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젠더Gender 라는 화두를 들고
21세기에서 출발, 예술의 시대와 지역, 매체를 타임슬립!
거침없이 자유롭게 전복적으로!
하나의 시대, 고정된 지역, 일정한 매체의 좁고 깊은 세계를 건너,
광폭의 합종연횡을 통해 마침내 획득한 예술의 새로운 독법!
한중일 여성을 바라보는 11개의 시선,
대한한국 미술사의 중추, 11명 저자들의 빛나는 연대의 결과,
이들이 따로 또 같이 만들어낸 새로운 성취!
21세기에서 출발, 예술의 시대와 지역, 매체를 타임슬립!
거침없이 자유롭게 전복적으로!
하나의 시대, 고정된 지역, 일정한 매체의 좁고 깊은 세계를 건너,
광폭의 합종연횡을 통해 마침내 획득한 예술의 새로운 독법!
한중일 여성을 바라보는 11개의 시선,
대한한국 미술사의 중추, 11명 저자들의 빛나는 연대의 결과,
이들이 따로 또 같이 만들어낸 새로운 성취!
『동아시아 미술, 젠더Gender로 읽다』는 타임슬립(time slip)이다. 오늘날 가장 핫한 키워드 가운데 하나인 ‘젠더’Gender를 들고 지역과 시대를 넘나든다. 오늘의 시선으로 옛날을 돌아보는 시도가 새로울 것 없다고 여길 수 있으나, 이 책은 그런 인식조차 아랑곳하지 않고 자유롭게 대상을 바라보고 거침없이 직진한다. 조선 시대로부터 명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가 하면 훌쩍 일본 에도 시대로 건너가더니 다시 또 근대로 넘어와 역동적으로 보고 읽는 재미를 극대화한다.
넘나드는 것은 시간과 공간만이 아니다. 이 책이 바라보는 대상은 참으로 다종다양하여 그 자체로 총천연색 빛을 발한다. 오래전 예술이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림이겠으나, 이 책이 바라보는 대상은 그림은 물론이요, 글씨이며, 책의 삽화이기도 하고, 자수이기도 하며 심지어 금강산이고, 소녀라는 개념의 등장이기도 하다. 이로써 예술이 어디 그림만이겠는가, 하는 지극히 당연한 답을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종횡을 무진으로 넘나드는 것은 또한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기존에 알려진 문헌의 이면, 익숙하게 보아오던 그림의 해석은 물론이요, 해외 미술관, 박물관의 수장고에 머물러 있던 문헌과 그림들을 샅샅이 드러내 책 안에 펼쳐 보임으로써 이 책은 구석구석 기꺼이 최초라는 수식어를 받아들인다.
이처럼 하나로 꿰기 어려운 이 총천연색 구슬을 젠더라는 하나의 매듭으로 이어붙여 이전에 보지 못한 맥락을 구현해냄으로써 이 책은 예술은 시대를 어떻게 반영하는가, 고정된 과거의 산물을 오늘, 여기에서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하는 예술의 새로운 독법을 독자들에게 들이민다. 현대적인 관점으로, 시대의 한계에 갇히지 않고 거침없이 들여다보는 시선을 통해 독자들을 기존에 접하지 못한 일종의 해방구로 선뜻 안내한다.
예술을 시대의 산물이라고 한다면, 그 산물을 들여다보는 시도는 시대 배경을 전제하고 그 전제 안에서 맥락의 설명에 집중하곤 한다. 이로써 대상을 통해 그 시대를 이해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삼거나 온전히 오늘의 시선만으로 대상을 바라봄으로써 시대가 갖는 특성을 한계로만 인식하는 또 다른 한계를 노출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러나 애초에 출발선이 다르다. 예술은 지난 시대의 산물인 동시에 현재를 사는 우리가 향유하는 ‘오늘의 매체’이기도 하다. 그런 관점으로 이 책은 시대와 지역, 심지어 매체의 경계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장착한 채 마음껏 대상을 골라 때로는 직선으로 때로는 광폭으로 지난 시대의 산물을 현재진행형 논의의 현장으로 소환한다. 그 소환의 도구가 다름아닌 젠더인 것은 의미심장하다. 지난 시대, 남성과 여성의 지위와 역할이라는 것은 지나칠 정도로 단순하고 평면적인 것으로 이해되어 왔다. 얼핏 납작하게 여겨질 정도로 한정된 역사적, 사회적 배경 안에서 젠더는 어떻게 예술 안에서 구현되고 반영되었으며 그것은 또 어떻게 포착이 가능한가.
이를 위해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대상의 목록은 그 자체로 매우 특징적이며, 그 낯선 조합을 향한 접근 방식은 한마디로 매우 ‘현대적’이다. 이러한 대상과 접근 방식을 통해 이 책은 지난 시대의 예술을 지난 시대의 시선으로 보는 것에서 탈피하여 온전히 오늘의 예술로, 오늘의 방식으로 다시 바라보자고 독자들에게 제안한다.
이러한 시도가 가능한 것은 책의 앞날개를 채우는 저자들의 면면을 보면 수긍할 수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 미술계에서 명실상부 중추의 역할을 하는 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따로 또 같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은 이 책이 갖는 매우 각별한 성취다.
흔히 책 표지에 여러 명의 저자가 등장하는 경우 수 명의 연구자들이 각자 연구 분야의 글을 흩어져 발표하고, 그것을 엮어 펴낸 것으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대상의 포착과 시선이 남다른 만큼 그 출발 역시 매우 특징적이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은 이제 너무 흔해서 식상할 뿐만 아니라 어떤 위기감도 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위기를 타파하는 것은 한숨과 자조가 아니다.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고 뚫고, 관철하여 그 성과를 세상에 내놓는 것으로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된다. 한국과 중국, 일본은 물론 조선과 명청, 에도로부터 근대까지 넘나들며 각자의 연구 분야에 일로매진하던 저자들이 의기를 투합한 지점은 기존 한국미술계에서 ‘남성’이 의미화된 역사를 먼저 살펴보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의기투합하여 처음 모임을 시작한 것은 2019년 정초였다. 그때로부터 지금껏 이들은 자발적 공부 모임을 지속적으로 가지며 토론하고 연구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지적 기반을 향한 탐구의 일환으로 함께 공부하고 학습했다. 코로나19의 시절을 관통하는 내내 이들은 걸음을 멈추지 않고 전진해 왔으며, 그렇게 따로 또 같이 방향을 만들고 길을 닦아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성취를 이 책을 통해 세상에 상재했다.
그 결과 자칫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개의 성을 이분법적으로 나뉘곤 하는 젠더라는 영역을 예술로 매칭하는 시도에 성취를 이루었으며, 대상 안에 흐르는 성별에 따른 인식의 차이가 대상의 구현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를 포착해냄으로써 매우 현대적인 눈으로 이름하여 ‘예술’을 읽게 한다. 그로 인해 이들은 여성 또는 여성주의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일차원적인 시도에 그치지 않고, 명실상부 젠더라는 확장된 개념으로 대상 안에 흐르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맥락 모두를 각자의 언어로, 그러나 같은 방향으로 설명하는 새로운 길을 닦아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이 책의 성취에 주목할 이유는 책에 담고 있는 내용만이 아닌, 이 책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따로 또 같이 걸어온 그 길 위에도 있다.
넘나드는 것은 시간과 공간만이 아니다. 이 책이 바라보는 대상은 참으로 다종다양하여 그 자체로 총천연색 빛을 발한다. 오래전 예술이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림이겠으나, 이 책이 바라보는 대상은 그림은 물론이요, 글씨이며, 책의 삽화이기도 하고, 자수이기도 하며 심지어 금강산이고, 소녀라는 개념의 등장이기도 하다. 이로써 예술이 어디 그림만이겠는가, 하는 지극히 당연한 답을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종횡을 무진으로 넘나드는 것은 또한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기존에 알려진 문헌의 이면, 익숙하게 보아오던 그림의 해석은 물론이요, 해외 미술관, 박물관의 수장고에 머물러 있던 문헌과 그림들을 샅샅이 드러내 책 안에 펼쳐 보임으로써 이 책은 구석구석 기꺼이 최초라는 수식어를 받아들인다.
이처럼 하나로 꿰기 어려운 이 총천연색 구슬을 젠더라는 하나의 매듭으로 이어붙여 이전에 보지 못한 맥락을 구현해냄으로써 이 책은 예술은 시대를 어떻게 반영하는가, 고정된 과거의 산물을 오늘, 여기에서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하는 예술의 새로운 독법을 독자들에게 들이민다. 현대적인 관점으로, 시대의 한계에 갇히지 않고 거침없이 들여다보는 시선을 통해 독자들을 기존에 접하지 못한 일종의 해방구로 선뜻 안내한다.
예술을 시대의 산물이라고 한다면, 그 산물을 들여다보는 시도는 시대 배경을 전제하고 그 전제 안에서 맥락의 설명에 집중하곤 한다. 이로써 대상을 통해 그 시대를 이해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삼거나 온전히 오늘의 시선만으로 대상을 바라봄으로써 시대가 갖는 특성을 한계로만 인식하는 또 다른 한계를 노출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러나 애초에 출발선이 다르다. 예술은 지난 시대의 산물인 동시에 현재를 사는 우리가 향유하는 ‘오늘의 매체’이기도 하다. 그런 관점으로 이 책은 시대와 지역, 심지어 매체의 경계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장착한 채 마음껏 대상을 골라 때로는 직선으로 때로는 광폭으로 지난 시대의 산물을 현재진행형 논의의 현장으로 소환한다. 그 소환의 도구가 다름아닌 젠더인 것은 의미심장하다. 지난 시대, 남성과 여성의 지위와 역할이라는 것은 지나칠 정도로 단순하고 평면적인 것으로 이해되어 왔다. 얼핏 납작하게 여겨질 정도로 한정된 역사적, 사회적 배경 안에서 젠더는 어떻게 예술 안에서 구현되고 반영되었으며 그것은 또 어떻게 포착이 가능한가.
이를 위해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대상의 목록은 그 자체로 매우 특징적이며, 그 낯선 조합을 향한 접근 방식은 한마디로 매우 ‘현대적’이다. 이러한 대상과 접근 방식을 통해 이 책은 지난 시대의 예술을 지난 시대의 시선으로 보는 것에서 탈피하여 온전히 오늘의 예술로, 오늘의 방식으로 다시 바라보자고 독자들에게 제안한다.
이러한 시도가 가능한 것은 책의 앞날개를 채우는 저자들의 면면을 보면 수긍할 수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 미술계에서 명실상부 중추의 역할을 하는 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따로 또 같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은 이 책이 갖는 매우 각별한 성취다.
흔히 책 표지에 여러 명의 저자가 등장하는 경우 수 명의 연구자들이 각자 연구 분야의 글을 흩어져 발표하고, 그것을 엮어 펴낸 것으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대상의 포착과 시선이 남다른 만큼 그 출발 역시 매우 특징적이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은 이제 너무 흔해서 식상할 뿐만 아니라 어떤 위기감도 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위기를 타파하는 것은 한숨과 자조가 아니다.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고 뚫고, 관철하여 그 성과를 세상에 내놓는 것으로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된다. 한국과 중국, 일본은 물론 조선과 명청, 에도로부터 근대까지 넘나들며 각자의 연구 분야에 일로매진하던 저자들이 의기를 투합한 지점은 기존 한국미술계에서 ‘남성’이 의미화된 역사를 먼저 살펴보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의기투합하여 처음 모임을 시작한 것은 2019년 정초였다. 그때로부터 지금껏 이들은 자발적 공부 모임을 지속적으로 가지며 토론하고 연구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지적 기반을 향한 탐구의 일환으로 함께 공부하고 학습했다. 코로나19의 시절을 관통하는 내내 이들은 걸음을 멈추지 않고 전진해 왔으며, 그렇게 따로 또 같이 방향을 만들고 길을 닦아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성취를 이 책을 통해 세상에 상재했다.
그 결과 자칫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개의 성을 이분법적으로 나뉘곤 하는 젠더라는 영역을 예술로 매칭하는 시도에 성취를 이루었으며, 대상 안에 흐르는 성별에 따른 인식의 차이가 대상의 구현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를 포착해냄으로써 매우 현대적인 눈으로 이름하여 ‘예술’을 읽게 한다. 그로 인해 이들은 여성 또는 여성주의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일차원적인 시도에 그치지 않고, 명실상부 젠더라는 확장된 개념으로 대상 안에 흐르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맥락 모두를 각자의 언어로, 그러나 같은 방향으로 설명하는 새로운 길을 닦아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이 책의 성취에 주목할 이유는 책에 담고 있는 내용만이 아닌, 이 책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따로 또 같이 걸어온 그 길 위에도 있다.
동아시아 미술, 젠더 Gender로 읽다 : 한중일 여성을 생각하는 11개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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