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 부인의 조선 견문록

언더우드 부인의 조선 견문록

$25.00
Description
언더우드 부인이 목격한 격동기의 조선
이 책은 2008년 출간되었다 절판된 책 『언더우드 부인의 조선 견문록』의 개정판이다.
1888년, 한 아리따운 미국 처녀가 이국 만리 제물포 항에 내렸다. 그녀의 이름은 릴리어스 호톤. 그녀의 눈에 비친 당시 조선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제국주의 일본과 러시아 그리고 구세력 청나라 세력이 팽팽히 맞서며 ‘늙은 왕국’ 조선을 삼키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시절, 그녀는 조선을 여행하며 동학란과 갑오개혁, 청일전쟁과 을미사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이 낯선 나라의 면면을 꼼꼼히 기록해나간다. 단발령, 춘생문 사건, 아관파천, 을사늑약, 그리고 민비의 시해 사건 등이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히 전해진다.
저자

릴리어스호턴언더우드

저자:릴리어스호턴언더우드(LillasHortonUnderwood)
1851년뉴욕주의알바니에서태어났다.시카고여자의과대학재학시절,장로교선교위원회의요청으로1888년조선에왔다.조선에도착하자마자명성황후민씨의시의가되었으며우리나라최초의국립서양병원인광혜원의부인과책임자로일했다.1889년조선에서선교활동을하고있던호레이스그랜트언더우드와서울에서결혼하여,신혼여행과선교여행을겸해황해도와평안도지방등을순회했고,이듬해에는아들원한경을낳았다.
그는서른해가넘도록격동기의조선땅에살면서기독교선교활동뿐아니라의료사업과교육사업,사회사업등에전력했다.
조선에서의체험을담은이책『언더우드부인의조선견문록』이외에『조선에서의토미톰킨스와함께』『조선의언더우드』등의저서에서저자특유의섬세한필치로조선생활을그렸다.1921년서울에서사망해외국인묘지에묻혔다.

역자:김철
연세대학교국문과명예교수.『‘국문학’을넘어서』『‘국민’이라는노예』『복화술사들』『바로잡은“무정”』『식민지를안고서』『우리를지키는더러운것들』등을썼고,『문학속의파시즘』『해방전후사의재인식』등의공저자이며,『언더우드부인의조선견문록FifteenYearsAmongTheTop-Knots』『조선인강제연행朝鮮人强制連行』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저자서문_내것이자남편것인책
영문판추천사_시련과고통의시대를전하는글

1.제물포와서울의인상
버섯밭같은도시

2.왕비께서보내주신혼인선물
조랑말에실려온백만냥

3.가마타고떠난신혼여행
한양에서의주까지

4.제리코로가는원숭이
강계에서만난도적떼

5.압록강에서바라본조선과중국
소나무와참나무

6.하나님이야,여호와냐,상제냐
성서번역의어려움

7.잠들지않은조선의복수심
갑신정변과김옥균

8.솔내마을의외로운순교자매켄지
선교사들의죽음이남긴교훈

9.어둠을덮은어둠
콜레라와왕비암살

10.내남편은사랑방손님을몰랐다
춘생문사건

11.상투가상징하는것
단발령과아관파천

12.황후폐하의마지막호사
한밤에치른장례

13.다시흩어지는‘어린양’들
은율과솔내와백령도의신자들

14.빌헬름씨의여덟가지죄상
황해도의한철없는천주교선교사

15.조선의죽음
을사늑약과의병활동

편집자의글

출판사 서평

가마타고떠난신혼여행

왕실의사자격으로조선의왕실을드나들던릴리어스는그녀보다먼저조선에도착하여선교활동을벌이던언더우드와결혼한다.역사교과서를통해익히알다시피,언더우드는연세학당의설립자이며구한말조선의역사에서빼놓을수없는인물이다.

그들신혼부부는조금독특한신혼여행을계획한다.가마를타고조선의구석구석을여행하는것이다.요즘같으면외국에서결혼한커플이차를세내어전국투어에나서는셈이지만,당시로서는엄두도내지못할위험한발상이었다.왜냐하면,조선의산하에선산골마다호랑이와산적이출몰하고,민가는전염병이돌던흉흉한시기였기때문이다.그러나이들부부는주위의간곡한만류에도불구하고여행길에나섰고,이책에서언더우드부인의여행경험은중요한부분을차지한다.

그녀의‘조선견문록’을읽어보면,낯선땅조선은그녀에게한마디로충격과새로움이었음을알수있다.그녀가만났던왕실과명문가의귀족들,지방의향리들.무명초같은천민들.그녀가발로걷고눈으로보았던조선의풍경들,그뜻을알수없었던낯선풍속과문화를접하며느꼈던놀라움과감동을,그녀는자신만의독특한문체로그려냈다.

섬세한필치로그려낸조선,조선인들

이책에는주류를이루는세가지내용이교직되어있다.제국주의열강의세력다툼에힘없이몰락해가는조선왕조의모습,초기개신교선교사들의선교활동의양상,그리고당대조선민중의삶이외국인의시각을통해섬세하게그려진다.서양인의눈으로바라보기에는미개하기그지없었던나라에서종교적신념하나로일하다목숨을잃은선교사들의이야기도감동적이지만,‘상투잡이’로상징되는조선인들을만나고관찰한저자의체험을진솔하게묘사했다는점이특히흥미롭다.그동안우리가모르고있었던조선,다른역사서에서는찾아볼수없었던당시서민의삶과문화를색다른시각으로바라보는재미가쏠쏠하다.

독특한한국현대사

특히그가시의(侍醫)로궁을드나들며우정에가까운친분이있었던명성황후의여러인간적인면모에대한묘사,그리고고종과세자를비롯한왕실과그주변인물들에얽힌이야기는우리근대역사자료로서도매우가치있는것이다.

역사의현장,그소용돌이곁에서서조선을지켜본한벽안의외국인이,그것도의료사업과선교목적외에는세계정세에대한통찰이거의없는상태에서천진스럽게그려놓은이‘독특한한국현대사’를통해역사가시각에따라얼마나다채로운모습을보여주는지를알게되는것도이책의수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