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냐? 그럼 시 한 편 읽고 가렴 - 시의 향기를 찾아서 1

아프냐? 그럼 시 한 편 읽고 가렴 - 시의 향기를 찾아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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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명수

저자:김명수
충남당진에서태어나공주고·공주교대를졸업하고43년간초등교사로재직해오다대전한밭초등학교장으로정년했다.대학재학중석초문학회장,학보사기자등을했고,초등학교교사를하면서충남대대학원,공주대대학원을수료하고,성산효대학원대학교박사과정에서청록파시인중박목월,박두진시에나타난효사상연구로효학박사를취득했다.
1971년나태주,윤석산,구재기,권선옥,전민,안홍렬,송계헌시인들과함께새여울시문학동인회를창립활동하고있고,1980년~1982년전봉건시인의추천으로현대시학으로등단,활동해오고있다.1982년엔대전의임강빈,최원규,최송석,홍희표,손종호시인들과함께대전시인협회를창립했다.한국문협·대전문협·충남문협,한국시인협회·대전시협,대전아동문학회회원및충남시협회장을역임하고현재는충남문협회장을맡고있다.
시집으로『질경이꽃』『어느농부의일기』『여백』『아름다웠다』『11월엔바람소리도시를쓴다』,동시집『배쑥쑥등살살』등이있고,웅진문학상,대전시인상,충남문학대상,충청남도문화상,한국문학상을수상하였다.
효문화발전에힘쓰면서효와인성연구원장으로봉사활동을하고,대전과옥천,당진을오가며시작에열중하고있다.

목차


1
멀리서빈다

나태주멀리서빈다_014
천상병귀천_018
기형도엄마걱정_022
김남조겨울바다_026
박목월나그네_030
정호승눈부처_034
김광섭저녁에_038
박용래저녁눈_042
김소월부모_048
이용악그리움_054
윤동주서시_060
박경리일잘하는사내_066
박노해우리아기자장자장_072
이해인나를키우는말_078
송수권젊은날의초상_084

2
세월이가면

정태춘양단몇마름_090
백석탕약_096
함석헌그사람을가졌는가_102
허난설헌난초내모습_108
정지용무어래요_114
구재기으름넝쿨꽃_120
박인환세월이가면_124
김소월진달래꽃_132
서정주추천사_140
박두진어머님에의헌시_146
한상각금강철교를바라보며_152
이중섭소의말_158
신경림가난한사랑노래_162
권선옥못을박으며_168
전민인생통장_172

3
즐거운편지

조지훈완화삼_178
이시영나의나_182
정지용내맘에맞는이_186
황동규즐거운편지_190
이면우노천시장_196
최상호내아들아_200
김현승눈물_204
박라연가을화엄사_208
김광섭생의감각_212
유치환치자꽃_216
기형도빈집_220
쉘실버스타인잃어버린것_224
김수영푸른하늘을_228
양애경떠난애인에게_232
안연옥개피떡_238
김명수외로움도꽃을피운다_242

출판사 서평


프롤로그

아프냐?
그럼시한편읽고가렴

현대를살아가는많은사람들이아파하고있다.정말로몸이아파힘들어하는사람도있고정신적으로마음이아파괴로워하는사람도있다.사는게힘들어서,힘든일이거듭되어서,예기치않은일들이생겨서,또는모함에빠져서,그리고정말병이들거나사고가나서사람들은병원에입원해치료를받거나집에서병원의처방전을받아약국에서지은약을먹고몸이나마음의병을치료하기위해노력한다.그런데사람에따라서는전혀다른방법으로몸과마음의병을치료하는사람들도있다.자신만의치료법이다.산에가서좋은공기마시고모든것을내려놓고사는사람들이있는가하면교회나산사에머물며기도하면서마음을비우고아픈것을잊고치유하는사람도있다.그런가하면그림을그리거나음악활동에몰입하기도하고자연속에심취해있으면서좋은시를읽고쓰고음미하고생각하면서마음을다스리기도한다.

오래전교대부국에서근무할때였다.마침대전에있는Y대학의정신과병동에서제자가간호사로일을하고있었는데의사선생님이,시를쓰면서심리학도공부했고시를가르쳐본경험도있는선생님을찾는다고연락이왔다.내가의사선생님이찾는사람과조건이맞는다고꼭와달라는것이었다.나중에알게되었는데정신과의사선생님은시를통해마음치료를한다고도와줄선생님을찾고있는중이었다.그런연유로해서나는매주한번씩10여개월동안Y대학부속병원의정신과에가서환자들을대상으로시를통해교감을나누는수업을해왔다.
평소내가좋아하는시들을모아음악과함께환자들이낭송을하고들으며각자가시속의세계에잠시몰입하는시간을갖어보는것이다.시를읽거나듣고나서각자의기분이나생각을말하고시를써보기도한다.나는환자들의생각이나반응을일일이메모해서의사에게전달하고설명하는역할이었다.때로는그의사선생님이나하고환자들이시로교감을나누는상황을지켜보기도했다.의사는이러한자료를바탕으로나름대로환자의정신적상태를알아치료하는데자료로쓴다는것이었다.그때다시한번알게된것은좋은시한편이환자에따라서는여러가지로도움이된다는것이었다.
나는시를갖고공부하고환자와교감을나누는것에대해어떤보수도없는순수한봉사였지만내가좋아하는시를환자들에게들려주고의견을나누는것이마음치료에도움이된다해서그것자체로만족하고열심히참여했다.물론오고가는거리와시간때문에힘들었지만환자들에게무언가보탬이된다는것을보람으로여기며최선을다했던기억이새롭다.

그Y대학병원에서의경험은오랫동안잔영으로남게되었다.학교에서수업끝나자마자달려가환자들과시간을갖는다는게참으로힘들었다.그러나시를통해마음을치유하는데도움을줄수있다는것은그무엇보다도보람된일이었다.그래서틈틈이좋은시들을메모하고생각을적어놓고있었다.그러던차에뉴스채널1에서일주일에한번시한편을읽고감상하는코너를맡게되었다.나는오래전그대학병원경험을토대로준비했던시들과메모를참고하며이작업을하기로했다.시를고르는것도가능하면마음을움직여줄수있는것들을택하면서누군가이시를읽는사람들에게평안과행복감을주었으면했다.

앞으로마음을치유하는시찾기가이책한권으로끝나는것이아니고계속하여독자들이,또아픈사람들이함께읽고공감하면서마음속의상처를모두씻어낼수있으면한다.이러한좋은시이야기를쓰도록기회를주신채널뉴스1의안연옥시인께거듭감사를드린다.

2024년7월초여름

김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