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수첩의 비밀 (도라 마르가 살았던 세계 | 양장본 Hardcover)

에르메스 수첩의 비밀 (도라 마르가 살았던 세계 | 양장본 Hardcover)

$17.00
Description
“이베이 역사상 가장 만족스런 구매로 기록될 중고 수첩 거래”(뉴욕 타임스). 우연히 손에 넣은 수첩에 적힌 놀라운 이름들.
샤걀, 콕토, 라캉, 자코메티, 엘뤼아르, 브르통, 브라사이, 아라공, 발튀스..... 누구일까? 이 모두를 알던 사람은? 그리고 이 모두에게 잊혀진 사람은?
저널리스트 브리지트 벤케문이 2년간의 추적을 통해 밝혀낸 수첩의 비밀.
이야기는 저자 브리지트 벤케문의 남편이 아끼던 에르메스 다이어리를 잃어버린 데서 시작한다. 더이상은 생산되지 않는 이 다이어리와 가장 비슷한 제품은 이베이에서 발견된다. 그런데 배송된 다이어리의 안주머니에는 주소록 수첩이 끼워져 있다. 갈피마다 적힌 놀라운 이름들. 콕토, 샤갈, 엘뤼아르, 라캉, 아라공, 자코메티, 브르통, 발튀스, 브라크....... 초현실주의 시대부터 20세기 중반을 주름잡던 전설적 예술가들과 연락하며 지내던 수첩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이 수첩이 탐사 보도로 훈련된 벤케문에게 온 것은 놀라운 행운이었다. 저자는 탐정이 되어 수첩의 주인을 찾아나선다. 오래지 않아 벤케문은 이 수첩이 저 유명한 피카소의 〈우는 여인〉의 모델이자 연인으로 알려진 도라 마르의 것임을 확신하게 된다. 수첩에 적힌 이름들과 관련된 보존 자료와 서적, 관련기사와 인터넷 자료 등을 뒤지고, 생존 인물들은 직접 찾아다니며 증언을 수집한다. 그렇게 벤케문은 그동안 피카소의 뮤즈로만 알려졌던 도라 마르라는 여성 예술가의 특별하고도 놀라운 삶을 재구성해낸다.
도라 마르의 예술과 생애를 퍼즐처럼 혹은 입체파의 작품처럼 그려낸 독특한 형식의 이 책은, 수첩 속 단서를 추적해가는 구성 때문에 한 편의 미스터리 소설처럼 독자들을 빨아들인다. 20세기 현대예술의 중심이었던 파리를 배경으로, 누구보다도 화려하게 등장했다 오래도록 침묵했던 도라 마르의 다면적 초상이 부조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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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브리지트밴케문

프랑스의저널리스트이자작가.지은책으로는『위대한알베르(AlbertleMagnifique)』,『사진속어린소녀(Lapetitefillesurlaphoto)』가있다.우연히손에넣은중고수첩의비밀을2년동안끈질기게추적하여쓴이책으로,2019년르노도상(PrixRenaudot)후보에올랐다.

목차

머리말-습득물011
미셸S.015
아실드메네르브022
테오도라마르코비디029
마르셀플레스037
브르통043
랑바050
위게트랑바067
샤방스084
브라사이093
엘뤼아르099
뒤부아116
콕토127
배관설비업자비당스137
레리스140
트리야157
마들렌166
라캉170
미셸185
노아유자작부인191
부디노206
마르샹209
더글러스쿠퍼222
피카소234
안초레나239
에티엔페리에244
에프롱253
펜로즈259
사로트265
뒤부셰270
스탈277
셰당282
수의사피숑291
앙드레마르샹294
발튀스300
레리스304
륀공작308
메네르브의건축업자코닐316
대리석가공업자푸이요320
피카소327
도라마르331

지은이주339
감사의말347
옮긴이의말351
도라마르연보359

출판사 서평

피카소의〈우는여인〉으로만남기를거부한삶

도라마르,본명은앙리에트테오도라마르코비치.1907년파리에서태어나크로아티아출신의건축가였던아버지를따라아르헨티나에서유년기를보낸뒤파리로돌아왔고,사진작가로활동하면서도라마르라는이름을사용하기시작했다.20대초반에이미패션과광고사진으로이름난작가였고,스물일곱에는혼자영국과스페인등을돌아다니며빈곤,실업,기형등으로고통받는주변부인물들을담은르포사진들을찍었다.이후초현실주의예술의한가운데에서전위적이고독창적인사진을찍어큰명성을얻는다.초현실주의자들과어울리던젊은사진작가도라마르는1935년카페되마고에서피카소를만나고,이년뒤〈게르니카〉를그리는육주동안의작업을사진으로기록하면서피카소의'공식적인연인'이된다.무엇보다도그녀를모델로한피카소의그림〈우는여인〉이너무도유명해짐에따라도라마르는'우는여인'으로알려지게된다.

도라는사부아가아파트의거실에서그림을그린다.그리고며칠동안,때로는더오래집밖으로나가지않는다.“난사막에있어야해요.”그녀는한친구에게말한다.“그림을그리는동안신비의아우라가나를둘러싸게만들거예요.사람들이내가해놓은것을보고싶게해야죠.모두나를피카소의연인으로기억할뿐화가로받아들이질않잖아요.”도라는스스로를다시만들어내야함을,사람들의뇌리에서'우는여인'을지워야함을,새로운이야기를써내야함을알고있다._034쪽

그자신사진예술의태동기에초현실주의사진가로이름을날렸던도라마르인만큼당시파리에서활발하게활동하는예술가,컬렉터,비평가들모두와연결되어있었다.그러나피카소와결별하고난뒤도라마르는예술계의중심으로부터급격히멀어진다.정신적으로도무너지기시작한도라마르의수첩에이제예술가대신20세기가장유명한정신분석가의이름이등장한다.바로자크라캉이다.도라마르는자크라캉에게주기적으로정신분석을받았고정신병원에입원하기도했다.하지만내적공허는채워지지않았고그자리는비틀린정치적신념과종교적열정으로채워진다.피카소의권유에따라사진을버리고회화로전향한도라마르의그림은예술계에서이렇다할평가를받지못했고,그녀는사부아가의아파트에칩거한채서서히자신을알던이들과인연을끊는다.피카소의장례식에도,자신의전시회기념식에도모습을드러내지않고사람들과는오직전화로만소통한다.그렇게홀로긴세월칩거생활을하던도라마르는1997년90세의일기로사망한다.
그러나도라마르의작품들은21세기들어다시주목을받기시작한다.2019년런던의테이트모던과파리의퐁피두센터가대규모회고전을열어피카소에가려져있던도라마르의아방가르드예술가로서의면모를재발견한다.

한존재의여러얼굴,한사람을안다는것은무엇인가

제일처음만난도라마르는야심있고좌파사회운동에적극적으로참여한,자유롭고빛나는,그러나성마른성격의젊은사진작가다.
두번째는열정적인사랑에빠진여인,독자적인삶을완전히포기하고심지어종속되어버린,복종을즐기며사랑받지못하면고통스러워하는여인이다.
세번째는착란을일으키다가결국광기에빠진여인이다.
네번째는정신분석과종교와그림의힘으로다시일어선,내가가진1951년의수첩의주인이다.
다섯번째는서서히외부세계와단절되어예술과침묵과명상속에칩거한여인이다.
그리고여섯번째,사람을피하고오로지전화통화로만세상과연결된늙은도라다._335쪽

피카소라는너무도강렬한천재의광채에가려진,자신의삶과예술보다훨씬유명한그림〈우는여인〉속에갇혀버린한여성에대한연민으로,벤케문은이해할수도,받아들일수도없는도라마르의어두운면조차껴안고자노력한다.수첩속인물들의관계와행적을추적하는지난한작업과도라라는인물의모호함과복잡성때문에수차례좌절을겪지만결국벤케문은1951년의수첩을지도로삼아예술사적격동의한복판에서철저하게자기자신으로살고자했던한여성예술가의초상을완성해낸다.
한국어판에서는예술가로서의도라마르의진면목을국내독자들에게전하기위해프랑스판원서와영어판에들어있지않은도라마르의작품들을저작권자의동의를구해컬러로수록했다.아울러도라마르의연표도만들어책말미에실어독자의이해를돕고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