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말〉
보랏빛향기를지친그대에게
문학은언어예술이며그중에서도시詩는핵심이되는언어예술이다.
언어예술은말로되어져서만나오는게아니라심언心言이다.마음속에서우러나오는진심을얘기하는것이가장아름다운언어일것이다.
아름다운언어는그냥우러나오는것이아니라간절한그리움이있어야하며,간절한그리움은절로생겨나는것이아니라절절한사랑이있어야한다.사랑의샘물은심연의고여있어야하며늘송송송솟아나야한다.
필자는이번에제6집으로시화집〈바람의애인,꽃〉출판을기획하며수많은고뇌를하였다.어떤작품으로독자들에게다가갈것인가,어느심상으로다가갈것인가,독자분에게어떤꿈을실어나를것인가가화두였고명제였다.
고뇌끝에얻은결론이지금까지는장년층을대상으로한보여주기작품이였다면,이번시집은10대,20대,30대,40대의젊은독자층을대상으로서정적인작품으로어려움없이,별부담없이읽히는작품으로대화를시도해보고자다가가보고자작품의심열을기울여집필하여퇴고를하였고감수까지마무리작업을하였다.
그리운연인에게친구에게지인에게편지를쓰듯,사랑을고백하듯,써서꿈많은나의친구들에게선물해보자,무겁고난해한시詩보다는반짝이는감각적언어의사랑시들심상에안겨주자,18~19세기‘라이너마리아릴케’,‘브라우닝’이추구했던말하기시같은감성을자극하는낭만적인서정시를그림속에담아다가가보자고열정과혼을쏟아부었다.
오늘날실용과학만능주의시대가도래하고무서운속도로발달해감에따라,물질만능주의가만연하고,첨단매체들이쏟아져나올수록인간의감성은메마르고,극도의개인주의가성행한다.그리고코로나19펜데믹으로인한사회적격리와고립이장시간지속되고,‘실직의문제’,‘남녀간에성평등의갈등’,‘소득의불평등’,‘유아양육’,‘가정해체’,‘고령화’‘부양’,‘세대간의갈등’으로상처받고실의에빠져고독증,우울증,외로움증,거친심성,각종트리우마늪에MZ세대나역꼰대세대들이깊숙이빠져있다.
그러면어떻게젊은세대들에게위로와응원을보낼수있을것인가,꿈과희망을심어줄것인가,심신을치유해줄것인가가난재였다.
그렇다면난해한포스트모더니즘현대시가판치는정서에서벗어나서독자들의순수한심성을회복하는데미력하나마기운을드리고자,그림처럼말하고시처럼말하는작품으로다가가고자최선의노력을다했다.
필자는시만쳐서는먹고살수없어서40년간시를쓰며사업과동행하였다.안해본사업이없다.별의별업종을다해봤다.제조,화학,어학교재,무역,유통연구개발등을경영하며약2만여명을고용창출하였고,발명특허,실용신안,의장,디자인,상표등록등특허가최소한300여개쯤은되리라생각한다.신기술개발기업,벤처기업,ISO14001,ISO19001,표준화인증기업,코스닥등록도꿈꿔봤고,중국현지투자기업도20년간경영하면서,이름하여사업이라는소명으로IMF,금융실명제등을겪으며수많은고통과시련의날들을보내다가,그러던어느날고속도로차량추돌사고로17일간중환자실에서식물인간이되어죽어가다가기적적으로깨어난후,나를뒤돌아보니세파에찌든나는,사람도아닌,시인도아닌,괴물이되어있었다.
차갑고숨막히는중환자병실에서석달보름동안을통곡하며울었다.
난그시점부터내안에있는모든것을토해내기시작했다.더럽고부패한것들을,치욕적인것들을,서럽고아픈것들을,욕망과악한기운들을다토해내기시작했다.비워지기시작한그속으로원초아적순수를소환하여다시채워나갔다.
내가태어날때가지고태어났던순수한감성을다시찾아나섰다.
난다시태어난것이다.
1992년에등단하고1993년에첫시집"산책로에서만난사랑"을출간하였다.그러나사업의풍파로출판기념회도못하고가족이나많은사람들에게알리지도못했다.
이유는그시절분위기는국가산업화,경제발전을하는데산업전사로서열심히일을하고사업을해서직원들월급을주고,가족들먹여살리는짓을해야지,무슨낭만적인시詩나부랭이나쓰고자랑하며거들먹거리느냐라는질타의시선과야유가쏟아졌기때문이다.
그시절은그랬다.
그리고가난한농부에아들로공예가에아들로태어나어린나이에얼마나처절한고생을많이했는지그한이태산에눈처럼쌓였다.그래서이어려움을극복하여성공하고집안을일으켜보자는사명이먼저였다.
그래서역동적인문단활동은유보하고틈틈이작품을쓰면서사업을지속하였는데,40년이지난후에작품을헤아려보니,약15.000편에시,시조,산문시,수필,칼럼원고가먼지속에쌓여있었다.
그래서1993년첫시집〈산책로에서만난사랑〉을〈샘문시선〉에서재출간하여네이버선정,교보문고선정〈베스트셀러〉를함과동시에교보문고광화문전시장시집코너〈골든존〉에등극하여전시되는영광을안았고,그후출간된〈내가꽃을사랑하는이유〉〈양눈박이울프〉〈꽃이바람에게〉시집을〈샘문시선〉에서연속출간하여전시집이베스트셀러를기록하고교보문고〈골든존〉에도연속등극하는기염을토했다.
그럼이제내게질문을던지는시간을가져보도록하자.메타인지,즉초인지가무엇인지를?
결론부터말하면,〈내가아는것과내가안다고착각하는것을아는것〉이초인지다.그렇다면필자는왜시를쓰는가?
왜시인이되었는가?
이'왜'라는질문은'내가안다고착각하는것'들을알게되는데큰도움이되었다고본다.철학에서는'왜'라는질문은그문제에근원을찾는길을묻는것이된다.
즉존재의의미와이유를묻는것은존엄한인간이되기위한시인의자기검열과정이되기때문이다.또한‘왜’는‘무엇을’,‘어떻게’라는해답의방향을제시하는것이된다.
나는나를표현하고싶은욕구가발현하여시를쓰게된동기라고할수있다.나는보고듣고느끼는감정을기록하여의미와가치찾기를즐겼다.나를표현하는데시적으로표현하는나를알게되었을때비로소시인이된시점이라고말할수있다.
내시간은꽃나무사이에촘촘히얽혀있는가지들이다.가지는팔을벌리고꽃을피우기위해나긋나긋버티고있다.아프도록부러지고눈물을흘리고힘을쓰며옹이가지기도한,나무는힘을쏟으며꽃을피우기위해꽃대를올리고,처연한꽃망울은바람에안겨서흔들린다.아픈망울을틔우기위해안간힘을쓴다.
꽃나무는꽃을피우는어미다.어미의자궁이다.등뼈같은갈비뼈같은뼈를만들고심상을만들고,향큼한그리움과연민을만들고사랑을결실을맺는다.
꽃은어미뼈마디에서피어난다.
그중향큼한페로몬향과노래를선사하는꽃은교교하고응큼한색깔만있는게아니라,향기를피우며사랑의위치를알린다.꽃은내시간의위치를알리는알람시계를재깍거리며날개를활짝펴서,절정으로향한내게로달려오고,나는나의애인,꽃을안고향기를향수하고있다.나는이향수를재가공하고잘연단하여사랑하는독자가슴에가득하게안겨드리련다.
2022.05.10.
꽃그늘아래서
샘터이정록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