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전파담 (외국어는 어디에서 어디로, 누구에게 어떻게 전해졌는가)

외국어 전파담 (외국어는 어디에서 어디로, 누구에게 어떻게 전해졌는가)

$23.00
Description
2018년 출간 후 꾸준히 이어진 독자들의 호응으로,
2021년 전면 개정판으로 거듭난 『외국어 전파담』,
약 40여 쪽에 걸쳐 훨씬 다양해진 세계 곳곳의 사례와 흥미로운 시각 자료
전 인류의 화두가 된 코로나19로 인한 언어 전파의 변화와 미래의 전망!
2018년 5월, 그 이전까지 볼 수 없던 주제의 책이 세상에 등장했다. 즉,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전반을 무대로 외국어 개념의 등장부터 그 전파 과정, 그 이면의 권력과 시대, 문명의 변화 과정까지 아우른 책, 바로 『외국어 전파담』이다. 미국인 로버트 파우저 전 교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글로 쓴 이 책은 정작 미국인이 한글로 쓴 책이라는 단순한 특징 때문이 아니라 주제의 참신성, 전개의 독특함으로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신생 출판사의 첫 책으로 출간된 이 책은 언론사 배포 직후 주요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주요 서점의 첫 화면에 등장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뒤, 수많은 독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책이 약 3년여 만에 개정판으로 새롭게 거듭나 독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저자가 이 책을 개정한 까닭은 다름아닌 코로나19팬데믹이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직을 그만둔 뒤 미국에서 독립학자로 언어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저자는 전 세계 온 인류의 화두가 된 코로나19를 지켜보며 이로 인한 언어 전파의 변화와 미래 전망에 주목했다. 또한 코로나19 이전 기술의 진보가 가져올 변화에 관심을 집중했던 인류가 코로나19로 인해 첨단의 기술 진보의 세상 한복판에서 인간 본연의 소통 방식을 목말라하는 현실을 직시한 저자는 이런 현상이 이후 우리의 언어 전파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한 전망을 개정판에 담아냈다.
개정판의 의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몇 년 동안 축적한 저자의 다양한 사례 연구가 대폭 보완되었고, 이전에 볼 수 없던 흥미로운 시각 자료들이 대거 수록되었다. 표지와 본문의 주요 디자인에도 변화를 줌으로써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 것 또한 눈여겨볼 지점이다.
아울러 이 책은 일 년에 몇 개월씩 꼭 한국에 머물며 한국 독자들과의 소통을 즐기던 저자가 2019년 가을 한국을 떠난 이후 만나지 못하는 한국과 한국 독자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즉, 멀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저자가 직접 만날 수 없는 한국 독자들에게 건네는 위로이자 선물이며 그가 건네는 소통의 신호라 할 수 있다.
저자

로버트파우저

RobertJ.Fouser,1961~,독립학자
그는언어순례자이자평생외국어학습자다.1961년미국미시간주앤아버에서태어났으나주로미국밖에서살았다.10대후반도쿄에서머물며외국어에관심을가졌고,고교시절최초로배운외국어인스페인어성적장학금으로멕시코홈스테이를했다.미시간대학에서일어일문학을전공하면서일본과한국을다녀간뒤한국과한국어에관심을갖기시작,졸업후서울대학교어학연구소(현재언어교육원)에서한국어를본격적으로익혔다.미시간대학원에서응용언어학을전공하면서라틴어와소멸해가는북미선주민언어를공부했다.졸업후한국에돌아와고려대학교영어교육과객원조교수,한국과학기술대학(현재카이스트)교양영어초빙조교수로있으면서남산독일문화원에서독일어를,『맹자』를읽으며한문을,시조를읽으며중세한국어를익혔다.이후아일랜드트리니티칼리지더블린에서응용언어학박사과정중프랑스어를익혔다.
1995년아시아로귀환한그는일본리쓰메이칸대학교,구마모토가쿠엔대학교경제학부부교수,교토대학교외국어교육론강좌부교수,가고시마대학교교육센터교양한국어부교수로일하며미국인이일본어로한국어와영어를가르치는몹시드문풍경의주인공이되었다.특히가고시마대학교에서는‘교양한국어과정’을설립,한국어를본격적으로가르쳤다.몽골어와중국어를배운것은이무렵이다.2008년서울대학교국어교육과부교수로임용된뒤서울에살
면서한옥을짓기도하고,도시재생활동을해나가는등한국문화전반에탐닉했다.
2014년교수직을그만둔뒤2021년현재미국에서지내는그는독립학자로언어학관련연구에매진하는한편거의원어민처럼구사하는한국어와일본어의유지를위해꾸준히노력하고있는동시에에스페란토와이탈리아어공부를시작했고,스페인어실력을되돌리기위해분투중이다.주요저서로는『외국어학습담』,『로버트파우저의도시탐구기』,『서촌홀릭』,『미래시민의조건』,『서울의재발견』(공저),『Hanok:TheKoreanHouse』(공저)등이있고,『한국문학의이해』UnderstandingKoreanLiterature(김흥규지음)를영어로옮겼다.2012년한국어교육관련공로를인정받아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장을받았고,『한겨레』,『시사저널』,『프레시안』,『동아일보』,『한국일보』,『중앙선데이』,『넥스트데일리』,『코리아헤럴드』,『코리아타임스』등에글을써왔다.

트위터@rjfouser블로그blog.naver.com/fouser

목차

■개정판을펴내며
■책을펴내며[한국어]■Preface[영어]■はじめに[일본어]

01외국어전파의첫순간,그시작에관하여
중세이전,국가라는개념의등장이전외국어는어떤의미였을까.외국어전파의출발은문명권마다다른듯같았다.최초의학습대상은말이아닌문자였다.다른언어를쓰는사람을만날일은거의없었다.주로문헌을읽기위해외국어를배웠다.그들에게외국어란어떤의미였으며,그전파의양상은어떻게전개되었을까.

02제국주의와문화이식의첨병,외국어
외국어는국가개념의탄생과연동된다.르네상스이후유럽각국의지배층은먼저국어를결정하고보급하기시작했다.이들이제국주의의깃발을들면서언어는무역을위해,선교를위해이곳에서저곳으로퍼져나갔다.침략과약탈이동반되었다.외국어전파의과정은평등과평화와는거리가멀었다.외국어전파과정,그이면에는어떤의미가감춰져있는가.

03혁명과전쟁,그리고외국어
19세기에서20세기로넘어가는전환기,역사는온통혁명과전쟁으로점철되었다.언어는
시대를반영한다.언어는단지의사소통의도구가아니었다.민족정체성의상징,국가결속의강화장치,국가의힘을강제하는수단이었다.지배국은피지배국에서로다른방식으로자국어를강요했다.외국어전파는언어를둘러싼강요와투쟁,저항과분투의역사였다.

04외국어전파의역사는곧학습방법의변천사
어른도노력하면외국어를잘할수있을까?이질문은약100여년전부터나왔다.산업혁명과제국주의로인해다른언어권과의접촉이잦아졌다.강대국의언어는신분상승의도구로여겨졌다.글만이아닌말을배울필요가대두되었고,새로운학습방법이등장하고사라지고다시등장했다.언어에부여된권위는곧국가의힘이었다.

05신자유주의시대,영어패권의시대
글로벌시대의도래로,제국을건설하려던국가들은신자유주의물결을주도했다.자국어를널리퍼뜨리는국가가곧세계경제질서를주도했다.각국의발빠른노력이전개되었다.그러나승부는이미결정되었다.대영제국시절부터씨뿌려진영어의패권은최강대국으로부상한미국에의해더욱강고해졌다.영어는국제공통어의권위를획득했다.한편으로국어와외국어의경계도희미해졌다.21세기외국어는어떤양상으로전파될것인가.

0621세기,주류언어,영어패권,인공지능,‘코로나19’
권력의획득과자본의축적은외국어학습의강력한동기였다.주류언어는유의미한상징으로작동했다.그러나곧대륙의경계를넘어영어패권의시대가열리더니인공지능세계로의진입이머지않았다는전망이앞다퉈등장했다.그러나인류는예상치못한국면과마주했다.‘코로나19’팬데믹앞에서인류는급속도로발전한기술의활용으로이불안의시대를건너고있다.위기앞에서기술의이기를일상으로받아들인인류가발견한것은무엇인가.이발견은우리를어디로데려갈것인가.

■더읽을만한책■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오늘도우리는외국어를공부한다!
인류는언제부터,왜다른나라의언어를배우기시작했을까?
언어의전파과정을통해바라보는인류문명의또하나의문화사
외국어라고하면가장먼저떠오르는언어는무엇일까.아마대부분영어라고답할것이다.그렇다면언제부터영어가외국어의대명사가되었을까.근대이전까지만해도외국어의대명사는영어가아니었다.고대문명의발상지에서등장한문자들이야말로다른언어학습대상의원조였다.대륙마다배워야하는언어는각각존재했다.이때만해도다른언어를배운다는것은말이아닌글,즉문자를익히는것을뜻했다.서로다른언어를사용하는사람들끼리만날일이거의없던시대에말은배울필요조차없었고,문자를습득함으로써선진의문명을받아들이는것이외국어학습의가장강력한동기였다.고대문명의발상지에서탄생한문자는해당문화권은물론인접지역에까지일종의패권을형성했다.문자를아는계층이문자를모르는계층을지배했다.다른문화권의언어를배우는것은지배계층에국한되었고,문자의습득여부는곧지배층과피지배층을구분하는장치로활용되었다.
하지만언어는시대와역사의변화에따라지배층의울타리바깥으로넘어가매우다양한방식으로대중들에게전파되기시작했다.종교의확산,상업활동의활성화,근대국가의등장,자본주의의출현,제국주의의확산등언어전파의과정은때로는드라마틱하게,때로는불평등하고강압적인방식으로여기에서저기로전해졌다.언어의전파과정은때로뜻밖의현상을불러오기도했다.인류공통의언어를만들어세계평화를이루려는시도도,패권화된강대국의언어에맞서자국의언어를지키기위한국가들의노력도끊임없이이어졌다.언어는때로민족의상징으로부상했으며,한나라의언어를둘러싼복잡한이해관계에얽혀명분과실리사이에서표류하기도했다.
언어를둘러싼다양한풍경은서로다른문화권의접점에서새로운현상을야기했고,이는인류문명전반의현상으로이어졌다.따라서언어전파의역사를들여다보는것은서로다른문화권에서출발한인류가언어의사용과확산의과정을통해어떤문명의변화를만들어내고,어떤역사적시점에어떻게조우하는가를발견하는것이기도하다.

외국어라는개념의등장부터
외국어전파과정을둘러싼패권의지배,강압과불평등,반동과대안의역사를만나다
외국어라는단어는근대국가의형성이후등장했다.그이전까지만해도국가는세계질서의기본단위가아니었다.때문에외국어라는단어자체도있을리없었다.근대로접어들면서세계질서의기본단위로국가가등장하면서외국어라는개념이비로소등장했다.서서히글을배우는것에서말을배우는것으로개념이확장되었다.지극히일부계층의직업적필요에의해외국어를배웠던시대는오래가지않았다.국가간의교류와이동이잦아지면서외국어를할줄안다는것이일종의사회적신분의상징처럼여겨졌다.
국가가등장하자언어를둘러싸고새로운현상이일어났다.하나의국가에하나의국어가지정되었다.당연히권력을쥔자들은자신들의언어를국어로지정하고,다른이들에게그것을강제했다.언어는국경밖으로퍼져나가면서철저히힘의논리에좌우되었다.힘있는국가의언어는힘없는국가에전파되었다.이른바제국주의국가들의언어가세계곳곳으로퍼져나갔다.
외국어의대명사가영어로인식되기시작한것역시대영제국의거침없는활보에서기인했다.그이전까지만해도유럽의공통어는주로프랑스어였으나어느새영어가그자리를차지했고,20세기들어세계최강대국으로부상한미국의영향으로영어의기세는하늘높은줄을모른다.이러한현상은비단서구에만한정된것이아니다.중국은한자와한문으로동아시아주변국을지배했으며,제국주의의외피를입은일본은점령하는곳마다그나라의말을억압하고일본어사용을강제했다.제국주의자들은자신들의필요에의해자국어를강제로가르치기도하고,배우는것을금지하기도했다.영국은아일랜드인들에게영어를강제로가르쳤고,미국은선주민들에게는강제로영어를가르쳤으나흑인노예들이영어를배우는것을엄금했다.

평생외국어와더불어살았던로버트파우저전교수,
외국어전파과정을통해전혀새로운역사의이면을들여다보다
『외국어전파담』은이책의저자인로버트파우저가오랫동안다종다양한외국어를배우고가르치면서고찰해온언어전파의관찰기이자탐구의기록이다.저자는매우독특한경력의소유자다.1961년미국앤아버출신의그는고교시절부터외국어학습에눈을떴다.매우특이하게도서구권언어만이아니라일본어와한국어를비롯한다양한언어권의언어를접했던그는그때부터대륙과문화권의구분없이매우다양한언어를학습했다.
그에게언어는새로운세상을보게하는창이자매우유용한도구였다.언어를통해해당언어권의문화와역사를접하게된그는미국내에머물지않고자신이습득한언어를사용하는나라에서머물며그나라의언어로그나라의사람들과소통하는것이자연스러운삶을살았다.일본의교토,구마모토,가고시마등의대학과한국의고려대학교와서울대학교등에서교수로임용되어학생들을가르쳐온그에게외국어는그러나단순히의사소통의도구에그치지않았다.외국어를배우고,가르치며평생을살아온그는매우자연스럽게외국어의전파과정에관심을기울이기시작했고,그이면에배어있는역사적맥락에주목했다.외국어의전파가어떻게이루어졌는가에대해관심을가진그의앞에드러난,외국어를둘러싼역사는여러모로매우상징적이었다.
고대문명에서언어는종교의전파과정과분리할수없는도구로활용되었고,각지역의권력자들은자신들의문자를획득하기위해부단히노력했다.라틴어와그리스어등문명권마다장구한역사에걸쳐흔들리지않는패권을유지하는언어가있었다.그언어의패권은권력자들에의해유지되었다.그러나르네상스시대를거쳐글이아닌말의필요성이대두되면서권력은분산되었고,각나라마다표준국어를둘러싼힘의논리가작동되었다.그것은곧제국주의국가의침략의역사로연결되고,전쟁을거쳐글로벌시대를맞이하면서외국어의전파양상은새로운방향으로물꼬를틀었다.『외국어전파담』은바로이러한외국어의전파과정을통해서로다른언어를사용하는문화권이어떻게만나고,충돌하며침략과지배의역사를써왔는가에주목한책이다.

미국인이자언어학자인로버트파우저,
언어라는키워드로동서양,과거와현재와미래를넘나드는
새로운문화사를제시하다
『외국어전파담』은미국인언어학자가저술한책이다.여기에서대부분의독자는얼핏서구언어권중심의다양한현상을다룬책을떠올릴수있겠다.그러나저자인로버트파우저의관심은서구언어권에만국한하지않는다.물론비중으로놓고보면서구언어권의역사와언어전파에관한내용이많을수는있으나그것은오늘날진척된연구의성과와습득가능한자료의차이에서비롯한것일뿐,그의관심의비중차때문이아니다.
그는‘서구’라는경계안에갇혀서구중심적사고를책에담지않았다.그는평생외국어를학습하며언어를둘러싼인류보편의문화사에관심을두어왔으며,이책은그동안그가고찰한외국어문화사의응집체라할수있다.그의그러한노력으로인해『외국어전파담』에는한국과일본,중국은물론인도와베트남,몽고,이슬람왕조,아프리카와아메리카선주민등다양한문화권의언어를둘러싼여러풍경이매우포괄적으로담겨있다.그덕분에우리는외국어,언어라는키워드가각문화권별로어떻게활용,전파,습득되었는지에대해알게되는것은물론서로다른문화권에서그것이어떤차이와유사점을가지고있는가에대해서도매우입체적으로알수있게되었다.
『외국어전파담』이매력적인지점은,이책이단지지난역사의사실만나열하고있지않다는것이다.언어에대한그의호기심과탐구는현재진행형이다.그는다양한자료를통해인류역사에서언어의전파가만들어낸매우특별한문화사를서술하면서동시에오늘날,바로21세기현재시점에서외국어가어떤풍경으로전파,활용되고있는지,나아가언어의전파가어떤변화를만들어내고있는가에대해서도살피고있다.우리에게외국어는진학과취업,승진,여행을위한매우실용적인도구로인식되고있다.그러나전세계적으로언어를둘러싼현상은단순히도구적역할에머물지않는다.이는세계주요도시에서외국어라는개념자체가거의사라져가고있고,이미제2언어,제3언어의단계로진입한지오래되었다는단선적인접근을의미하는것이아니다.글로벌시대를관통해오며근대의도시화와는다른방식의도시화가전세계적으로확산되면서,언어의다양성은급속도로위축되고있다.사용가능한언어의숫자는갈수록줄어들고,대도시의시스템안에서안착한언어만이살아남고있다.이러한현상이갈수록심화될것이분명해보이는시점에인류는또다른대안을창조해내고있다.바로인공지능을장착한통번역장치의등장이다.로버트파우저는언어를둘러싼새로운변화의목전에서섣부른대안과전망을내놓는대신,앞으로우리가언어를어떻게대해야하는가에대해물음표를던진다.
로버트파우저의『외국어전파담』은통해다른언어권의언어를배운다는것이어디에서어떻게유래되었고,그것이의미하는바가인류의문화사에어떤역할을해왔는가에대해흥미진진하게서술하고있다.하지만우리가이책에서주목할부분은또있다.그는이책을통해외국어를둘러싼거대한변화를목전에둔우리가이후의언어의전파과정과그양상을어떻게바라볼것인가에대해생각해볼것을제안하고있다.이제안이매우흥미로운것은그것이언어에국한된게아니기때문이다.과거의역사가그래왔듯언어전파의역사는곧인류문명의역사이며,앞으로의언어전파과정을살핀다는것은곧우리와언어를둘러싼문명의변화과정을예측하는것이기때문이다.

미국인이처음부터끝까지한글로쓴언어의전파담,
온세계문헌을찾아수록한매우희귀하고흥미로운시각자료들
1988년부터1992년까지한국에머물렀다가,다시2008년서울대국어교육과교수로임용되어2014년까지서울생활을했던로버트파우저전교수는처음부터끝까지이책을오로지한글로집필했다.그가한글로쓴이책은외국인의서툰도전의결과물이아니다.한국어로말하고듣는것은물론,한글을쓰고읽는데전혀문제가없는그는이책을통해독자들에게전하고싶은이야기가무엇인지분명하게알고있었으며,그것을정확하게구현했다.

하지만자신의모국어인영어로쓰는것만큼편하지는않았을이책을그에게는‘외국어’일한글로집필한까닭은무엇인가.그는‘한국에살면서만난수많은한국친구들과같은언어로교감하고싶었다’고그이유를밝혔다.한국인이한글로책을쓰는것,외국인이자신의언어로된책을쓰는것은매우익숙한풍경이지만,외국인이한글로처음부터끝까지집필하는풍경은우리에게낯설기까지하다.그의이러한시도자체가어쩌면외국어전파담의매우유의미한현상의하나를우리에게제시하고있다고도할수있겠다.

이책에는그동안우리가흔히볼수없었던,언어의전파과정을둘러싼매우희귀하고,다양한시각이미지들이대거수록되어있다.다양한언어에능숙한그가확보할수있는모든문헌과자료를섭렵하여찾아낸이미지들을통해우리는인류가문자에서말로외국어학습의범위를확장발전하는과정에서어떤노력을기울였고,동서양의제국주의자들이자신들의언어를전파하기위해어떤수단을사용했는지를한눈에알수있게되었다.

이미지의효용은여기에그치지않는다.이책은서로다른이미지들을한곳에모아외국어전파의과정이라는주제를설명하기위해새로운맥락을부여하고,그자체로외국어를둘러싼다양한풍경을제시한다.인도에서제작한필사본쿠란과라틴어필사본성경의이미지를함께배치하여종교의경전을읽을수있는이들에게권력이집중되었던서로다른문화권의유사점을이해할수있게해주었으며,국가의형성이후등장한여러나라의국어사전이미지를제시함으로써국가들이표준국어지정과보급을위해어떤노력을기울였는지를한눈에알수있게해준다.또한제국주의자들이피지배국에서자국어를가르치는사진들을배치한뒤이어서그것을풍자하는제국내부의목소리를담은일러스트를함께배치함으로써당대의다양한인식의결을공유하게해준다.이러한이미지의다양한배치는단지새로운이미지를단편적으로제시하는것에서그치지않고,이미지를통해이책에서전하려는주제를독자로하여금더욱효과적으로이해할수있게해준다.이외에도제국주의침략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