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인구감소 시대를 건너는 법, ‘관계인구’와 ‘이중거점 사고’
인구감소와 고령화 및 도시 집중 현상에 따른 지역 쇠락 현상이 일본의 국가 과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한국보다 앞서 인구 문제와 지역 소멸 문제에 대응해온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인구를 늘리는 정책에서 과감히 벗어난다. 신생아 수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지자체별 이주 인구 유입 정책은 제로섬 경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2019년 일본 총무성이 주목한 방식은 이른바 ‘관계인구’이다. 관계인구란 관광인구와 이주 인구 사이 어딘가에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쉽게 말해 도시에 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지역을 오가는 사람을 말한다. 이처럼 정기적으로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실제로 인구 증가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일본 지자체는 관계인구 확산을 위한 지역 홍보에 돌입하고, 관계인구가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정량적으로 산출해 성과를 눈으로 확인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하지만 이것 또한 제로섬 경쟁의 다른 버전일 뿐이다.
그렇다면 관계인구는 의미 없는 정책일까? 이 책 『온 더 로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관계인구는 정책이라기보다는 라이프스타일이며, 관계인구에는 ‘이중거점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어딘가의 지역과 관계인구가 됨으로써 자신이 국가 과제 해결에 헌신한다는 다소 무거운 접근이 아니라 다른 지역과 연결됨으로써 자신의 삶이 확장하고 사고의 지평이 넓어지는 삶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이중거점 사고’의 핵심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그러한 이중거점 생활이나 사고의 출발점이 일본의 재난과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흔히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기점으로 지역 이주 흐름이 생겼으며 재난지역 부흥을 위한 자원봉사나 지역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하지만, 저자는 그보다 이른 2004년 니가타현 주에쓰 지진이라고 말한다. 그 당시 많은 젊은이가 주에쓰 재난지역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지역민과 관계를 맺어왔으며 지역 부흥을 도모했다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관계인구나 이중거점 생활이라는 말이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그런 삶을 지향하는 사람이 있었으며 이미 그때부터 일본 사회의 축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도시 경쟁 사회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주체적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흐름이 태동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흐름의 연장선에서 동일본대지진과 코로나19 라는 재난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는 일본 지역 재생 움직임의 현장을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한다.
2019년 일본 총무성이 주목한 방식은 이른바 ‘관계인구’이다. 관계인구란 관광인구와 이주 인구 사이 어딘가에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쉽게 말해 도시에 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지역을 오가는 사람을 말한다. 이처럼 정기적으로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실제로 인구 증가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일본 지자체는 관계인구 확산을 위한 지역 홍보에 돌입하고, 관계인구가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정량적으로 산출해 성과를 눈으로 확인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하지만 이것 또한 제로섬 경쟁의 다른 버전일 뿐이다.
그렇다면 관계인구는 의미 없는 정책일까? 이 책 『온 더 로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관계인구는 정책이라기보다는 라이프스타일이며, 관계인구에는 ‘이중거점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어딘가의 지역과 관계인구가 됨으로써 자신이 국가 과제 해결에 헌신한다는 다소 무거운 접근이 아니라 다른 지역과 연결됨으로써 자신의 삶이 확장하고 사고의 지평이 넓어지는 삶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이중거점 사고’의 핵심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그러한 이중거점 생활이나 사고의 출발점이 일본의 재난과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흔히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기점으로 지역 이주 흐름이 생겼으며 재난지역 부흥을 위한 자원봉사나 지역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하지만, 저자는 그보다 이른 2004년 니가타현 주에쓰 지진이라고 말한다. 그 당시 많은 젊은이가 주에쓰 재난지역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지역민과 관계를 맺어왔으며 지역 부흥을 도모했다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관계인구나 이중거점 생활이라는 말이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그런 삶을 지향하는 사람이 있었으며 이미 그때부터 일본 사회의 축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도시 경쟁 사회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주체적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흐름이 태동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흐름의 연장선에서 동일본대지진과 코로나19 라는 재난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는 일본 지역 재생 움직임의 현장을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한다.
온 더 로드 (사람과 지역을 잇는 이중거점 사고)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