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보니뒷산둘레길에서몽블랑까지…
지쳐도달리는,달리고달리는이야기.
달리기전부터겁낼필요가없다.일단뛰어보자.
다리가불편한분이아니라면뛰는것은누구나할수있다.자신의신체능력에따라강도만조절한다면달리기만큼훌륭한운동도없다.굳이과학적인이유를들어가며달리기의훌륭함을토로하지않아도좋다.걷고달리는것은인간이직립보행을하게되면서부터시작된인류의‘근본’적인행동양식이기때문이다.
하지만이런‘근본’적인행동에서조금더발을딛고싶은분들에게이책을추천한다.이책은서른넘어서부터달리기를다시시작해,달리기에재미를붙이다가기어코산에서까지달리게된달리기광(작가는이를‘런또’라고표현한다.)이된작가가어떻게트레일러닝에빠지게되고,어떻게장비를준비하게되었고,어떻게대회까지나가게되었고,이윽고트레일러너의로망‘MTMB몽블랑대회’에서뛰게되었는지그숨가쁜이야기들이담겨있다.
이이야기는어쩌다보니시작한트레일러닝에빠져어쩌다보니유럽몽블랑까지날아가대회를치른평범한아버지이자직장인의인생을달리는이야기이다.
대표선수는아니고고수도아니다.하지만그래도달리기엔진심.
박태외작가는대회에서입상하는대표급선수도아니며,본인은트레일러닝고수가아니라고말한다.그저달리기를정말로좋아해서달린것이고,달리다보니잘달리게되고,잘달리기위해노력하다보니보통사람들은놀랄정도로잘달리게되었을뿐이다.보통은이렇게까지노력할순없을것이다.그럼에도이책은처음으로달리기를시작할여러분들에게지침서가되어줄수있다.
왜냐하면선수가아닌평범한사람이달리기에빠지는이야기.그렇기에평범한우리들에게는어떻게달리기를시작하면될지초보의시선에서공감할수있기때문이다.다들박태외작가처럼진심으로뛸필요는없지만,정말초보때부터직접하나하나시행착오를겪으며실력을늘린작가의경험담은그야말로초보친화적인‘꿀팁’이되어준다.
또한무언가에진심인사람은자신의인생도진심으로바라볼수있게된다.이책에는그런진심어린삶이녹아있다.그렇기에이책은러닝초보의지침서일뿐만아니라‘인생’이라는초장거리달리기에서도좋은지침서가되어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