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그림으로 본 조선 1 : 금강 천하에 기이한, 나라 안에 제일가는 명산

옛 그림으로 본 조선 1 : 금강 천하에 기이한, 나라 안에 제일가는 명산

$40.00
Description
2020년 『옛 그림으로 본 서울』에 이어 2021년 『옛 그림으로 본 제주』,
그리고 마침내 『옛 그림으로 본 조선』(전3권)의 출간!
독자들이 길을 만들어준, 독자들로 인해 이어온 ‘옛 그림으로 본’ 연작 노정의 마침표
책을 읽는 이들이 줄어든다는 2020년대 대한민국 책 생태계가 보여준 또다른 장면!
2020년 『옛 그림으로 본 서울』, 2021년 『옛 그림으로 본 제주』에 이어 『옛 그림으로 본 조선』(전3권)이 동시 출간되었다. 조선 시대 그려진 옛 그림들을 통해 그림은 물론 그 시대와 역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온 미술사학자 최열의 30년 노정의 결실이 이로써 마침표를 찍었다.
저자

최열

저자:최열
1956년생.미술사학자
젊은날미술운동에전념한뒤나머지생애를한국미술사연구에몰두했다.누구도한국근대미술에제대로된관심을기울이지않았을때그는직접땅을일구고씨를뿌려연구의터를만들었다.그는개척자인동시에실행자였다.1993년에는한국근대미술사학회를,2005년에는인물미술사학회를창립했다.그는치열하며집요한학자다.수십년에걸쳐펴낸무수히많은저작이그의족적을드러낸다.그의책들은세월이흐른뒤에도한국미술사에관심갖는이들에게유용한참고문헌이다.
지난30여년가까이몰두해온한국미술연구를집성하여출간한『옛그림으로본서울』을시작으로『옛그림으로본제주』를펴내조선실경을통해우리산하를돌아보는방대한여정에나선뒤,독자들의뜨거운관심에힘을입어『옛그림으로본조선1-금강』,『옛그림으로본조선2-강원』,『옛그림으로본조선3-경기·충청·전라·경상』을함께출간하기에이른다.
그가펴낸책은무수히많으나그가운데몇권을꼽자면『한국근대사회미술론』,『한국현대미술운동사』,『한국근대미술의역사』,『한국현대미술의역사』,『미술과사회』,『화전』,『김복진:힘의미학』,『이중섭평전』,『미술사입문자를위한대화』(공저),『추사김정희평전』,『이중섭,편지화』등이있다.
그동안그의저작들은대한민국학술원,문화예술진흥원,문화체육관광부등의우수도서로선정되었고,한국미술저작상,간행물문화대상,월간미술대상,정현웅연구기금등을받았다.가장최근에는『옛그림으로본서울』로제4회혜곡최순우상을수상했다.

목차


책을펴내며|신성한땅,금강의기운

서장그리운그곳,우리금강산
천하에둘도없는금강
금강을그리다
금강을그린화가들,다녀온인물들

01한양을떠나금강을향하여

옛사람들의금강가는길
내금강,외금강,해금강으로나누는금강|조선시대금강산유람경로|길안내는누가,먹고자는건어떻게?

옛그림따라떠나는금강유람의첫순간
한양을떠나경기도포천을거쳐강원도피금정까지|피금정을떠나맥판을거쳐회양땅에이르다|아아,드디어단발령에이르러금강을마주하다

02내금강,우아미의향연

만천구역,내금강의시작점
내금강의기운이모이다|장안사,단발령넘어처음마주하는절집|울음소리들리는못,명연담과인정미넘치는삼불암|백화암을거쳐표훈사를지나|천일대에서금강을바라보다,양지바른절집정양사를거쳐전망좋은헐성루에이르다

만폭구역,내금강남북의중간지점
금강대를거쳐만폭동,그1만개의폭포로|만폭팔담의시작,청룡담부터보덕굴까지|푸른물결에감도는물안개벽하담,눈꽃잔치분설담,만폭팔담의보석진주담

백운대구역,내금강의한복판201
설옥동에펼쳐지는바위들의절경|백운동의마하연과백운대|화개동에서만나는묘길상

명경대구역,내금강의남쪽
기이하고아름다운바위들세상,백천동명경대|수렴폭을품은수렴동,수천개의바위탑을품은백탑동|영원암을품은영원동

망군대구역,명경대와만폭사이
망군대에서내금강을한눈에바라보다|혈망봉,연꽃이물에서튀어나온것처럼

태상구역,내금강의북서쪽
태상천따라원통암까지,원통동|수미동은원통암지나수미암까지|진불암,한가하게노니는곳

비로봉구역,금강의주봉이며으뜸
하늘밖을보여주는봉우리|비로봉을그린단한사람

03외금강,강경한장엄미

백정봉구역,외금강의가장북쪽
조물주가미리만들어본금강의모형|그림을찾지못한선창구역과천불동구역

만물상구역,금강제일승
땅과하늘의만물을숨겨놓은곳|봉우리에얽힌신선세계의타임머신

구룡연구역,깊은계곡속절정의승경
금강제일의폭포여럿을품다|신계사가있어신계동|화가들이특히사랑한옥류동|구룡폭이있어구룡동

선하구역,외금강의계곡더깊이
칼끝처럼날카로운집선봉을품은곳

발연구역,외금강이품은연못
언덕사이로쏟아지는물길이만든세개의연못|무지개다리건너마주하는달리는폭포,치폭

송림구역,외금강의남쪽
백천교를건너소나무숲을지나다|드디어마주하는십이폭포의장대함

은선대구역,외금강의깊고깊고깊은곳
은선대를품고있어은선대구역|이구역의오랜절집,유점사|불정대와효운동|효운동의빼어난전망대,은선대그리고칠보대|연못,전망대,봉우리를즐기다

04해금강,기이한절경의바다

총석정구역,총석을중심으로펼쳐지는절경
가장북쪽시중대부터시작하다|통천금강의환선정과숱한섬들의조화,그리고금란굴까지|금강으로가는문암,용공동구|까마득한독벼랑,옹천

삼일포구역,금강산이한눈에보이다
해산정,절정의전망대|동귀암,해돋이의명소

해금강구역,그끝없는신비로움
일찍이볼수없던이곳만의해돋이|명승으로꼽히는기암괴석들,문암·능파대|빼놓을수없는승경,대호정·칠성암·영랑호·현종암그리고감호

부록
‘옛그림으로본’연작을마치며
주註
주요참고문헌7
인명색인

출판사 서평

가볼수없는땅,금강산과관동팔경을비롯한명승의대명사강원도를각각한권으로,
임진강이남,우리땅전부를담아경기/충청/전라/경상을또한권으로,
미술사학자최열의30여년의시간이만들어낸
총1,520페이지,수록그림1천장을훌쩍넘는국내최초의시도이자결실

『옛그림으로본조선』은금강산과강원도를그린그림들을모아각각한권으로,경기도/충청도/전라도/경상도지역을그린그림을독립된한권에담아모두3권으로동시출간되었다.

『옛그림으로본조선1,금강』은‘천하에기이한,나라안에제일가는명산’이라는부제를달고외금강,내금강,해금강으로크게권역을나눠이지역을다녀온조선의화가들이그린그림을총망라했다.

『옛그림으로본조선2,강원』은‘강원이여,우리산과강의본향이여’라는부제를달고관동팔경은물론설악산과오대산,영동과영서지역의주요도시들을그린그림들을샅샅이모아담았다.

『옛그림으로본조선3,경기/충청/전라/경상』은‘과연조선은아름다운실경의나라’라는부제를달고경기도를시작으로충청도와전라도에이어경상도까지임진강이남우리국토의실경을총망라했다.

애초에이책은한권으로펴낼예정이었다.그러나저자가30여년동안꾸준히발품을팔아모아온그림들과이그림들에관해연구해온내용들을펼쳐보니한권에담을수있는분량이아니었다.한권에담기위해내용을줄이거나덜어내지않아야한다는다짐으로추스르니한권은두권이되고급기야세권이되었다.

그렇게하여최종적으로1천장을훌쩍넘는그림을총망라하게되었고,무려1,520페이지에달하는분량으로국내에서이전에결코볼수없던,최초의시도이자결실로독자들앞에등장하게되었다.지난30여년동안미술사학자최열은옛그림이있는곳이라면어디든나아가실견하고이를세세히살펴자신의눈과마음에담았다.이후를장담하거나무엇을계획하고한일이아니었다.그림을보는것,그림을즐기는것,나아가그림을통해지나간시대를살피고그때의

풍경을기억하는것이야말로그로하여금그림으로나아가게하는힘의전부였다.그러한한사람이쌓아온30여년에걸친꾸준함의덕분에우리는오늘날,산산이흩어져하나로꿰어지지못하고말았을조선의실경을한자리에모아두고볼수있는안복의원천을손에쥘수있게되었다.

장편대하소설에서착안한등장인물소개부터옛화가들이그려넣은세부도판의위트까지,
그때그시절여행경로와교통수단과먹고자는문제등등시시콜콜한이면까지,
저자가직접그린손지도부터그림속주요지명까지,
함께펴낸세권의책,때로는같고때로는다르게만들어낸재미와정보까지
책을통해누릴수있는즐거움의극대화를위한아이디어의총출동

흔히지역을그린옛그림을모은책이라고하면,머리에그려지는지역명의나열과그에속한그림들의나열을떠올리게마련이다.그러나이책은거기에서결코멈추지않는다.수록한그림의숫자와이에관한정보의양만으로도이미이전에결코볼수없는성취임에는분명하나,그것이다일수없었다.이전에볼수없던그림을보여주는것으로그치지않고,그림을통해우리산과강에얽힌역사와사람들의이야기를건네는것이야말로이책의지향점이다.

다시말해압도적분량의그림을담았다는일차적인의미를뛰어넘어그이상의즐거움을독자들에게건네기위해권별마다특징에맞게새로운구성을더하고보탰다.이러한구성들은각권마다때로는같게,또때로는다르게다양한장치로구현이되었고,이러한요소들은독자로하여금새로운방식으로옛그림을통해그시대를경험케한다.

우선각권의공통적인요소로는해당지역의특징을일별하는기본적인것은물론,그지역을다녀온화가들과인물들에대한소개를앞부분에배치했다.이는흔히장편대하소설앞부분에나오는‘주요등장인물’소개에서착안한것으로,독자들로하여금책속으로본격진입하기이전,주요배경에대한이해를장착할수있게하는것은물론본문을읽으며실제로살아있는인물들의유람경로를따라동행하는듯한즐거움을누릴수있게하기위한장치라할수있다.

또한각지역의동선을효과적으로이해할수있도록저자가직접그린손지도를바탕으로세부지도를삽입한것또한세권의책에서만날수있는특별한부분이다.이를통해관동팔경이나행정구역의전반적인위치를확인할수있는것은물론이고금강산과설악산,오대산등의세부지역까지도한눈에파악할수있게되었다.또한그림속에옛화가들이써넣은주요지명까지풀어소개함으로써그림으로만보던옛풍경의정확한정보를알려주는것에까지게을리하지않았다.

이책의가장큰즐거움은뭐니뭐니해도그림에서나온다.그러나한정된판형안에서그림의즐거움을백퍼센트만끽하기란쉽지않다.이러한한계를최대한극복하기위해세부도를매우적극적으로배치하되,미술사적으로의미있는지점만이아니라옛화가들이그림에담은위트와즐거움을포착하여시대를뛰어넘은오늘날의독자들에게전하기위해공을들였다.

구성의묘미는이러한재미에만국한하지않는다.지역적특색을감안하여각권마다차별화된컨텐츠를담아냄으로써세권을동시에출간하는의미를극대화한것또한눈여겨볼지점이다.

『옛그림으로본조선1,금강』에는금강산을그린여러화가들의내력과시대별로누가어떻게금강산을그려왔으며어떤차이를가지고있는가에대해집중적으로들여다보았다.또한한양에서금강까지이르는주요유람경로와거기까지가는동안길안내는누가어떻게했는지,먹고자는건어떻게했는지까지실제로유람을다녀온이들이남긴고문헌을바탕으로세세하게다루었다.이를통해독자들은오늘날금강을갈수없는우리의현실에서잠시벗어나실제로옛사람들과함께금강산유람을다녀오는듯한기분을만끽할수있다.

『옛그림으로본조선2,강원』에는관동팔경의유래와그의미에대해살피는것은물론이고옛그림에담긴옛사람들의디테일을집중적으로들여다보고있다.흔히그림을볼때우리는어디까지보는가에대한근본적인질문을떠올리게하는이구성은보았으나보지못하고지나가는그림의세부를보는법을다양한예시를통해설명함으로써이책이다름아닌그림책이라는분명한사실을환기하게한다.

『옛그림으로본조선3,경기/충청/전라/경상』에서는그시대널리알려진명승지가아닌지역을그린다는것의의미를살피고,유람을떠나는이들의다양한목적과경로를따라감으로써실제그시대그풍경을실감나게경험하게한다.또한각지역별주요도시를사전식으로구성하여어느지역에사는독자라도자신들의고향과고장을그린그림을쉽게찾아볼수있게하였다.

이책의진정한의미,우리는왜옛그림을보아야하는가,
예술적감상,옛시대와의만남,잃어버린풍경과의조우,
그리고그무엇보다그림을통한온전한기쁨의시간을누리길바라는저자의바람

우리는옛그림을왜보아야하는가.주로그것은예술적감상의대상이며또한그림을그린화가와시대를초월한만남의장이되기도한다.이책은그러한본연의요구에충실히복무한다.

그림의제대로된감상을위해확보할수있는다양한그림을최대한수록하였으며,그림에대한설명역시최신의연구성과를반영하기위해노력했다.최선의인쇄상태를위해몇날며칠동안도판의보정에각별한공을들였으며,그림의전부와세부를동시에즐길수있도록그림의세부를정성껏지정하여보여주고,나아가그림을제대로읽고즐길수있는방법을별도의목차를통해세심하게안내하고있다.

시간을초월하여그림을통해옛시대와그시대를살았던인물들과의만남의장을제공하기위해그림을그린이들과그곳을다녀간이들에관한이들의이야기를옛문헌을통해복원해내는데도집중했다.그림만이아니라이들의족적을통해독자들로하여금성큼그시대의한복판으로타임슬립을하도록한다.

저자는여기에책을통해우리가잃어버린옛풍경의의미를돌아보자는제언을담는것으로하나를더한다.개발이라는이름으로우리가현재당도해있는오늘의이자리에서볼수있는풍경과같은지명을쓰고있는옛그림속풍경의차이를돌아보고그것의의미하는바가무엇인지를각자생각해보자고제안한다.비록그때그풍경으로돌아갈수는없으나,그길은요원하나옛그림을통해우리가잃어버린것이무엇인지눈과머리,나아가가슴에담고다음걸음을걸을때한번쯤생각해보자고말을건넨다.

그리고저자는마지막으로옛그림을통해독자들이누려야할것에대해덧붙인다.그것이야말로청춘의시절부터30여년동안옛그림과더불어살아온노학자가책을통해건네는제언이다.‘옛그림으로본’연작을마치며그가덧붙인이한마디는우리가옛그림을통해마주할그무엇이라할수있겠다.그것은바로그림을통해누리는기쁨이다.

“실경의숲에서보낸나의서른해는이렇게책이되어독자들에게로향한다.지난시간내내내가기뻤듯여러분들도앞으로의시간내내이숲에서기쁘시길”_최열,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