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풍경 (지도와 사진으로 만나는 근대 서울의 원형)

경성풍경 (지도와 사진으로 만나는 근대 서울의 원형)

$100.00
Description
1930년대 경성의 모습을 지도와 사진으로 재현한 책!
백 년 전 만든 지도와 그 시절 희귀 사진 1,300여 장 총망라!
경성 전 지역을 78여 개 권역으로 나눠,
그 안에 자리한 주요 건물 620여 곳 위치 표시!

전통과 근대 문명이 용광로처럼 한데 섞여 끓어오르던 시절, 백 년 전 경성, 근대 서울의 원형은 어떤 모습일까. 그동안 우리에게 전해진 것은 흐릿한 흑백 이미지, 게다가 파편화된 개별적이고 특정한 장소의 나열에 불과했다. 10여 년 전 우연히 1930년대 제작된 지도를 접한 미술사학자 김상엽은 바로 이러한 점에 착안, 그 시절 문명의 거리를 백 년 전 지도와 사진을 통해 오늘날 우리 앞에 드러내보일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이를 위해 그는 1936년 제작된 〈대경성부대관〉 속 경성 전역을 78개 권역으로 나누고, 여기에 1933년 제작된 〈경성정밀지도〉를 나란히 놓고 그 시절 그 거리에 존재했던 주요 건물 620여 곳의 위치를 일일이 지도에 표시했다. 그런 뒤 지도에서 확인한 주요 건물 및 장소들에 대한 온갖 시각 자료를 찾아 이미지를 대입하고, 각 장소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찾아 설명했다. 그런 그의 시도를 통해 그동안 파편화되고 개별적인 ‘하나의 장소’로만 여겨지던 백 년 전 경성의 거리 곳곳이 종횡의 연결성을 획득했고, 이를 통해 이제 우리는 경성이라는 거대 도시 전체의 구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원천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나아가 오늘날 서울의 원형을 실감나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동쪽으로는 동대문 밖 창신동과 숭인동에서 서쪽으로는 마포, 남쪽으로는 용산, 북쪽으로는 홍제동과 인왕산에 이르는 당시 경성과 경성 주변의 거리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각 데이터가 비로소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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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상엽

미술사학자,1963년생.
한국근대미술을다룬전통적인미술사연구방식이대부분이른바'공급자'곧작가와작품에집중할때이와는조금다르게작품을매매,수장,감상하는'수요자'를중심에놓고연구한그의새로운시도는미처몰랐던근대미술의또다른영역을밝혀내는데기여했다.

근대에대한관심의지평을더욱넓힌그는2000년대초반처음접한〈경성정밀지도〉(1933)와2015년처음접한〈대경성부대관〉(1936)을바탕삼아근대지도와이미지의결합을본격적으로시도했고,이후약10여년의세월을들인끝에나온결실이바로『경성풍경』이다.1930년대경성의모습을지도와사진으로재현한이책을통해우리는동쪽으로는동대문밖창신동,숭인동에서서쪽으로는마포,남쪽으로는용산,북쪽으로는북한산에이르는당시경성과경성주변의거리모습을한눈에볼수있는시각데이터를한권의책으로갖추게되었다.

건국대학교사학과를졸업한뒤홍익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성균관대학교대학원동양철학과에서공부했고,한국미술연구소연구원·문화재청문화재감정위원·국외소재문화재재단미국사무소·영산대와인천대겸임교수·건국대인문학연구원학술연구교수·한국미술사학회이사등을거쳐,지금은경기도문화유산위원·(사)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재)나주문화재단이사등으로활동하고있다.

그동안지은책으로는『미술품컬렉터들-한국의근대수장가와수집의문화사』,『소치허련』,『남농』,『들어가서보는그림동양화』등이있고,『한국근대미술시장사자료집』(전6권),『경매된서화』등을엮기도했다.『미술품컬렉터들』로제30회우현학술상을수상했다.

목차

[차례]

*책을펴내며
*이책보는법

서장|경성지도를따라경성의원형속으로

01~08홍제동
경성목장|경기상업학교|백운장

09~10현저동,관동,교북동,행촌동,옥천동
서대문형무소|화산華山보통학교|가타쿠라片倉제사방적주식회사|딜쿠샤|독립문과독립관|제생원맹아부(양육부)

11누상동,필운동,사직동
신명新明보통학교|배화培花여자고등보통학교|매동梅洞보통학교|이해창의집|사직단社稷壇공원

12청운동,신교동,옥인동
제생원양육부(맹아부)|청운淸雲보통학교|경성제이第二고등보통학교|진명眞明여자고등보통학교|체신국이원吏員양성소|경성부립순화順化병원|세계홍만자회世界紅卍字會(벽수산장)|영추문부근|사이토齋藤임업공무소|이항구의집

13~14팔판동,삼청동
민규식의집|무샤렌조의집|박물관(조선민족미술관)|세균검사실·두묘痘苗작업소(세균시험소)

15~16성북동
이강공의집|삼산三山소학교|북단北壇

17~18아현동,북아현동,충정로3가
연희장延禧莊사무소|경성공립직업학교|아현공립보통학교|감리교신학교|나카무라구미中村組|프랑스영사관|동양선교회|구세군남자육아홈

19천연동,교남동,냉천동,충정로1~2가,의주로
다케조에竹添공립보통학교|대창大昌산업|적십자병원|서대문경찰서|동양극장|조선금융조합연합회|서대문공립소학교|이화학교(이화학당)|배재학교(배재학당)|전매지국공장|미동渼洞공립보통학교|서대문우체국|미키三木합자회사|시바타구미柴田組|금화원金華園(금화장주택지)|조선유지油脂공업소|경성향상向上여자실업학교(향상회관)|경성측후소測候所|독일영사관|조선총독부토목출장소|서대문금융조합|한성정미소

20서대문로1~2가,내자동,내수동,당주동,태평로1가,정동
보인輔仁보통학교|경무국警務局|협성協成보통학교|아악대雅樂隊(이왕직아악부)|경성세무감독국|조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조선제련製鍊주식회사|조선미술품제작소|경성덕수德壽보통학교|조선일보사|경성부민관府民館|영국영사관|구세군사관학교|경성제일공립고등여학교|덕수궁석조전|미국영사관|러시아영사관|구세군조선본영本營|경성중학교|조선미술관|경성방송국

21세종로,종로1가,적선동,도렴동,수송동,중학동,청진동
조선총독부청사|경복궁동십자각|경기도청|중동中東학교|각황사覺皇寺|조선불교중앙교무원|종로소학교|종로중앙시장|남계양행南桂洋行|중앙일보사(조선중앙일보사)|종로경찰서|삼흥三興보통학교|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수송壽松공립보통학교|기마경찰힐소詰所|광화문우편국|조선금융조합연합회경기도지부|동아일보사|기념비전|체신국간이보험국|관립경성법학전문학교|조선총독부체신국|경성중앙전화국광화문분국|경찰관강습소|조선미술원|명월관분점|최선익의집|조선도서주식회사|평화당주식회사

22소격동,화동,사간동,송현동,안국동,재동,견지동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재동齋洞보통학교|경성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이우공의집|교동校洞보통학교|천도교중앙대교당|관립경성여자사범학교|이건공의집|경성여자상업학교|동덕여자고등보통학교|이문당以文堂|조선생명보험주식회사|창덕궁별궁|조선식산은행사택|근화槿花여학교|보성普成전문학교|경성의학전문학교병원|조선총독부박물관|광화문|활문사活文社|시천교당|한성도서주식회사|선광鮮光인쇄주식회사|선일지물鮮一紙物|윤치소의집|민홍기의집|박승빈의집|윤택영의집|박영철의집

23가회동,계동,원서동,와룡동
중앙고등보통학교|대동大東상업학교|이왕가박물관|이왕직李王職|창덕궁경찰서|휘문徽文고등보통학교|양재하의집|고희동의집|송진우의집|민병석의집|최린의집|한상룡의집|박흥식의집|한창수의집|김성수의집

24~25명륜동1~4가,혜화동,돈암동
창경궁식물원|중앙불교전문학교|보성普成고등보통학교|혜화惠化보통학교|천주당|동성東星상업학교|경성고등상업학교

26~29마포,토정동,용강동,도화동,공덕동,신공덕동,대현동
형무소연와공장(마포연와제조소)|하세가와長谷川석회공장|공덕동경의선철교|경성형무소

30만리동2가,대현동,청파동
경성남자공립고등소학교|균명학교均明學校|미도리가오카綠ヶ丘주택지

31중림동,합동,동자동
대륙고무공장|가명加明보통학교|천주교당(약현성당)|후쿠시마구미福島組경성출장소|아사히구미朝日組|경성역|하야시야林屋호텔|아사히朝日자동차|경성철공소|조선인쇄주식회사|양정養正고등보통학교

32의주로,순화동,남대문로4~5가,동자동,양동,남창동
국민협회회관|경성여자기예학교|남대문공립심상소학교|조선신문사|상공장려관(상품진열관)|중앙물산주식회사|일화日華생명빌딩|도다戶田사무소|도쿠모토德本상점|조선우선郵船주식회사|세브란스병원|부상교扶桑敎히도노미치人の道교단|조선운송주식회사|철도우편국|미에三重여관|봉래교|경성어시장(경성수산주식회사)|경일京一텐트상회|나카니시中西텐트|명시당明時堂|후타미二見여관|국제운수빌딩|아사히자동차|마쓰오카松岡의원|이데미쓰出光상회|소화기린맥주주식회사경성지점

33태평로2가,소공동,북창동,남대문로2~3가,충무로1가,회현동
조선체신사업회관|경성일보사·매일신보사·서울프레스TheSeoulPress|법정학교|다다공무점多田工務店|경성부청사|불이흥업不二興業주식회사|총독부도서관|조선호텔|경성상공회의소|모리나가森永제과|야스다安田은행경성지점|조지야丁子屋백화점|조선상업은행|미나카이三中井백화점|경성우편국|시노자키篠崎빌딩|미쓰코시三越백화점|조선저축은행|아사히旭빌딩|본권번本券番|경성식료품시장(남대문시장)|조선은행|일본항공운수주식회사|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공옥攻玉보통학교|경성구락부|아가와구미阿川組|하야시카네林兼상점경성냉동판매소|노다野田장유주식회사조선출장소|경성기독교청년회관|정동貞洞보통학교|중추원中樞院|경성재판소|아서원雅敍園|미야바야시宮林상점|사카자와近澤상점|하세가와長谷川양복점|조선제약합자회사|비젠야備前屋여관|도미타야富田屋|경성자동차|다나카田中사진관|경성부립도서관|조선토지신탁주식회사|나카무라中村의원|테일러Taylor상회|하라다原田상회|조선공론사|낙랑파라|문명상회文明商會|대해당大海堂인쇄주식회사|다카노高野상점|도자와戶澤상점|성문당盛文堂|일본타이프라이타タイプライタ주식회사경성출장소|아카오赤尾상점경성출장소|오기와라지점荻原紙店|아오키도靑木堂|다카세高瀨합명회사|카페후지富士|사카이坂井모자점

34종로,다동,삼각동,을지로1~2가,명동1~2가,남대문로1~2가
조선주양조조합|화신和信백화점|수향水鄕상회|동일東一은행|백상회白商會|한성漢城은행|해동海東은행|조선신탁주식회사|수하동水下洞공립보통학교|삼영三榮상회|전매국|천리교天理敎경성지교회京城支敎會|중앙관中央館|프랑스교회(천주교회당·명동성당)|기라쿠관喜樂館|가네보鐘然서비스스테이션|다마다玉田건축사무소|쓰키모토月本상점|야마무라山邑주조경성지점|마루비루丸ビール회관|오하라大原증권|메이지좌明治座|중국영사관|동양척식주식회사조선지점|봉래각蓬萊閣|경성주식현물거래소(조선취인소)|닛타요시타미新田義民상점|나니와관浪花館|치요다千代田생명보험주식회사경성지점|다이이치은행경성지점|미와은행경성지점|경성전기주식회사|조선식산殖産은행|일본생명빌딩|나카야마양지中山洋紙|대륙상회|시미즈구미淸水組|오타키大瀧상점|제국생명보험주식회사|마루젠丸善서점경성출장소|미쓰이三井물산경성지점|동양면화주식회사|동양자동차학교|종로양복점|신문관과조선광문회|회동서관匯東書館|식도원食道園|대동大同생명|미쿠니三國상회|민토明東호텔|박용남朴容南의집(박태원)|에가시라江頭안과의원|경성유치원|화단花壇|다키가와瀧川자전거본점|조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경성도쿠리키德力주식회사|시마다성창당島田誠昌堂|마쓰시게松繁상점|구니유키國行도료점|히노마루日の丸여관|명동공설시장|욱문당郁文堂|와타나베渡邊치과의원|금강당金剛堂|구라하시다다미점倉橋疊店경성지점|나가시마中島병원|우메사와梅澤오복점|동순태同順泰본점|야마토탕大和湯|세에뉴사精乳舍|우에무라植村외과병원|무라카미유리점村上硝子店|사카이酒井부인외과의원|하시모토橋本인쇄소|공제무진共濟無盡주식회사

35인사동,종로2~3가,낙원동,돈의동,수은동,관수동,장사동,수표동,입정동,을지로3가
협성協成실업학교|명월관明月館|대본산大本山묘심사妙心寺별원|화광和光보통학교|기독감리회|천풍당天風堂약국|파고다공원(탑골공원)|경성부립도서관종로분관|길성吉星지물포|우미관優美館|조선극장|기독교청년회관(YMCA)|태화泰和여학교|단성사團成社|방응모의집|낙원회관|멕시코다방|박문서관博文書館|엔젤카페|계명구락부|경성유치원

36봉익동,훈정동,인의동,원남동,종로4가,예지동
경성지방전매국|동대문경찰서|제일극장|천일天一약방|박승직의집|전형필의집|이병직의집

37~38연건동,동숭동,연지동,효제동,이화동,충신동,홍수동
경성제국대학의학부와부속병원|경성제국대학|조선총독부중앙시험소|경성고등공업학교|경성의학전문학교|어의동보통학교|정신貞信여학교|협성실업학교분관|경신儆新학교|이용문의집|임종상의집

39~41도화동,도원동,청파동,청암동,신창동
마쓰미야松宮석회공장|마포공립보통학교|프랑스교회(예수성심성당)|야요이초유곽|조선계기計器회사|서본원사西本願寺|복수양행福壽洋行|조선서적인쇄주식회사|용산발전소(마포발전소)

42~43효창동,청파동
효창원(효창공원)|수양단修養團조선연합본부|선린善隣상업학교|경성불교자제원慈濟園|서룡사瑞龍寺|효창동錦町철도관사|용산공립보통학교|시마야島屋양조소|아사히朝日비누|용산공설시장|이와무라구미岩村組경성출장소|효창孝昌보통학교|경성고무공업소|미유키三幸양행|가네사カネサ장유醬油

44동자동,갈월동,후암동
조선철도주식회사|천리교조선포교관리소|구스미구미楠見組경성지점|미사카三坂심상尋常고등소학교|간토구미關東組|경성제이第二공립고등여학교|경광사京光社영업소|도보구미當房組|미요시三好주택지|아오키靑木상회|마쓰바구미松葉組|미쓰비시三菱경성합숙소|오쓰카大塚유리제조소|다이쇼大正콘크리트공업소|경성과자주식회사|경성전기학교|가타야마片山상회|도비시마구미飛島組경성지점

45도동,갈월동,후암동
남묘南廟|조선신궁|하세가와長谷川제과소|가마쿠라鎌倉보육원경성지부

46회현동2~3가,남산동1~2가
호국사護國寺|송엽정松葉亭|남산공립심상소학교|진사眞砂|화월花月별장|은월장銀月莊|경성신사|남양장南陽莊|안노료岸の寮|백수白水|남산아파트|경희구京喜久|천대본千代本|천대신千代新|이케다池田병원|남산공원

47충무로2~3가,남산동,예장동,남학동,필동
본정本町경찰서|

출판사 서평

1930년대만든두장의대형지도〈대경성부대관〉,〈경성정밀지도〉를해부하듯샅샅이펼쳐내그시절그거리로성큼이끄는,
백년전경성으로들어가는거의완벽한관문의등장!

〈대경성부대관〉과〈경성정밀지도〉는백년전제작한지도라고단순히설명하기에는그세부가대단히놀랍다.1933년에제작한〈경성정밀지도〉는근대경성의인문적,지리적길잡이라할수있다.당시관공서,학교,상점,병원등주요건물의위치와상세한지번은물론이고,그시점에누가어디에거주하고있는지도한눈에알수있다.북촌에는한국인이,남촌에는일본인일색인것도지도를통해파악할수있으며,정동과서대문등에서양인들의살았던것도표시되어있다.
1936년제작한파노라마지도인〈대경성부대관〉은당시경성의구조만이아니라건물의입면과형태까지도자세히파악할수있다.정확한항공사진을바탕으로삼아왜곡도가현저히낮으며,건물배치,건물과도로의관계까지도파악이가능하다.
그동안이런지도를다룬거의대부분의문헌은전체지도를한두장의이미지로보여주는데그쳐그세부를일반독자들이접할기회가전무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저자김상엽은이두개의지도를해부하듯구획별로쪼개어각장으로나눠최대한확대하여배치함으로써경성시가지의골목길까지도실감나게접할수있게했고,여기에더해국내외는물론기관과개인의소장품까지샅샅이검색하고수소문하여그시절그거리를담은시각자료를병치함으로써상상만으로그려야했던경성의풍경을책한권에고스란히담아상재했다.
이러한시도를통해근대서울연구는새로운출발점을갖게되었을뿐만아니라도시공간의시각적복원을위한중요한참조자료역시확보하게되었다.다시말해이한권의책은근대도시서울의시각적데이터베이스로기능함으로써연구자에게는새로운학술적기반을,일반독자에게는당시도시풍경을직관적으로이해할수있는효용성높은길잡이역할을제공한다.

민족문화를알리기위해노력한최초의미술기획자오봉빈의조선미술관,
근대다방문화의역사에서빼놓을수없는낙랑파라,1930년대모더니즘문학의대표주자박태원의집등최초로확인한그시절그곳들의정확한위치
이책에서특히눈여겨보아야할지점가운데하나는그동안말로만들어왔으나실제그곳이어디인지정확히알수없었던주요문화적거점들의실제위치를파악한것이다.그가운데대표적인곳으로우리나라최초의미술기획자라고일컫는오봉빈이설립한조선미술관(203쪽),경성모더니스트들의아지트로가장인기있던낙랑파라(492쪽),소설가박태원의집(560쪽)등을꼽을수있겠다.
그동안누구도오봉빈의조선미술관의정확한위치를특정할수없었으나저자는이책을통해조선미술관이광화문네거리광화문통(세종로)210광화문빌딩1층3호에있었음을확인한다.조선미술관이조선총독부를정면으로바라보는매우상징적인위치에있었음을확인한것역시이책을통해얻은소득이라할수있다.
이상,박태원등구인회와구본웅,길진섭,김용준등목일회(木日會)멤버들이단골로모인낙랑파라는오늘날의소공동105번지에1932년7월7일문을열었다.저자는박태원의소설속문장과당시그주변을촬영한사진,그리고인근건물의지번등을지도에서확인하여위치를특정했다.그로인해소공동조선호텔부근에있었다는정도로알려졌던낙랑파라의확실한위치를비로소알수있게되었다.
작가박태원의집은광통교(광교)부근의청계천남쪽으로서,그의숙부박용남(朴容南)이운영한공애의원과붙어있었다.그의집터는1950~60년대청계천복개와도로확장,도심재개발사업등을거치면서도로로변해알수없었으나〈경성정밀지도〉를통해박태원의작은아버지박용남의집을확인함으로써박태원의집의위치역시특정할수있게되었다.

2015년,우연히만난한장의지도로부터시작한
미술사학자김상엽이10년동안쏟아부은노정의결과물!
한국근대미술을다룬전통적인미술사연구방식이대부분이른바‘공급자’곧작가와작품에집중할때미술사학자김상엽은조금다른방식으로이를바라봤다.익숙한방식이던,공급자대신작품을매매,수장,감상하는‘수요자’를중심에놓고연구한그로인해우리미술사에서미처관심을크게두지않던근대미술의또다른영역이세상에그모습을드러낼수있었다.그런그가백년전경성의원형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은2015년〈대경성부대관〉을만난뒤부터였다.이후그는지도와실제지도속거리의사진이미지를결합하면경성의이미지를시각화할수있겠다는점에착안,자료수집및연구를시작했고그여정은10여년동안이어졌다.이전에없던,누구도시도하지못한방식의연구를위해그는스스로길을만들어야했고,방대한자료의양에압도되어중압감을느끼기도했으나한번들어선길을멈추지않고집요함으로이겨낸덕분에지금껏누구도펼쳐내보지못한근대경성의원형을압도적분량의책한권으로결실을맺을수있게되었다.
그는경성으로이끄는가장원천적인시각데이터를독자들에게제시하는데서그치지않고,그시대를총합적으로이해할수있도록책의앞뒤를구성하는데도치밀한노력을기울였다.경성의지도를통해그시대를들어가는것이어떤의미를갖는가를설명하기위해‘서장-경성지도를따라경성의원형속으로’를책앞에배치하고,전체78개의권역으로나눈지도의구획을약33개의장으로나눠배치하면서해당지역에대한상세설명을일일이표제지에적어두었다.여기에더해그는일제강점기경성의지명변화를일람하는표를만들어책뒤에부록으로구성했고,참고한문헌의목록을실어둠으로써이책이명실상부경성으로향하는쓸모높은길목임을드러냈다.

계약서작성에서출간까지7년이걸린,
한손으로는제대로들고있을수조차없는,무겁고도두꺼운,
가격마저압도적인,트랜드와시대를역행하는책,
그러나출간전,온라인서점펀딩2025인문분야1위,전분야5위를기록함으로써독자들로부터열렬하게환영받은책!
오늘날책은갈수록가벼워지고경쾌해지고작아진다.두껍고무거운책은시장에서환영받지못한다는속설이책의세계에정설처럼굳어진지오래다.그러나모든책이하나의모양일수는없다.한사람의연구자가자신의생에서10여년을바쳐몰두해만들어낸결과물에걸맞는외양은어떤것이어야할까.계약서작성부터출간까지약7년의시간을기다린책은어디에서어디까지를담아야하는걸까.저자와편집자는독자들의취향이라는것에맞추기보다오로지책이담아야할내용에맞추는쪽을선택했다.경성의원형을알고싶은독자라면누구나거쳐야하는길목같은책을만들기위해‘요약’과‘축약’대신‘총집대성’을선택하고,휴대의편의를높이기보다과감하게휴대성을포기하는쪽을선택했다.책값을낮추기위해적당한선에서타협하기보다제대로만들어제값을받기로했으며,흑백의오래된이미지의한계를이유로인쇄퀄리티를포기하기보다최고급사양의종이로인쇄퀄리티의하한선을높였다.또한과감한이미지배치효과를극대화하기위해누드사철제본방식을채택하고,커버를펼치면〈대경성부대관〉이브로마이드처럼펼쳐지는디자인을통해독자들의이해편의를높였다.
그렇게책을준비하며,책의홍보효과를극대화하기위해최근출간전수많은책들이통과의례처럼거치곤하는온라인서점펀딩이벤트에참여한결과,3천만원에육박하는결과를보여많은이들을놀라게했다.이기록은해당온라인서점의2025펀딩인문분야1위,전분야5위인동시에해당서점이펀딩프로그램을시작한이래역대인문분야1위를차지한결과이기도하다.

백년전경성을향한편집자의지속적인호기심의결실!
『경성풍경』을펴낸‘혜화1117’은편집자출신의대표가혼자꾸려가는작은출판사다.20대중반,처음책을만들기시작할때부터경성을줄곧호기심의대상으로삼아온편집자는2018년스스로출판사를차려독립한뒤경성에관한여러권의책을줄곧펴내고있다.그러한호기심과관심사의결과물로미술사학자최지혜의『딜쿠샤,경성살던서양인의옛집』,『경성백화점상품박물지』,『경성주택탐구생활』등의책과미술사학자홍지혜의『백년전영국,조선을만나다』등의책에이어『경성풍경』을출간하게되었다.
저자가처음해당주제에관심을갖기시작할때부터지켜봐온편집자는저자의오랜노정의결과물이독자들에게높은쓸모로활용될수있도록원고의구성과도판의배치방식은물론책뒤의다양한부록의요소까지저자와협의하여구성,정리해수록했다.그결과책앞에는인문교양서에서는만나보기힘든‘이책보는법’을따로배치해서책안에서길을잃지않도록하고,책뒤의부록에는단편적인찾아보기를넘어책에수록한620여곳의유형과이름으로쉽게찾아볼수있게한‘유형별인덱스’와‘이름순인덱스’를추가함으로써독자들의편의와활용도를높이는데최선을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