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미국 간호사의 삶의 발자국 (김규련 수필집)

50여 년 전 간호사로서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 첫발을 내디딘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순간도 다른 일에 눈을 돌리지 않고 오로지 간호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살아온 일대기를 엮어놓은 책이다.
간호사라는 직업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존재 이유였고, 내가 이 세상에 남기는 흔적이었다. 병상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며,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작은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일은 나에게 큰 자부심을 주었다. 하지만 그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매일이 전쟁과도 같았고, 때로는 내 자 신을 잃어버릴 것만 같은 순간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