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컬러(On Color) (색을 본다는 것,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더 많은 것들에 대하여)

온 컬러(On Color) (색을 본다는 것,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더 많은 것들에 대하여)

$19.80
Description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깊은 사색으로 이끄는, 색에 관한 탐구서
우리의 삶은 색으로 가득하다. 우리는 생생한 색의 세계에서 살고 있으며, 색으로 정서적·사회적 존재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듯 색은 어디에나 있지만, 사실 색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게 많다. 색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훨씬 더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예일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와 영국의 대표적 화가가 만나 문학과 예술, 역사, 문화, 인류학, 철학, 정치학, 과학을 넘나들며 색의 세계를 탐구한다. 호메로스에서 피카소, 이란 민주화운동, 〈오즈의 마법사〉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고 흥미로운 소재들로 색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단지 색에 대한 담론을 넘어 세상과 예술에 대한 깊은 사색으로 우리를 이끌어갈 것이다.
저자

데이비드스콧카스탄

DavidScottKastan
예일대학교영문학과교수이며,초기현대영문학및문화분야의저명한학자이다.컬럼비아대학교와다트머스대학교,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등에서도학생들을가르쳤다.그의문학연구서는가장많이읽히는현대문학연구서가운데하나로,여러나라의언어로번역되었다.셰익스피어와밀턴,문학사에조예가깊은그는수많은초기현대영문학선집의편집위원으로참여해왔으며,현재아덴셰익스피어의편집주간을맡고있다.저서로《믿으려는의지:셰익스피어와종교WilltoBelieve:ShakespeareandReligion》,《셰익스피어와시간의모양ShakespeareandtheShapesofTime》등이있다.

목차

서문

서론-색은중요하다
1장-Red장미는붉다
2장-Orange오렌지는새로운갈색
3장-Yellow노란위험
4장-Greens알수없는녹색
5장-Blues우울한파랑
6장-Indigo쪽빛염색/죽음
7장-Violet보랏빛박명
8장-Black기본검정
9장-White하얀거짓말
10장-Gray회색지대

주석
도판설명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눈에보이는색이전부는아니다
주위를한번둘러보자.눈을뜨고있는한우리는어디서나색을본다.우리의삶은색으로가득하며,세상에대한경험에서색은빠질수없는요소다.만약색이없다면우리가사는물리적공간을구분하고질서를부여해그안에서생활하는것자체가불가능할지도모른다.뿐만아니라우리는색으로생각하고정서적·사회적존재를표현하고우리의심리상태를드러내기도한다.이렇듯색은우리의삶에서중요한부분을차지하고있다.그리고우리는그러한색을어디서나보고명확하게볼수있다고생각하기때문에색에대해잘알고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눈에보이는것이전부는아니다.
물론‘눈으로색을보는과정’을과학적으로규명하기위한노력에는많은진전이있었다.화학자는색을띤물체의물리적속성을연구하고,물리학자는그물체가반사하는전자기에너지를연구하고,생리학자는그에너지를감지하는눈의광수용체를연구한다(이마저도뇌가정보를어떻게해석해색의경험으로바꾸는지는여전히미스터리다).하지만‘우리가어떻게색을보는가,무엇을보거나본다고생각하는가,인지하거나상상한색으로무엇을하는가,우리가어떻게색을만들고색은우리를어떻게만드는가’로까지생각을확장하면,우리는색에대해아직모르는게많다.이것이바로이책에서하려는이야기이다.

세상의본질에대한사색으로이끄는색의세계
예일대학교의영문학과교수와영국의대표적화가가만나색에대해이야기한다.화가의화실과작가의서재,미술관과박물관을오가며이어진두사람의색에대한사유가정리되어이책에담겼다.그들은서문에서이렇게밝힌다.
“색은우리대화에서끝나지않는주제이자영감을주는소재였다.10년동안대화를이어가면서우리스스로도생각이많이바뀌었다.우리는회화와문학이라는공통관심사를기반으로언어와색의관계를학제를넘어탐구하는학자들이기도했지만,때로는색의본질자체에골몰하며생각과이미지를나누는작가와화가이기도했다.당연하지만그러다보니우리가사는세상의본질에대한사색도같이하게되었다.”
이책에서저자들은열가지색이저마다세상과교차하며만들어내는상징과함의들을여러각도에서살펴보고,우리가색을사용하고이해하는다양한방식을파고든다.그러한과정을통해우리가너무나당연하게받아들이고명확하게알고있다고생각하던색에대한관념을뒤흔들고새로운사유로나아가게한다.

열가지색으로살펴본우리삶에서의색의의미
세상에는무수히많은색이있다.색이총몇가지나되는지는알수없지만(사람의눈으로1,700만가지색을구분할수있다고주장하는과학자도있다고한다),저자들은열가지색정도면색에대한이야기를시작하기에괜찮은숫자라고말한다.무지개를구성하는일곱색깔에검은색,흰색,회색을더하여,각장에서제목이된색을초점삼아색이우리삶에서어떤존재이고의미인지를다양한관점에서살핀다.문학과예술,역사,문화,인류학,철학,정치학,과학을넘나들고,호메로스에서피카소,모네,인종주의,이란민주화운동,노예제,《모비딕》,〈오즈의마법사〉등등에이르기까지다채롭고흥미로운소재들로색을이야기한다.‘색이란무엇인가?’라는근본적이고철학적인물음을던지기도하고,특정색이상징하는예술적진보를논하기도한다.어떤장에서는색의이면에감춰진인종적편견을들춰내는가하면,또다른장에서는색을향한욕망이노예제의폭력으로이어진역사를성찰하기도한다.문학작품속에서드러나는색의함의가주제인장도있고,색으로표출되는정치적의지를이야기하는장도있다.어느색을이야기하든,그저눈에보이는색의표면적측면이아닌우리가색에부여한상징과색이우리에게부여한의미를면밀히탐색하고있다.

색에대한사색이주는울림과깨달음
《뉴욕타임스》가“학문적깊이가있으면서도매우재미있는책”이라고평한것에서도알수있듯이,이책은깊은통찰을담은인문서이면서도이해하기쉽고재미있다.그리고저자들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각각의색이던지는큰울림과마주하게된다.눈에보이는것이색의전부가아니며색에는우리가미처눈으로보지못하는더많은것들이담겨있음을깨닫게된다.
예를들어3장‘노란위험’을한번보자.이장은동양인에속하는우리에게특히울림이크다.우리는스스로를‘황인종’으로규정하는데불편함을느끼지않는다.그리고인종을특정피부색으로나누는것에도익숙하다.하지만가만히자신의손을들여다보라.나의피부색은정말노란색인가?언제부터동양인들은피부색이노란사람들로규정된것일까?저자들은동양인이‘황인종’으로불리게된역사적배경을탐구한다.그러면서관습적으로인종을가리키는부정확한은유로사용하는색이름은사실상색과무관하며권력과깊은연관이있음을지적한다.그리고이러한사실을시각적으로통렬하게표현한예술작품을보여주며함께생각해보기를권한다.
또다른장을하나더살펴보자.7장‘보랏빛박명’의주제는‘인상주의’다.인상주의라는미술사조에대한단순한설명이아니라인상주의가그리고자했던것이무엇인지를이야기한다.인상주의는등장과함께비평가들의조롱과분노의대상이되었다.당시미술계가크게분개했던것은인상주의작품에불쑥불쑥나타나는보라색때문이었다.보라색숲을그리는인상주의화가들을향해비평가들은“그들의망막이병들었다”라거나정신이상이라고까지말했다.정말인상주의화가들에게는세상이보라색으로보였던것일까?그들은무엇을보았으며,그들이표현하고자했던것은무엇이었을까?이장을읽고나면,선의속박으로부터색을해방시키는예술적혁명을꿈꾸었던인상주의화가들에대해깊은생각에빠지게된다.이처럼이책은단순히색자체에머물지않고세상과예술에대한사색으로우리를이끈다.

피할수도거부할수도없는,색
당연하겠지만,이책에서저자들이이야기하는것이그색에대해말할수있는전부는아니다.저자들이이책을작업하면서“우리가사는세상의본질에대한사색도같이하게되었다”라고밝혔듯이,그들과다른문화권에사는우리한국인독자들에게어쩌면이책은색에대한사유의종착점이아니라출발점이될지모른다.색의‘감각’은물리적이지만,색의‘인식’은문화적이기때문이다.즉색을본다는것은인류보편적이지만,각각의색이주는상징과의미는문화마다다르다.한국인독자에게는이책이색에대한우리만의사유를확장시켜나갈수있는영감과통찰의출발점이될수있는이유다.
남북으로갈라진민족의비극속에서빨간색은한때‘적과내통하거나동조하는자’를상징했지만,아이러니하게도지금은보수성향의당을상징하는색이되었다.노란색은누군가에게는비극적으로떠난대통령을떠올리게도하고,누군가에게는결코잊어서는안될아픈기억의상징이된리본을떠올리게도한다.이처럼색은우리의삶과떼려야뗄수없는관계에있으며,때론논란으로때론신비로다가오기도한다.저자들은말한다.“어떤각도에서바라보든색은눈부신복잡함과모순의결합체다.하지만색은피할수도없고거부할수도없는것이다.그경이를파헤치다보면반드시기쁨을느낄것이다.”이책이그기쁨의시작이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