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독법 : 각국 도시 생활자의 어린 날의 고향부터 살던 도시 탐구기

도시독법 : 각국 도시 생활자의 어린 날의 고향부터 살던 도시 탐구기

$26.00
Description
한국 사회에서 로버트 파우저의 위치는 매우 독특하다. 1980년대 초중반부터 한국과의 인연을 시작한 이래 그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이라는 제한된 영역에 갇히기보다 독립적이며 주체적인 영역을 스스로 개척하며 언어학자이자 도시 탐구자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오늘날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어에 능통한’, ‘한국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은 어느덧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로버트 파우저는 우리가 거리에서 만나는 외국인을 ‘신기하게’ 바라볼 때부터 한국과 돈독한 관계를 쌓아왔으나, 그는 그 관계의 자장 안에서 활동하기보다 독자적인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구축한 세계를 통해 한국과 소통하는 쪽을 택했다.

그에게 한국, 특히 서울은 자칭 ‘제2의 고향’으로 여겨질 만큼 끈끈한 대상이며 한국어는 제2의 언어가 될 정도로 익숙한 세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모어인 영어 외에 한국어, 일본어를 비롯한 수많은 언어를 순례해온 그의 관심사는 자신이 습득한 몇 개의 언어에 국한하지 않고 언어 그 자체의 역사로 확장하기 일쑤이며, 자신의 전공 분야인 언어학을 넘어 도시를 탐구하는 데도 긴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데 거침이 없다.
그런 그의 관심사는 언어와 도시라는 두 개의 커다란 축을 이루어 발전하는데, 이 두 개의 축은 각각의 새로운 관심사를 향해 뻗어나가기도 하고, 서로 조화를 이루어 더 넓은 영역을 구축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그는 꾸준히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고, 언어의 양상을 둘러싼 전 세계 곳곳의 기류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며, 온 세상의 수많은 도시들을 틈나는 대로 다니며 두 발로 걷고, 관찰하고, 탐구한다.
도시를 향한 그의 탐구는 보이는 것만이 아닌, 그 도시의 역사와 맥락으로 뻗어나가기도 하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다녀온 도시들마다의 변화상을 통해 그만의 시각으로 도시의 정체를 포착해내기도 한다.
한국 사회에서 그가 특별한 지점은 그가 이러한 자신의 연구와 관심사의 결과물을 책을 통해 꾸준히 독자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그는 자신의 이러한 성취를 가장 먼저 한국의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번역이라는 필터를 거치지 않고 직접 소통하기 위해 기꺼이 모어인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집필하는 데 공을 들인다. 그에게 한국을 사랑한다는 의미는, ‘한국의 문화를 사랑한다’는 입밖으로 꺼내는 말이 아닌, 학자로서 자신의 성취를 가장 먼저 한국의 독자들과 나누려는 바로 그 행위에 있다.
이로써 한국 사회는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애정하는 어떤 외국인의 책’이 아닌 한국의 독자들을 존중하는 독립적인 한 사람의 인문학자의 오랜 분투의 결과물을 지난 몇 년 동안 차곡차곡 책으로 만날 수 있었고, 그의 이런 축적은 한국어에 더 익숙해질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로 책을 쓰는 시대의 문을 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그렇게 한국 사회에 펼쳐질 새로운 시대의 맨 앞자리에는 그의 이름이 놓일 것이다.
이미 언어의 전파 과정과 학습에 관한 두 권의 책 『외국어 전파담』과 『외국어 학습담』으로 한국의 독자들과 견고한 스킨십을 쌓아온 그가 이번에 새로 내놓은 책은 전 세계 여러 도시의 역사적 경관 보존에 관한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와 지난 2019년 출간한 『로버트 파우저의 도시 탐구기』의 전면 개정 증보판 『도시독법』이다.
저자

로버트파우저

저자:로버트파우저RobertJ.Fouser.독립학자

그는각국도시생활자이며탐구자다.그에게‘도시’란여행자로스치는장소가아닌,일상의터전이며삶의기반이다.어디에서나경계밖이방인으로살지않았으며기꺼이그도시의일원이되었다.얼핏보이는도시의풍경보다그뒤에쌓인시간과도시를이루는수많은‘입자’야말로그의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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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앤아버에서태어났으나주로이도시밖에서살았다.고교시절도쿄에두달여다녀간이후여러대륙의수많은도시에머물렀다.한국과일본과의인연은여러모로남다르다.서울교토대전구마모토가고시마등의여러학교에재직하며짧게는1년반,길게는13년여를살았다.서울과교토등에살면서한국과일본의여러도시를수시로다녔다.그가운데한국에서첫발을딛은부산과오늘날도시를둘러싼현실적인고민의시작점인인천,한국전통건축한옥에대한관심사로시작한전주와대구등과의인연은특히오래되었다.이외에도학업을위해살았던더블린은물론런던과뉴욕,어머니가말년에살았던라스베이거스역시그에게는늘어제본듯선한도시다.이밖에미국과유럽의여러도시에도매우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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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언어사용자이기도한그에게사는도시의언어는경계안으로들어가는유용한도구다.언어학전공자로서모어인영어외에한국어일본어독일어에스파냐어프랑스어중국어몽골어를공부했고,한문과라틴어북미선주민언어중세한국어에스페란토어이탈리아어등을따로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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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사진에도각별한관심을가지고있는그는단순히애호가의수준을넘어지속적으로촬영작업을해오고있다.2016년교토에서열린국제사진전에작품을출품하기도했고,2017년과2018년인천과홍천에서마을공동체사진프로젝트를진행했으며,이후에도다양한전시를준비하고있다.이책에실린사진역시대부분그가수십년동안꾸준히찍은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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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미국미시간주앤아버출생.미시간대학교에서일어일문학을전공하고,동대학원에서응용언어학석사과정을,아일랜드트리니티칼리지더블린에서응용언어학박사과정을밟음.1988년부터1992년까지고려대학교영어교육과객원조교수,한국과학기술대학(현재카이스트)교양영어초빙조교수등으로,1995년부터2008년까지일본리쓰메이칸대학교,교토대학교외국어교육론강좌부교수,구마모토가쿠엔대학교경제학부부교수,가고시마대학교교육센터교양한국어부교수등으로,2008년부터2014년까지서울대학교국어교육과부교수로재직함.



주요저서로『외국어전파담』,『외국어학습담』(2022세종도서교양부문선정),『도시독법』,『도시는왜역사를보존하는가』등이있고이밖에『서촌홀릭』,『미래시민의조건』,『서울의재발견』(공저),『Hanok:TheKoreanHouse』등을쓰고,『한국문학의이해』UnderstandingKoreanLiterature(김흥규지음)를영어로옮김.

『한겨레』『아시아경제』『프레시안』등에칼럼을쓰고있으며,그이전에도『동아일보』『한국일보』『중앙선데이』『넥스트데일리』및영자신문『코리아헤럴드』『코리아타임스』『코리아중앙데일리』등에꾸준히칼럼을게재해왔음.2012년한국어교육과관련한공로를인정받아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장을받음.





목차

*다시,책을펴내며
*책을펴내며

01.모든변방도시의숙명,중심을향한구애_내고향앤아버
02.배타성의빗장을풀고,더넓은세계와소통한다면_최초로만난나라밖도시도쿄
03.이국성,이도시의정체를드러내는메타포_한국과의첫만남부산
04.어느덧코즈모폴리턴,새시대의주인공또는고립과쇠퇴의갈림길_제2의고향서울
05.도시의복판에서지역원도심의현재를마주하다_서울밖또다른터전대전
06.역사의앙금을극복한,이도시의선택_청춘의한때를보낸더블린
07.흔들리는국가,그러나홀로즐거운_언제나두마음이교차하는런던
08.소멸의위기앞에선,평화로운지역공동체_온통행복한시절구마모토와가고시마
09.그런곳이면서그런곳이아닌_나의살던그곳교토
10.수많은이민자의현재진행형아메리칸드림_어머니의도시라스베이거스
11.미들코리아의상징,원도심재생의가능성_내가사랑하는도시전주와대구
12.민족주의바람앞에선이민자와난민을향해두팔을벌려다오_변방에서중심을향하던어린나의꿈뉴욕
13.슬픈불안과단단한기대,그사이어디쯤_언제나슬픈언제나반가운인천
14.도시재생의성공사례,그러나끝나지않은고군분투_지금내가사는프로비던스

출판사 서평

“이책의모든독자들께청할것이있다.우리모두는부인할수없을만큼어두운시대를살고있다.그러니우리가살아가는도시를단순히삶의터전또는소비의대상으로보는것에서나아가우리를둘러싼수많은문제의집약점으로인식하기를바란다.
모든문제의해결책은바로인식에서비롯한다.그인식을발판으로삼을때어두운시대를희망의시대로바꿀가능성이만들어진다.이를인식하는것도,인식을발판삼아희망의가능성을만드는것도우리모두의노력에달려있다.그노력의끝은당연히변화를위한구체적인행동이다.살고싶은도시를찾고싶다면살수있는도시를만들어야한다.행동만이변화를만들수있다.우리는어떤도시에서살고싶은가.어디에서살수있는가.”_로버트파우저,‘다시,책을펴내며’중에서

언어를도구삼아,수많은도시의이면을살피는
각국도시생활자,로버트파우저의도시를읽는법
우리에게도시란어떤의미일까.많은사람이삶의터전이자기반으로삼는곳이면서동시에‘도시에서의삶’이란피곤하고복잡한일상의상징이기도하다.그것뿐일까.어떤이들에게는벗어나고싶은곳이면서또어떤이들에게는선망의공간이기도하다.많은사람이이도시를떠나저도시로의이주를꿈꾸기도하고,짧은시간일지언정다른도시로의여행을계획하기도한다.

미국인으로서세계곳곳의수많은도시를경험하고살아온로버트파우저가바라보는도시는어떤곳일까.미국미시간주앤아버에서태어난그는우연히고등학교시절경험한도쿄에서의두달이후오히려미국보다다른대륙에서거의평생을살았다.그에게도시는곧삶의터전이자기반이었으며,‘도시에서의삶’이란인생의터전이자중추이기도했다.
한국독자들에게미국인으로서서울대학교국어교육과교수를역임했다는눈에띄는이력으로익숙한로버트파우저의책『도시독법』은그가태어난곳부터시작해서도쿄,부산,서울,대전,더블린,런던,구마모토와가고시마,교토,라스베이거스,전주와대구,뉴욕,인천을거쳐지금현재살고있는미국로드아일랜드주프로비던스까지지금껏그와각별한인연을맺은여러나라열여섯곳의도시에관해쓴것이다.

영어를모어로삼고있으나일찍부터숱한언어의순례자가되면서자연스럽게여러도시를거쳐살아온그에게도시는눈에보이는것보다보이지않는것이더흥미로운대상이었다.그는어떤도시에서나눈에보이는것이아닌그이면에서도시를이루는것이무엇인지,‘현재자신이밟고선땅’을움직이게하는동력이어디에서비롯한것인지를주의깊게살펴왔다.그가주로주안점을두고보는것은도시의역사적배경과지향성,그리고무엇보다그곳의사람들이어떻게살아가는가였다.
이런그의관심사에따라그는비록피부색이다르고모어가다를지언정이방인이자경계인으로살기보다도시깊숙한곳으로들어가그도시의사람들과더불어생활자가되었다.언어는새로운도시경계안으로들어가는유용한도구였다.그도시의‘말을할줄안다는것’은도시와의각별한관계를가능하게만들어주었다.그렇게세월이흐르면서짧게는1년반,길게는십수년동안인연을맺어온많은도시는그와함께늙어가는친구이기도하고,새로운자극을주는스승이기도하며,오랜만에찾아가도늘반가운제2의고향이되기도했다.

‘도시란무엇인가’,‘도시는무엇을향해움직이는가’를되묻게하는
도시생활자,로버트파우저의매우복합적인시선과태도
『도시독법』은그러나도시에서의삶을반추하는개인의추억담이아니다.도시를소개하거나분석하는책도아니며,여행하는이들에게도움이되는정보의전달이이책의목적도아니다.로버트파우저에게도시는생활의공간이자,언제나탐구대상이다.어떤도시에발을내딛거나살게될때그는이도시에서무엇을먹을까,무엇을볼까보다이도시를구성하는역사적배경은무엇이며,이도시에서살고있는사람들은어디로향하고있는가를먼저살폈다.여행자의시선으로살필수없는많은이야기들이그의눈에들어오고,눈에보이는것이많을수록관심사는더욱더깊고넓게펼쳐진다.그에게도시에서의삶이란인생의이력과족적의동반체이면서동시에평생관심사의대상이다.

어떤도시에서는고교시절보았던그도시와60대의시선으로바라본도시의달라진모습을통해그곳의변화상을좇기도하고,어떤도시에서는사람들과의깊은소통을통해도시가품고있는문제의해법을함께고민하기도한다.또한어떤도시에서는한발떨어져그야말로관찰자의시선으로도시가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객관적인제안을제시하기도하고,또어떤도시에대해서는어쩔수없는애정을드러내기도한다.
하나의도시에대한그의태도와시선은매우복합적이다.오로지애정의대상이거나서늘한판단의대상으로하나의도시를규정하지않는다.하나의도시일지언정애정과추억과아쉬움과비판,이후의제언이개별도시마다빼곡하다.이러한특징은도시를바라보지않고도시와함께섞여보낸두터운시간이전제되어야가능하다.
책에실린도시가운데한국의도시들만우선살피자면서울,부산,인천,전주와대구가있다.
그는1983년첫만남이후2014년까지약13여년동안서울에살았다.그이후로도코로나19팬데믹기간을제외하고일년에두세차례한국에길게머물며서울과호흡하며서울을관찰했다.1983년한국땅을처음밟을때닿은곳은부산이었다.그이후로한국에사는동안그는수시로부산을찾았고,10대후반날카롭게각인된첫인상으로부터출발,수십년에걸쳐도시와관계를맺어옴으로써이도시에대한자신만의서사를만들어냈다.인천은도시재생이라는화두에눈을뜬이후부터그에게빼놓을수없는도시가되었다.서울에사는동안은물론이고이후로도셀수없이자주찾으며인천의변화를온몸으로경험했다.이를위해인천의곳곳을걸었으며,재개발로사라져가는동네를사진으로기록해전시를열기도했고,때로인천어느곳에거처를마련해서깊이들여다보기도해왔다.서울외에생활인으로살았던또다른도시대전역시그에게는청춘의추억과변해버린도시의풍경사이에서만감이교차하는대상이기도하다.전주와대구도오랜시간관계를맺어온대표적인한국도시다.한국에사는동안틈날때마다찾은이곳에는언제나찾아가면반가운얼굴들이있다.단지여행자로다니는것이아닌,지역의사람과공간,거리와풍경과깊이관계를만들고가꿔오면서일상을나눠온곳이라그렇다.
각국생활자답게한국이외의행동반경도매우넓다.가까이있는일본도쿄와인연을맺은것은무려40여년전부터다.미국에서태어나자란그가처음으로경험한해외도시인이곳과쌓은시간은어느덧40년이훌쩍넘었다.교토에서는대학의교수로재직하며생활인으로서6~7여년을살았고,구마모토,가고시마등에서도대학의교수로재직하는동안몇해를살았다.
이밖에도책에실린뉴욕과런던은숱하게다녀온터라골목골목이모두익숙하고,고향앤아버와현재거주지인프로비던스,유학생으로머문더블린,어머니가살고있던라스베이거스를통해여러도시들마다의역사와현재,전세계주요도시들의공통적인문제와미래가능성까지도살피는것은이책이거둔성취다.

그에게도시는앞서말한것처럼삶의기반이며오랜탐구의대상이다.전세계숱한도시들을때로주유하며때로거주하며살아오는동안수많은도시의특징과특성이고스란히그의몸과마음에축적되어있다.그런그였기에도시는무조건적인비판이나분석의대상일수도없고,동시에단지환상적이고아름답기만한꿈과추억의공간일수만도없다.

도시에서의삶이란어떤모습일까.보통의도시인들은지금살고있는곳에서뿌리를내리고미래를꿈꾸며안정적인삶을추구한다.이도시에서저도시로의이동을거듭하며살았던그의삶의족적은쉽게볼수없는유형이어서어쩔수없이매우독특하다.그런그덕분에우리는‘도시란무엇인지’,‘도시는무엇을향해움직이는지’에대해스스로에게되묻는계기를갖게되었다.이러한질문은우리스스로‘삶의터전으로서의도시’뿐만아니라여행지로꿈꾸던막연한어떤‘도시의이미지’를다시바라보는시선과태도를획득하게하는길잡이가되어주기도한다.

처음부터끝까지한글로쓴도시탐구기,
약40여년동안지켜본숱한도시들의이면부터
코로나19팬데믹이후도시의변화와고민까지들여다본책!
‘외국어는어디에서어디로,누구에게어떻게전해졌는가’를주제삼은『외국어전파담』,언어순례자인그의외국어학습에대한경험과생각을담은『외국어학습담』을통해많은독자의관심과주목을받은로버트파우저에게이제처음부터끝까지한글로책을쓰는일은더이상새로울것없는일이되었다.그러나그렇다고그작업이쉽다고할수만은없는일이다.2019년이책의초판본출간이후뜻밖에경험하게된코로나19팬데믹을겪으며익숙했던도시들의악전고투를미국프로비던스에서지켜보는그의심정은그야말로복잡다단했다.이책은그런시간을관통하며이전에펴낸책을다시훑으며전면적으로다시정리하는마음으로집필했다.오랜시간구상하고,다듬는과정을통해우리가당면한도시라는대상에대한여러문제를집중적으로고민한결과물이기도하다.
이렇듯오랜세월에걸쳐수많은도시를섭렵하며도시의생활자이자탐구자,관찰자로살면서수많은언어를순례해온그였기에풀어놓을수있는이책을통해독자들은새로우면서생생한,그러면서도본격적이면서위트넘치는제대로된도시담을만날수있게되었다.

그는살고싶은도시를넘어살수있는도시가어디인가에대한질문으로책을시작한다.기후위기와민주주의의위기,전쟁과전염병등을통해인류가마주한생존과직결한문제앞에서살고싶은도시이전에살수있는도시를위해우리모두가인식하고변화를위해함께나서자고제안한다.그의제안에과연우리는,우리가살고있는도시는어떤답을내놓을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