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전하는 기후위기와 신냉전 이야기 - 너는 나다 십대 4

청소년에게 전하는 기후위기와 신냉전 이야기 - 너는 나다 십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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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욱식

평화연구자,활동가.
‘아이들에게줄수있는최고의선물은평화’라는믿음으로1999년평화네트워크를설립해핵과전쟁없는세상,모두가공평하게누리는평화를상상하고궁리해왔다.2021년부터한겨레평화연구소소장을겸임하고있다.고려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석사학위(군사안보전공)를받았다.2006-2007년미국조지워싱턴대학교방문학자로한미동맹과북핵문제를연구했다.20여년간한반도와동아시아의군축·반핵·평화체제에천착해온공로를인정받아제8회리영희상(2020)을수상했다.주요저작으로《핵과인간》《MD본색》《사드의모든것》《한반도의길,왜비핵지대인가?》《흥미진진핵의세계사》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네덜란드소년과냄비속개구리

1.인류가멸망할수도있다고요?
2.‘신냉전’이라는말이유행하는데,냉전은뭔가요?
3.그럼신냉전은무엇이고기후위기와무슨관계인가요?
4.핵무기가‘게임체인저’였다고요?
5.기후위기는‘게임체인저’가될수있을까요?
6.군사활동은얼마나많은탄소를배출하나요?
7.전쟁과기후위기는어떤관계가있나요?
8.군사분야는왜예외가되었죠?
9.기후분쟁은왜일어나나요?
10.노벨상수상자들은어떤호소를했나요?
11.미국과중국의경쟁은어떻게봐야할까요?
12.대만을왜‘동아시아의화약고’라고부르죠?
13.우리가사는한반도는어떤가요?
14.‘그린데탕트’는뭔가요?
15.‘기후정의와평화를위한군축’에나서보면어떨까요?
16.군축을하면세상이달라지나요?
17.군축을하면안보는어떻게되는건가요?

에필로그-살만한지구를위하여

출판사 서평

막대한탄소를배출하는군사활동

기후위기가심상치않다.하루가멀다하고지구촌곳곳에서폭염,폭우,홍수,가뭄,산불,태풍등기후재난소식이들려온다.기후재난으로사망하는사람의수가전세계에서매년500만명안팎에이른다고한다.기후변화는인류의생존만위협하는것이아니다.학자들은산업화이전대비연평균온도가2도상승하면육상생태계의최대18퍼센트가멸종할수있다는끔찍한전망을한다.이러한심각성을자각한세계각국은다양한방식으로탄소배출을줄이려는노력을기울이고있다.탄소를배출하는기업에탄소세를물리기도하고,국제협의체를만들어국가별탄소배출량감축목표치를제시하기도한다.하지만정작막대한탄소를배출하고있는데도잘모르거나모른척하는커다란구멍이있다.바로군사활동에서배출되는엄청난양의탄소이다.

세계군사활동에서배출되는탄소량이전체배출량의5∼6퍼센트를차지한다고한다.전세계항공,해운,철도에서의배출량을합한것보다도많다.이렇게막대한탄소를배출하는데도불구하고군사활동을줄이려는노력은고사하고,군사활동이기후위기에미치는악영향을공론화하려는분위기조차없다.각국은탄소배출량감축목표치를제시하면서도군사분야에서배출되는탄소에대해서는예외로하거나외면하고있다.나라의안보를지키기위한군사활동을줄일수는없지않느냐는논리다.하지만이대로가면지구에서인류의생존자체가위태로워지는데,각자자기나라의안보를지키고자군사활동을늘리는것이정당화될수있을까?

신냉전으로가열되는군비경쟁

이렇게군사활동에서막대한탄소가배출되고있는데도,오히려군비경쟁의열기는더욱뜨거워지고있다.전세계가신냉전구도에빠져들고있기때문이다.그렇다면지금의국제정세를왜‘신냉전’이라고부르며,신냉전체제가군비경쟁을고조시키는이유는무엇때문일까?책에서저자는‘신냉전’이라는새로운국제정세에대한청소년의이해를돕기위하여먼저1945~1989년냉전시기의역사를이야기한다.저자가풀어서설명해주는냉전의기원과성격을따라가다보면,신냉전이라고부르는현재의국제정세를보다쉽게이해할수있다.

문제는신냉전이기후위기대처에엄청난악영향을미친다는사실이다.신냉전의가장핵심적인특징은군비경쟁인데,이과정에서막대한탄소가배출되기때문이다.게다가기후변화대처에사용되어야할소중한자원이군비경쟁으로흘러가는낭비도초래한다.무엇보다도국경을초월한지구적문제인기후위기는국가간협력이중요한데,안타깝게도신냉전이확연해지면서기후문제대처를위한협력도후퇴하고있다.설상가상으로신냉전은핵보유국들사이의관계를악화시키면서핵전쟁의가능성까지높인다.

우리가사는한반도는어떨까?

안타깝게도한반도는세계에서기후변화에가장취약한지역가운데하나이다.지난100년동안지구평균기온은0.75도상승한데비해한국은1.7도,북한은1.9도상승했다고한다.그리고우리나라의식량자급률은20퍼센트정도에불과해기후위기는우리나라의식량안보에도치명타가될수있다.만성적인식량난에시달려온북한은말할것도없다.

동시에한반도는세계에서군사활동이가장활발하게전개되고있는지역가운데하나이다.유일한분단국가로서남북한이대치하느라그렇지않아도군비경쟁이치열한데,최근들어한·미·일대북·중·러의신냉전대결구도가확연해지고있다.기존의냉전체제로인한군사적긴장관계가극복되기는커녕신냉전의한복판에서있게된것이다.게다가‘동아시아의화약고’라는대만문제에연루될위험까지높아지고있다.

기후정의와평화를위한군축

이처럼기후위기와신냉전은전지구적인관점에서도심각하지만,우리가살고있는한반도를생각하면더욱심각하고중요한문제이다.저자는우리앞에놓인위기를극복하기위해서는전화위복의상상력과실천으로‘기후정의와평화를위한군축’에나서야한다고역설한다.국가안보와인류를포함한지구생명체의안보사이에균형을도모해야한다는것이다.

저마다자국의안보를지킨다는명분으로군비경쟁에만몰두하고기후위기대처에손을놓는다면인류는‘냄비속개구리’의신세를벗어날수없다.이제우리는‘갈수록거주불능이되는지구를향한허망한경쟁을멈추라’고외쳐야한다.나혼자그렇게외친다고세상이달라질까하는무력감이들수도있지만이런목소리를내는사람이많아질수록세상도달라질수있다며저자는이렇게말한다.

“가장중요한기여는바로‘희망만들기’에있습니다.거의모든나라가군비증강에나서고있는상황에서군축은불가능하다고들합니다.군축을제안하거나추진하는지도자는자국에서여론의지지도받기힘들다고합니다.그렇습니다.우리는‘군축의종말’시대에살고있습니다.동시에우리는‘절망의시대’에살고있습니다.기후재앙을막을수없다는비관론이지구촌을배회하고있기때문입니다.이러한상황에서불가능해보인다는군축을통해희망의근거를만들어보는것은어떨까요?”

열개출판사청소년책공동기획‘너는나다-십대’시리즈

철수와영희,자연과생태,마리북스,북치는소년,갈마바람,학교도서관저널,리얼부커스,보리,히포크라테스,아이들은자연이다등열개출판사는전태일의풀빵정신을생각하며우리시대청소년을응원하는인문,사회,생태,과학교양도서를‘너는나다-십대’시리즈로함께펴낸다.

청년전태일이이웃과함께했던따뜻한마음,세상을향해당당히나아갔던걸음,더나은삶을위해외쳤던힘찬목소리는지금이시대를살아가는청소년들에게도유효하다.열개출판사는청소년들이당당하고주체적인시민으로자신의삶을꾸릴수있도록’너는나다-십대‘시리즈로좋은책들을꾸준히펴낼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