기, 그리고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맺은 아름다운 연인들, 가족, 연인,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의 솔직하고 평범하지만 긍정적인 이야기가 실려 있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에 안도하며 서로에게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삶이 늘 평탄한 것만은 아니다. 살다 보면 질퍽한 진흙탕을 만날 수도 있고 또 어떤 날은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만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 길을 피할 순 없다. 뚜벅뚜벅 최선을 다해 걷다 보면 그 또한 아름다운 인생의 한순간으로 장식될 것이다.
이 책은 바쁜 현대인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찾고 삶을 대하는 자세가 더욱 진솔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해준다. 나에게 주어진 삶, 나에게 주어진 일에 만족하고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 관심 가져주고 배려해 주고 따뜻한 말과 손길을 건넨다면 행복은 줄을 지어 따라온다고 말하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저자

김이율

광고회사[제일기획]제작본부에서감각적이고감동적인카피로소비자들의마음을뒤척이게한베테랑카피라이터.어느날돌연안정적인직장을버리고가슴이시키는일을찾아나선그는세상을바라보는따뜻한시선과미래를읽는통찰을글에담아많은이에게위로와희망을전하고있다.현재는책쓰기코칭가로도활동하며기업체와학교,도서관등에서자기긍정과변화의힘을주제로강연을진행중이다.펴낸책으로...

목차

머리말―005

엄마가만든길―011
오래된편지―018
그리움의바다―026
나쁜남자친구,이필영―034
잣죽과하모니카―041
구두병원간호사―048
할머니의수레―054
확인전화―060
색종이카네이션―066
아버지의코고는소리―073
어머니와카레―080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그림―086
꿈꾸는연주회―094
친절한민주씨―100
붕어빵이야기―106
반짝반짝보석처럼―112
코피팀장의행복한귀가―118
칼국수와실장갑―126
백미러속119구급차―132
가장노릇―138
공짜안경―143
웃기는체벌―150
사랑합니다,고객님―155
계란세판우체부―162
곰팡이꽃―168
엄마의마지막여행―174
붕어빵에는사랑이있다―180
특별한이름―187
참좋은사람―194
아이의약봉지―200
지하철반지―206
그대가없으면나도없습니다―214
이세상에서가장향기로운커피는당신과마시는커피입니다―224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괜히아침에엄마에게짜증내고화낸것이미안했던지용희는머리를긁적거렸다.그러고는엄마가만들어놓은길을따라서둘러걸어갔다.한참을걸었는데도엄마가만든길은끝나지않았다.끝도없이이어지는길을걸으며용희는왠지모르게가슴한구석이따끔따끔해지기시작했다.멀미가나는것처럼울렁거리는마음을진정시키며학교에도착한용희는끝내왈칵눈물을쏟고말았다.집에서학교까지거의삼백미터가넘는길인데그길에내린눈을엄마가모두치워놓았던것이다.
---p.15

아버지는민희가열심히구두닦는모습을보며대견하기도하고한편으로는가슴밑바닥이아려왔다.귀한딸내미를고생시킨다는생각때문이었다.
‘대학까지나온내귀한외동딸인데…….’
아버지가물끄러미민희를바라볼때마다민희는비시시웃으며말했다.
“아빠,전손톱에매니큐어칠하는것보다이검은구두약이묻는게훨씬좋아요.아빠일도우니까보람도있고밥맛도좋아지고,그리고다양한손님도만나고얼마나즐거운지몰라요.”
---p.50

드르렁.드르렁.또아버지께서코를고셨다.그러다가또한참동안고요했다.예전에는그적막함이좋았다.잠잘때방해가되지않기때문이었다.그런데지금은불안하게느껴졌다.다행히잠시뒤,드르렁소리가또들려왔다.한규는안도의한숨을내쉬며혼잣말로중얼거렸다.
“휴,또살아나셨네.아버지,이소리오래오래들려주세요.”
그날밤,한규는아버지의코고는소리를자장가삼아편안하게잠이들었다.
---p.76

여자는우산을건네받고연방고개를숙이며감사함을표시했다.
“언니,정말고마워요.그리고이제안울게요.”
저멀리멀어져가는여자의모습을보며민주는방긋웃었다.그후,한달내내비가내렸다.그런데이상하게도다른옷가게들은한산했지만민주의옷가게만은손님들이끊이지않았다.민주는웬일이지하는표정을지으며신나게손님을맞았다.그리고속으로생각했다.
‘혹시,그아가씨가소문을냈나?’
---p.103

“엄마,미안해.엄마,정말미안해.”
수희와정희는컥컥,하염없이눈물을토해냈다.회사에다닌다는이유로늘집안일을어머니에게다맡기고농사일도나몰라라했던것이후회가됐다.정말로어머니에게미안했다.
“아프면아프다고말하지그랬어.왜그랬어.”
수희는화면속어머니에게다가가어머니의얼굴을어루만졌다.
---p.177

결국덕수는모든것을사실대로털어놨다.영숙은어이가없는지계속웃기만했다.덕수는머리를긁적거리며궁색한변명을늘어놓았다.
“반지는변했지만내마음은여전해.그러니용서해줘라.응?”
영숙은남편에대해서운한마음이들기도했지만그렇다고뭐라고따질순없었다.형편이어려워어쩔수없이지하철반지를산남편의심정은오죽했겠는가.
“여보,난괜찮아.당신의마음은도금이아니라99%순마음이잖아.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