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부정 (양장본 Hardcover)

죽음의 부정 (양장본 Hardcover)

$30.52
Description
◆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
◆ 초끈이론, 우주론을 이끈 물리학자 브라이언 그린 서문 수록

죽음학의 명실상부한 고전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 어니스트 베커가 남긴 기념비적 저작
“이 책은 내 학자적 영혼의 평안을 위한 시도이자 지적 사면을 위한 청원이다. 내가 쓴 최초의 성숙한 저작이라고 생각한다.” _어니스트 베커
출간된 지 5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철학, 사회학, 심리학, 신학 등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며 죽음학 분야의 명실상부한 고전으로 자리잡은 『죽음의 부정』을 새롭게 선보인다. 수많은 저작에 인용되며 독자의 지적인 호기심과 관심을 자극해온 책이지만, 국내에서 절판되면서 그간 큰 아쉬움을 안겼다. 복복서가에서 출간하는 이번 판본에서는 노승영 번역가가 직접 기존 번역을 다듬고, 초끈이론과 우주론을 이끈 세계적인 물리학자 브라이언 그린의 서문을 더했다. 브라이언 그린은 베커의 책을 읽고 자신의 탐구열을 올바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고 술회한다.

“인간을 움직이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죽음의 공포”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치는 이 책은 일생 동안 인간 본성과 죽음에 대해 탐구한 어니스트 베커의 사상을 집대성한 역작이다. 베커에게 죽음의 공포란 “인간 행위를 놀랍도록 명료하게 이해하는 열쇠”였다. 대장암으로 자신의 죽음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도 그는 이 책을 집필하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죽음의 부정』의 서문을 쓴 철학자 샘 킨이 병실을 찾아갔을 때, 베커는 이렇게 말했다. “최후의 순간에 절 찾아오셨군요. 제가 죽음에 대해 쓴 모든 것을 드디어 검증할 때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죽는지,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보여줄 기회가 찾아온 거죠. 제가 과연 존엄하고 인간답게 죽음을 맞이하는지, 죽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이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그의 이 흔들림 없는 의연함은 명료하고 예리한 통찰로 응축되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책은 베커가 세상을 떠난 뒤 출간되어, 1974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길이 남을 대담한 역작. 짜릿한 지성과 열정이 담긴 낙관적이고 혁명적인 책. _뉴욕 타임스 북 리뷰

독자의 사고, 지적 호기심, 영혼을 자극하는 드문 걸작이다. _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정신의학자, 『죽음과 죽어감』 저자)
저자

어니스트베커

저자:어니스트베커
문화인류학자.미국매사추세츠주스프링필드의유대인가정에서태어났다.뉴욕시러큐스대학교를졸업하고프랑스파리주재미국대사관에서외교관으로일했다.삼십대초반다시대학으로돌아가학업을이어갔고1960년문화인류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저작활동과강의를병행했다.1965년캘리포니아대학교버클리캠퍼스에서학생들을가르치기시작했으나대학당국과의행정적마찰이불거지며학교를떠나게된다.이후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교에서강의했으나역시대학행정부와갈등을빚으며사임했다.1969년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주로이주해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의강단에섰다.1972년말대장암진단을받고1974년3월,49세의나이로영면했다.

역자:노승영
서울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대학원인지과학협동과정을수료했다.컴퓨터회사에서번역프로그램을만들었고환경단체에서일했다.『번역가모모씨의일일』(공저)을썼으며,『분노중독』『우리가세상을이해하길멈출때』『시간과물에대하여』『향모를땋으며』『스토리텔링애니멀』등을우리말로옮겼다.2017년『말레이제도』로제35회한국과학기술도서상번역상을,2024년『세상모든것의물질』로제65회한국출판문화상번역상을받았다.

목차


2023년판서문|브라이언그린(물리학자)
서문|샘킨(철학자)
저자서문

1장.머리말:인간본성과영웅적인것

1부.영웅주의의심층심리
2장.죽음의공포
3장.정신분석학기초개념의재정립
4장.필수적거짓으로서의인간성격
5장.정신분석가키르케고르
6장.프로이트의성격문제를재조명하다

2부.영웅주의의실패
7장.인격이부리는주술_부자유의핵심
8장.오토랑크_키르케고르정신분석의완결
9장.정신분석의현재결과
10장.정신질환의원인

3부.회고와결론:영웅주의의딜레마
11장.정신분석과종교:영웅적개인이란무엇인가?

출판사 서평

*퓰리처상논픽션부문수상작
*초끈이론,우주론을이끈물리학자브라이언그린서문수록

죽음학의명실상부한고전
세계적인문화인류학자어니스트베커가남긴기념비적저작

“이책은내학자적영혼의평안을위한시도이자지적사면을위한청원이다.내가쓴최초의성숙한저작이라고생각한다.”_어니스트베커
출간된지50여년이지난현재까지도철학,사회학,심리학,신학등에서주요하게다뤄지며죽음학분야의명실상부한고전으로자리잡은『죽음의부정』을새롭게선보인다.수많은저작에인용되며독자의지적인호기심과관심을자극해온책이지만,국내에서절판되면서그간큰아쉬움을안겼다.복복서가에서출간하는이번판본에서는노승영번역가가직접기존번역을다듬고,초끈이론과우주론을이끈세계적인물리학자브라이언그린의서문을더했다.브라이언그린은베커의책을읽고자신의탐구열을올바른관점에서바라볼수있었다고술회한다.

“인간을움직이는것중에서가장중요한것이바로죽음의공포”라는도발적인주장을펼치는이책은일생동안인간본성과죽음에대해탐구한어니스트베커의사상을집대성한역작이다.베커에게죽음의공포란“인간행위를놀랍도록명료하게이해하는열쇠”였다.대장암으로자신의죽음을목전에둔상황에서도그는이책을집필하는일을결코포기하지않았다.『죽음의부정』의서문을쓴철학자샘킨이병실을찾아갔을때,베커는이렇게말했다.“최후의순간에절찾아오셨군요.제가죽음에대해쓴모든것을드디어검증할때가되었습니다.사람이어떻게죽는지,어떤태도를취하는지보여줄기회가찾아온거죠.제가과연존엄하고인간답게죽음을맞이하는지,죽음에대해어떤생각을하는지,어떻게죽음을받아들이는지보여드리겠습니다.”그의이흔들림없는의연함은명료하고예리한통찰로응축되어한권의책에고스란히담겼다.책은베커가세상을떠난뒤출간되어,1974년퓰리처상논픽션부문수상작으로선정되었다.

길이남을대담한역작.짜릿한지성과열정이담긴낙관적이고혁명적인책._뉴욕타임스북리뷰

독자의사고,지적호기심,영혼을자극하는드문걸작이다._엘리자베스퀴블러로스(정신의학자,『죽음과죽어감』저자)

필멸이라는운명을맞닥뜨린인간의딜레마
죽음을부정하려는보편적욕구에관한문명사적분석

다른생명체와달리인간은지금이순간너머를생각할수있다.우리는당장닥친현재에만몰두하는것이아니라과거를되돌아보고미래를상상한다.인간만이지닌이능력은자연세계내다른생명은해낼수없는놀라운성취를이뤄내게했다.폭넓고깊은사유를통해세상에없던물건을발명하고아름다운예술작품을창조해내고사회와국가를구성해더나은삶을추구하는것이가능했다.그러나인간이지닌이독보적인능력도힘을잃는때가있었으니바로모든인간이끝내마주할수밖에없는삶의종말,즉죽음의순간이다.특출난능력도치밀한전략도죽음앞에서는무력할뿐이며,이를피해갈수있는사람도없다.예외없이,모든인류를기다리는미래는죽음이라는영토다.가장뛰어난생명체임에도필멸의운명을거스를방도는없다는것,이것이인간조건의아이러니이자딜레마다.그러니인간이죽음에대해본능적인거부감과공포를느낄수밖에.

위풍당당하게우뚝솟아자연으로부터돋보인다는점에서자신이독보적임을자각하면서도,눈멀고말문이닫힌채1미터아래땅속으로돌아가영영썩어사라진다.이것은우리가처한,짊어진채살아가야하는끔찍한딜레마다._77쪽

베커는모든인간에게죽음에대한공포가보편적으로존재한다고역설한다.이를극복하기위해자신이세상에서사라진뒤에도여전히영속할만한가치와의미가있는것을남기려생애내내분투한다고말이다.베커에따르면우리가행하는일들은모두죽음에대한고통스러운자각을가라앉히려는시도다.신앙에서희망을찾거나자손을번식하는비교적온건한방식도있지만,때로는다른생명을살육하거나전쟁을일으키고자연을파괴하는폭력적인방식으로나타나기도한다.하지만어떻게해도진짜불멸을얻을수는없다.이책에서베커는이러한‘가짜’불멸을위한투쟁이세상에악을불러온다는주장을펼쳐보인다.심리학,정신분석학,신학등다양한분야의연구를종합하고,지크문트프로이트,쇠렌키르케고르,에리히프롬,오토랑크등주요사상가들의철학,사회문화적분석을바탕으로평생천착해온주제인죽음을깊이파고든다.

이것이공포의근원이다.무에서생겨나이름,자의식,깊은내적감정,삶과자기표현에대한고통스러운내적열망을가지는것,이모든것을가지고도죽어야한다는것.마치장난같다._168쪽

우리를사납게뒤쫓는죽음의공포
베커가남긴지독하게연약하고놀랍도록강력한희망

인간행위의모든동기가죽음의공포라는것은달리말하면우리삶에의미를부여하는것역시죽음이라는뜻일테다.“땅속으로돌아가영영썩어사라”질수밖에없는인간조건을있는그대로마주하는일은역설적으로우리를더욱충만한삶으로이끌지도모른다.필멸의운명을자각하면이삶에서무엇이중요하고그렇지않은지를판단하는눈이한층맑아질테고,이는더욱가치있는삶으로나아가는발판이될것이다.원초적인불안을없앨수는없겠지만,불안의핵심에있는진실을똑바로마주함으로써이를원천으로고유한사상을발전시키거나또다른차원의사유로뻗어나가며성장할수있다.베커는우리를기다리고있는것은죽음뿐이라는비관적이고체념적인선언을넘어,우리가이삶에서할수있는최선을고민하게한다.그러니『죽음의부정』은죽음뿐아니라삶에대한새로운시각을열어주는책이라고말해도좋을것이다.

우리는악의지배를늘리는쪽을선택할수도있고줄이는쪽을선택할수도있다.내일의대본은아직쓰이지않았다.결국베커가우리에게남긴희망은지독하게연약하고놀랍도록강력하다._「서문」,샘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