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 수 없는 사랑

견딜 수 없는 사랑

$16.80
Description
잊을 수 없는 인물, 절묘한 플롯, 현대적이고 심오한 주제, 정밀한 문장
최고의 문학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
이언 매큐언의 숨은 걸작을 새롭게 만나다!
이언 매큐언에게1997에서 2001년에 이르는 이 짧은 기간은 작가로서의 역량이 절정에 달한 시기였다. 1997년 『견딜 수 없는 사랑』을 발표했고, 그다음 해에는 『암스테르담』, 그리고 2001년에는 『속죄』 등 문제작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일약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서게 된다. 그중에서 『견딜 수 없는 사랑』은 발표 당시 빌 브라이슨을 비롯한 수많은 작가와 비평가들의 열렬한 반응 속에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으면서 일찌감치 부커상 수상이 기대되었으나 이언 매큐언의 운은 그다음 해였고 수상작은 『암스테르담』이었다. 전세계 문학계의 관심이 부커상 수상작에 쏠리면서 작가의 야심작인 『견딜 수 없는 사랑』은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게 되었다.

기이하고 강렬한 인물이 등장하는 심리드라마 『견딜 수 없는 사랑』은 의미심장한 주제와 눈부신 스타일로 평단과 독자의 열광을 이끌며 작가적 역량의 절정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오래 절판 상태였던 이 숨은 걸작을 그의 작품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속죄』의 번역가 한정아의 섬세한 번역으로 복복서가에서 새롭게 펴낸다. 강력하고 흡입력 넘치는 도입부라는 평이 쏟아졌던 만큼 이 소설은 시작하자마자 마치 그리스 비극과도 같이 독자를 인물들의 운명 속으로 던져놓는다. 그런 다음, 날카롭고 생생한 심리묘사를 통하여 지적이고 자신만만한 한 인물의 추락을 마치 옆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경험하도록 만든다.

아름다운 들판에서 오랜만에 만난 연인과 한가롭게 소풍을 즐기려던 유명 과학저술가 조 로즈는 아이 혼자 타고 있는 헬륨 기구가 위태롭게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사방에서 모여든 네 남자들과 함께 기구를 붙들기 위해 달려가 밧줄에 매달린다. 그러나 돌풍이 불어닥쳐 그들 모두를 허공으로 들어올린다. 모두가 계속 밧줄을 잡고 있다면 어쩌면 아이를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누군가 하나라도 밧줄을 놓는다면 어떻게 될까? 기구는 더 높이 떠오를 것이고 비극이 일어날 것이다. 결국 비극이 벌어진다. 죄책감과 두려움을 느끼기도 전에 조 로즈의 눈 앞에 문제적 인물이 나타나 사랑과 용서의 얼굴을 한 광기의 세계로 그를 밀어넣으면서 이야기는 돌연 예측불가능한 곳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저자

이언매큐언

현대영문학을대표하는작가.1948년6월21일영국잉글랜드남부도시서리지방알더샷에서태어났다.군인이었던아버지를따라싱가포르와독일,리비아등여러나라를돌아다니며자랐다.1970년서식스대학에서영문학을전공하고이스트앵글리어대학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1975년소설집『첫사랑마지막의식』으로서머싯몸상을받으며화려하게데뷔했고이후1987년『차일드인타임』으로휫브...

목차


하나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하나
열둘
열셋
열넷

출판사 서평

비극적사고,낯선자와의눈맞춤
그후모든게변했다
누군가의마음속에구축된세계로끌려들어가면서부터

조는클래리사와안정된사랑을가꾸며완벽히정돈된삶을살고있었다.사고현장에함께있었던패리라는남자와얽히기전까지는.정확하고신중하며합리적인조의정신은이해불가능한존재인패리와만나면서균형을잃는다.패리가하는말,패리가보이는감정,패리가암시하는모든것에이성과과학으로맞서지만싸움은쉽지않다.스토커인패리는오히려조에게왜자기를자꾸끌어들이냐며그책임을묻는다.

“언제나를놔줄거야?당신한테온통지배당하고있어서아무것도할수없다고.근데왜당신이하는짓을인정하지않는거지?왜자꾸내가하는말을모르는척해?그리고그신호들말이야,조.왜계속켜놓는거야?”(p138)

조는패리의논리도이유도없는열정과광적인확신에맞서삶의전부를걸고투쟁하지만,휘저어진무의식적감정은마침내그를파국으로이끈다.

반전의반전의반전,영문학의거장이쓴심리스릴러
사랑과용서,그리고우리가안다고믿는것에대한문학적탐구

『견딜수없는사랑』이작가의숨은걸작인이유가오직휘몰아치는서스펜스와유려한심리묘사때문만은아니다.이작품을유기적으로관통하는의미심장한주제들때문이다.비록1997년에쓰여졌지만작품의문제의식은오히려2020년대인지금에더어울리는것처럼보인다.광신자들이뉴욕의세계무역센터를무너뜨리면서시작한21세기는세계곳곳에서비슷한갈등과충돌로얼룩졌다.믿고싶은것만믿으려는경향,가짜뉴스의범람,타인을조종하려는나르시시즘적개인들이늘어나고있는세상에서이언매큐언은이성과감정,사랑과집착,과학과종교,직관과논리의이항대립속에인물들을밀어넣고독자들에게다음과같은주제들을함께생각해보기를권하고있다.사랑은과연무엇이며,인간은왜신과용서를필요로하는가,종교없는사랑,혹은과학적합리주의로광신의공격을이겨낼수있을까?신에대한두려움없이인간들은온전히살아갈수있을까?작가는또한상반된가치를대변하는인물들의대립과충돌,그리고무엇보다플롯자체를통해진실이란무엇이며우리가인식하고믿는다는것은과연무엇을의미하는가를묻는다.

마지막으로,소설말미에부록으로첨부된자료를그냥넘겨서는안될것이다.작가가너무도그럴듯하게창작한나머지많은이들이곧이곧대로믿었고,급기야는정신의학계에종사하는전문가중에서도실제사례로오인한경우가있었다.그부록까지꼼꼼히읽은후에아마독자들은다시소설의첫장을펼치고싶어질것이다.그리고부록의비밀을알고난후에는또다른관점으로소설을바라보게될것이다.처음에는심상하게넘겼던표현들이하나하나의미심장한아이러니로이루어져있음을깨닫게되고『견딜수없는사랑』을관통하고있는또하나의이야기를발견하면서풍성한독서의즐거움을만끽하게될것이다.

추천의말

최면에걸린듯읽게된다._선데이텔레그래프

격한공포와감당하기힘든파토스의결합,이언매큐언의특장이최고조로발휘된소설.비교를불허하는서사적기교가절묘하고도유려하게녹아들어있는작품._가디언

거장만이보여줄수있는픽션의정교함과지성으로인물들의은밀한감정과삶을탐사한다._옵저버

완벽하게쓰여진소설.이언매큐언은가장말이없으면서명쾌한스타일리스트로,한단어도낭비하거나더듬대는법이없다._뉴욕리뷰오브북스

흥분을자아내는내러티브와팽팽한서스펜스._선데이타임스

“이언매큐언의소설에는묘한서늘함이있다.그의산문은날카롭게정련되어있고과학에대한그의강한관심은이야기에임상적인분위기를드리우지만,소설을관통하는감정의깊이를느끼는데지장을주는건결코아니다.한정신질환에대한독창적이고고도로지적인연구이자사랑이초래할수있는충격적인위험을상기시키는『견딜수없는사랑』은그어떤작품보다도이런특징이확실하고강렬하게드러난소설이다.매큐언이그리는제드패리의광기어린열정은조와클래리사사이의진정한열정에대한왜곡된거울상이며그자체로사랑의어떤속성을폭로하는특이한관점이기도하다.자료는실재하지않는것같지만,매큐언은그자료로놀라운소설을빚어냈다.글쓰는사람이라면누구나부러워할독창적이고잊기힘든문장으로.”_JonathanYardley,워싱턴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