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의 저녁 (이종하 시집)

우화의 저녁 (이종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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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브레히트는 서정시를 잃어버린 시대라고 했다. 그럼에도 서정시는 세계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인간에게 슬픔과 고통과 번뇌가 사라지지 않는 한 서정시는 영원할 것이고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들은 각박하고 이기적이고 도발적인 세파에 지치고 좌절한다. 살벌하고 폭력적인 시대일수록 인간은 고독하고 그 때문에 많은 밤을 번뇌에 뜬눈으로 지새우며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낀다. 현실은 온갖 불의와 폭력과 위선으로 우리들을 고통스럽게 괴롭히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들은 시대착오적인 선동과 낡은 이념을 답습하는 정치인들에게 지쳐왔다. 거꾸로 주행하는 지하철 안의 승객들처럼 우리들을 가로막고 있는 어리둥절한 장애물은 차고 넘치도록 많다. 나의 길을 계속 가기 위해서 우리는 길을 막아선 장애물을 치우지 않으면 안 되고 결국 장애물과 사투를 벌이고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나를 위해서, 폭력적인 세상과 적극적인 대립각을 세우고 ‘나를 찾아가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시인들은 언어라는 무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언어의 표현을 빌려서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을 던지는 것이다. 서정시로는 다 담아내지 못하는 팍팍한 현실의 메타포 대신에 또 다른 변형된 은유와 상징이 필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소통의 언어로 폐쇄되고 왜곡된 사회에 우화시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 시집 후기 중
저자

이종하

경기도여주에서태어나이천중고등학교,중앙대문예창작과를졸업했다.
한때지역언론송파신문발행인을했고송파구청에서공직생활을하다정년퇴직했다.
월간『문학세계』와격월간『서정문학』에서시부분신인문학상당선으로등단하였으며2016년첫시집『촛불마을』을내었고,이번에내는『우화의저녁』이두번째시집이다.

목차

5 시인의말

1부
13 그저녁
14 거기도달이떴나요
15 어머니의뜨개질
16 봄을느끼시나요어머니
18 풍경
19 살아보니
20 흉내
21 용꿈
23 아버지의수염
25 거꾸로주행하는슬픔
27 시절한잎
28 복어
29 뿔
30 삐딱하게
31 무장해제
32 우화의저녁
34 시인의가을
35 달밤에체조


2부
39 덫
40 혹부리영감
41 교감交感
42 낯익히는시간
43 첫사랑
45 사랑의묘약
46 바람의여자
47 고양이를위한조언
48 욕쟁이네보리밥집
49 자벌레
51 채홍사採紅士
52 악세서리
53 무색무취
54 고독에게
55 자코메티에게
56 고비
58 무심한날들
59 뭉크,꽃이핀다

3부
65 그해가을
66 눈물
68 들꽃
69 빈가슴
70 구두한짝
72 곡차한잔
73 고양이
74 학가산호랑이
76 오대산
77 귀씻는밤
78 니르바나
79 아직도나는손가락을빤다
80 외식
82 돼지처럼
83 부르다가죽을그이름
84 폐가
86 찻집에서
87 인디언의달력

4부
93 브레히트를생각하는밤
95 왜가리
97 달마의신발
98 지하철안의승려
100 출가
102 극락꽃
103 불상사
104 약손
105 목어木魚의울음
106 반려견
107 아버지의꽃밭
108 하늘
109 독경
110 광화문밖
111 거울앞에서면
112 시오시는날

114 시집후기_소통을위한우화시寓話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