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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마케뉴
(JeanneMacaigne)프랑스태생의작가인잔마케뉴는파리예술장식학교에서공부한후현재마르세유에거주하며잡지와신문에일러스트를그리고있습니다.출판물로는『별들의미용사』(2018)『이사벨의겨울』(2017)등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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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화가단단히났습니다.그토록정성을다해아끼고,기쁨도슬픔도함께했던가족이이제서로미워하고다투고물건을마구집어던지며,집을함부로다루기때문이죠.더는참을수없었던집은사람들이모두잠든시각에동네다른집들과함께모여대책을의논합니다.집들은말합니다.“전혀새로운곳으로가서모든걸다시시작해봐요.”모두가깊이잠든한밤중에집은멀리,아주멀리떠났고,아침이되자잠에서깬가족은온갖동물이사는밀림과넓고푸른바다가눈앞에펼쳐지자깜짝놀랍니다.그렇게전혀새로운삶이시작되고가족은행복을되찾은것같았지만,행복은역시오래가지못했고,가족은다시다투기시작했습니다.산과바다를오염시키고,동물과식물이더는살아갈수없는세상이됐습니다.이제더는인간을용서할수없었던집은세상을온통집어삼키며엄청난분노를폭발합니다...집이곧지구라면,가족이곧인류라면더많은땅을차지하려고서로싸우고자연을훼손해가며자원을고갈시켜돌이킬수없이지구를파괴한인류에게과연어떤가능성이남아있을까요?어디서도본적없는색감과형태의독창적인그림과기발한발상으로독자들에게생각의씨앗을던져주는아주멋진그림책입니다.우리에게집은어떤의미가있을까요어떤사람은집을물건처럼함부로다루고,또어떤사람은집을사고팔아돈벌궁리만하죠.오랫동안원했던집에서살게되면,처음에는무척아끼고잘돌보지만,세월이흐르면서점점무관심해지고,이것저것못마땅한구석이많다며불평을늘어놓기도합니다.집은함부로다뤄도되는물건이아닙니다.사고팔아돈을버는수단으로만생각해도안되죠.왜냐면집은우리가하루하루살아가는공간이고,태어나고,사랑하고,놀고,공부하고,꿈을기르고마지막을함께할수있는곳입니다.집도우리처럼생각하고,느끼고,좋아하고,때로아파하는,살아있는존재입니다.모두가자기집을아끼고사랑하듯이지구를존중하고보존한다면,죽어가는지구를지금이라도모두가함께살릴수있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