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인생을 수놓자 (한용운문학상 수상 기념시집 | 경달현 제3시집)

멋진 인생을 수놓자 (한용운문학상 수상 기념시집 | 경달현 제3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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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번 시집의 전반적인 주제는 ‘인생 탐구’다. 사소한 우리 일상 하나하나가 인생 아닌 것이 없겠지만, 특히 경달현 시인의 작품 곳곳에서는 마치 인생론 교과서 같은 경구와 깨달음이 빈번히 나타난다. 그러다 보니 은유적 그림보다는, 직설적 설명의 작품들이어서 쉽게 읽힌다.
영국 작가 월폴(Walpole)은 “인생은 느끼는 자에겐 비극이요, 생각하는 자에겐 희극”이라고 했다. 유명한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했다. 세상은 ‘강 건너 불구경’ 처럼 당사자에겐 비극이지만, 구경꾼에겐 재미있는 볼거리라서 비극보다는 희극이 많은 듯하다.

경달현 시인의 작품들을 보면 일상의 소소한 일에서도 행복을 느끼려는 소위 ‘소확행’을 추구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바리스타로서 자신과 남에게 주는 즐거움이 큰 것 같다. 사람들은 크고 거창한 행복을 멀리서 찾으려 애쓰지만, 마음을 비운다면 행복은 가까이에 널려 있고.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축복이다.
저자

경달현

시인

필명:바지게
북카페창작마을운영
소수면주민자치위원(전)
소수면부면장(전,
(사)한국문인협회회원
(사문학그룹샘문자문위원
(사)샘문그룹문인협회자문위원
(사)샘문학(구,샘터문학)자문위원
(사)한용운문학회원(샘문)
(주)한국문학회원(샘문)
대한시문학회이사
문협괴산지부홍보이사(전)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원
샘문시선회원

〈수상〉
한용운문학상(중견,시부문)
샘터문학상본상특별작품상
공감문학본상(자유시)
공감문학협회(전)수석이사

〈훈장〉
옥조근정훈장

목차

여는글/4
시로쓴‘소확행’의인생백서························손해일…6

제1부멋진인생을수놓자
멋진인생을수놓자/20
강요하지마라/21
한보만더걷는다/22
마음의밭에서서/23
나의인생은이제부터/24
생각을바꿔보자/25
삶이익어감이아름답다/26
이제시작이다/27
인생은구름이다/29
인생살이는/30
말.말..말.../31
나의운세/32
50부터심플한사치생활하기/33
진정한휴식은/35
어게인대한민국아/37
새해에는/38
척박한돌틈에서피어나는사랑/39
중년이란나이는2/40
아무것도바라지않는삶/41

제2부사람은누구나외롭다
나는누구인가?/44
관상불여심상이라/45
참신기한세상이죠/46
그냥대충사는것/47
마음의굳은살을빼자/48
괜찮아,그럴수있어/50
사람은누구나외롭다/51
가을여행그리고이별/52
마음단상/54
세상에공짜란없다/55
인생은바이킹과같다/56
바리스타/58
삶은섬이다/59
생활습관을바꿔라/60
좋은날은반드시온다/61
나이를탓하면서/62
인생은카지노다/63
이런사람어디없나요/64
너요즘어때/66
자그마한여유를너에게/68
스케치의단상/70

제3부시간에소유당한인생
자연에더부살이/72
폭염속으로/73
인터렉티브미술관이뜬다/74
바람을덮다/76
인생은파도가쳐야/78
길/79
겨울맞으러가는길/80
가을이취했다/81
사랑은교통사고다/82
이파리/83
마음의밭/84
시간에소유당한인생/85
미세먼지/86
세월은흐른다/87
읍소시절또왔다/88
부처님오신날/89
모든복지는내돈이라는,것/90
에이지즘/92
혼자라서/93
벚꽃/94

제4부길위에삶을풀어놓다
겨울은동심을헤집어낸다/96
첫눈/97
한해를마무리하며/98
잘풀릴겁니다/99
가을빛이궁금하다/100
자연의책읽다/101
자연에서배운것들/102
두물머리/103
숫기없는사내/104
매력넘고미력지나마침내마력/106
사람냄새가그리운날/108
인생이적성에안맞아요/110
돌부리에게시비걸지마/111
아무런목적도없이/112
자신을돌아보면텅빈허무감이/114
너자신을알라/116
좀억울하게삽시다/118
길위에삶을풀어놓다/120
그때그럴걸/122
바람잘날없는마음/124
잘가라2023/125

출판사 서평

시로쓴‘소확행’의인생백서

-손해일(시인,문학박사,교수,PEN제35대이사장)

[머리말]
경달현시인의제3시집「멋진인생을수놓자」발간을진심으로축하드린다.경달현시인(이하경시인)은「제3문학」신인상으로등단하여「그리고달력을보자」「분나는하지감자」두권의시집과여러권의공저를냈으며,문단활동도활발히하는모범문인이다.서두의여는글에저자의내력이나와있다.

경달현시인은“유기농업메카인괴산군에서공무원생활34년5개월동안배운농사일을경험으로삼고,18년전에큰병치레로가족들을고생시켰고,동네주민들이챙겨준친환경농산물덕에건강을되찾았으며,퇴직후400여평농지를경작하며글쓰는농부”다.옥조근정훈장을받은바있고,북카페창작마을도운영하고있다.

우선제목에‘인생’을직접언급한작품만도여러편이다「멋진인생을수놓자」「나의인생은이제부터」「인생살이는」「인생은구름이다」「인생은바이킹과같다」「인생은카지노다」「인생은파도가쳐야」등이다.간접적으로표현한여러작품도인생탐구와방법론이주제이다.이런연유로필자는이번시집의특징을‘소확행인생백서’라규정한것이다.표제시「멋진인생을수놓자」를살펴본다.

인생은/한땀한땀/수를놓아가며/살아간다//
하루/그순간을/겪고이겨내는것이/인생이다//
우리가/어떤일을겪든/순간순간이모두다/인생살이다//
어느순간도/버릴것이없고/
똑같은일이/반복되는것같아도/인생에반복은없다//
오늘만/새롭게가는것이아니고/시시때때로/출발한다//

-「멋진인생을수놓자」전문

우리인생을멋지게살자고청유하는형식의이작품은“한땀한땀수놓듯이살고그순간을이겨내는것이인생이며,어느순간도버릴것이없고반복되지도않으므로새롭게시시때때로출발하자”는게핵심이다.매순간순간을성실히알차게살아가려는화자의인생관이담겨있다.
다음작품에선연령대별로구체적인그의인생구상도나와있다.

나는이런생각을했었다/육십대일에서벗어나오로지/
자신과가족만을위해살겠다고//
사십대에세상살이를수정/오십대에글쓰기에입문하여/
삶에충실하겠다며/어느새육십대가되었다//
팔십세까지일하고/여생은꽃이나뒤적이고/
나뭇가지나희롱하는/바람처럼살아야겠다//
알량한미래를위해/고귀한현재를거듭/
유보하거나죽이는삶을/살고있는것아닐까?//

-「나의인생은이제부터」전문

마치공자님의“三十而立,四十而不惑,五十而知天命,六十而耳順,七十而從心所欲”처럼자기인생을어떻게어떻게살겠다는의지의표현이다.경달현시인은이작품에서사십대에세상살이를수정하고,오십대에글쓰기에입문하며,육십대엔자신과가족만을위해살고,팔십대까지일하고이후는여생을꽃이나뒤적이며바람처럼살겠다고한다.옛날엔‘인생칠십고래희’라했지만,지금은100세시대이고,유엔에서는65세를청년으로규정했다니격세지감을느낀다.

「50부터심플한사치생활하기」에서는50부터는뺄셈하는삶을살고,마음은덧셈하는삶을살고,풍요로운삶을살려면라이프스타일을몽땅바꾸어,시간과감정을오직나를위해서만쓰며살아가겠다고다짐한다.「중년이란나이는」“나이에상관없이/아름다운미래를바라보는사람!/언제어느때나/만나도부담없는사람”이다.이로볼때경달현시인은관념적삶이아니라유독나이를의식하며실체적삶을바라고있다.

인생은/세월에따라흐르고/태어남과죽음은/
흔적도없이흩어지는/구름과같다//
해가뜨고지고/달이차고기우는것은/
인생살이그물을짜는일이고/
욕심은그물사이를빠져나가는/바람과같은것이다//
인생은/햇빛에스러지는/아침이슬과/바람에흩어지는/
저녁연기와같으며//

-「인생은구름이다」일부

위작품에서는“인생의생사는흔적없이흩어지는구름,해와달의차고기움은인생그물짜기,욕심은바람,인생은저녁연기”라고규정한다.또다른시에서는“인생은오르락내리락하는바이킹”“인생은시계와거울,창문이없는카지노”라고도비유한다.이처럼인생에대한깊은성찰과탐구는경달현시인의실생활을반영한다짐의표시다.시라기보다는오히려시인의‘인생수첩’과같은것이다.

짙은구름이나를누르는아침/
심히외로운거아무도모를거야/
모두가외로울거니까요/...//
숨쉬기힘들만큼속상하고슬플때/
어떻게해야할지몰라서두려울때/
항상혼자였기때문에자신있었지만/
외로움앞에서의지와상관없이무너지려할때//
나혼자만힘들게살아온듯느껴질때/
익숙한절망이더이상익숙하지않을때/
그냥하염없이눈물이흐를때/
사람들의고민을공감하며세상을배우고/
사람을배우며겸손을배운다//
아니행복한내자신을발견하게된다/

-「인생이적성에안맞아요」일부

“인생이적성이안맞다”라는재미있는제목의이작품은자아성찰의시이다.「나는누구인가」에서“나약한나는상처받고/아파서생채기까지나며”“외로운그림자와벗하는나”이며,“좋은사람들과함께보낼여유를지닌/조금은괜찮은나”이다.그래서다음처럼「생각을바꿔보자」라고한다.

아무리뻗어도닿지않는걸알면서도/
애써손을내밀며애쓰는내가우습다//
늪은생각에따라땅이될수있으니/
생각을바꾸고툭툭털고일어나/
계절이바뀌듯우리생각도바꿔보자//
죽도록,힘들었던계절이지나면/
쉬어갈수있는계절도올거라,생각해보자//

-「생각을바꿔보자」일부

화자는‘생각을바꾼다음’에는‘생활습관도바꾸자’라고한다.안락함을추구했던자신삶의틀을바꾸겠다는뜻이다.

지금껏살아온/삶의틀을바꾸고싶다/
지난시간은/안락함을추구했다//
의도는진지하게/행위는가볍게/과정은노는것처럼/.../
웃음의폭이커져만가는/인생의길을/풍요롭고넉넉하게/
그리고존귀하게가꾸어간다//

-「생활습관을바꿔라」일부
[2]
이렇게생각과생활습관까지바꾼화자는“마음의굳은살을빼자”라고하면서「이제시작이다」에서처럼‘소확행’의추구에들어간다.

사방적막이흐르는/새벽을나홀로맞이한다/
혼자조용히맞는아침도/썩괜찮다//...
블루투스연결해/재즈의선율에취해/
아직뜨지않은해를기다리는것도/설레는일이다//...
오늘부터는웃는연습이다/어색하지만스마일부터/
내안부터밝아지도록/
웃음과건강이찾아오겠지//이제부터시작이다

-「이제시작이다」일부

사소한일이지만확실히행복한일중에“새벽을홀로맞이하고”“조용히맞는아침도썩괜찮고”“불루투스연결해재즈선율에취하는일”“해를기다리는일”웃는연습“등이있다.「자그마한여유에서는」“평범한일상에/여유에묻히는것만으로도/삶이무척이나좋아지는것같은/기분이드는듯하다”

「바리스타」에서는“사랑하는사람과/모든순간을함께하는”“누군가를행복하게만들어주는게/바리스타의꿈이다.”
이처럼생각을바꾸고,생활습관을바꾸고지향하려는화자의삶은과연어떤것일까?욕심과미움을비운「아무것도바라지않는삶」이다.“바라는마음뒤에는/미움이숨어있으니”“바라는마음없이살아보자”라고한다.

바라는마음없이살아보자/그누구에게도바라는/
마음을나타내지말자//
바라는마음뒤에는/미움이숨어있으니/
바라는마음은싫어하는/마음을만든다//...
아무것도바라지않을때/불편한인간관계는해소되고/
아무것도바라지않을때/인간관계는첫눈처럼순결해진다//

-「아무것도바라지않는삶」일부

그리고화자가지향하는다른삶은얽매이지않고다음두작품처럼“그냥대충사는것”이며,“좀억울한듯하게양보하며사는것”이다.

더이상잘하려경쟁하지않고/잘보이려노력하지않으며/
내가하고싶은대로대충사는것//
계산적이지않고/서운해하지않는인간관계와/
편안하고여유로운저녁을느끼며사는것//.../
라면한끼만먹고살아도/건강하게주어진하루의/
삶에감사하며살아가는거야//

-「그냥대충사는것」일부

이세상에는죄없는자/하나도없듯억울한일없이/
사는사람역시없을것이다//...
죄는짖지않으려/억울함또한당하지않으려하는게/
인지상정일것이다//...
억울함을감내한다,함은/크게는용서와배려이며/
겸손의미덕이다//...
내가억울함이있었거나혹생긴다면/
너무속상하게생각지마시고/
넘겨지나치시기를빈다//

-「좀억울하게삽시다」일부

화자가작품속에서자신을되돌아보며지향하고자하는인생살이의결론은다음시,「너요즘어때」에함축되어있다.

난요즘/너무행복을외친다//...
인생의깊이를느낄줄알고/너그럽게이해할줄아는여유/
용서하고자각할줄아는이해/행복은큰게아니었다//
나의행복기준을/소소한것으로/
바뀐것은마음과/욕심을비웠기때문이다//
행복의가치는/돈없이도행복할수있는/자유로움과/
모든것을비울수있기때문이다//...
내가행복할수있는건/마음의여유로움과/
모든걸내려놓고/구속없는자유가있기때문이다//

-「너요즘어때」일부

“요즘너어떠냐?”라고묻는질문에화자는행복하다고답한다.행복은저멀리있는게아니니,그기준을소소한것즉‘소확행’으로바꾸었기때문이다.미움과욕심을비우고,마음의여유와구속없는자유로움때문이다.「혼자라서」에서는“누구의구속도/눈치볼사람도없이/혼자라서행복하다”라고한다.

“소소함이주는행복/누구의터치도없이/내맘대로내의지로/할수있다는게어디냐?”라고자문한다.이밖에「읍소시절또왔다」「모든복지는내돈이라는것」등세태풍자의작품도있으나지면관계로생략한다.

[끝맺는말]
이상에서우리는경달현시인의작품을통해그가추구하고자하는인생의‘소확행’즉,작지만확실한행복에대해서살펴보았다.이시집은작가경달현의긍정적인생관이여과없이드러난‘인생수첩’이요,‘인생백서’임을확인하였다.경달현시인의제3시집「멋진인생을수놓자」출간을거듭감축드리며시인의문학적성취와가정의행복을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