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빛이 사라지기 전의 찰나를 붙잡는 일이 있다. 말이 닿지 않는 자리에서 시작된 형상을, 언어로 번역하려는 습관 같은 일, 나는 그 둘 사이를 오래 서성인다.
사진은 세상의 겉모습을 가져오지만, 시인은 겉모습에 내면의 무늬를 입힌다. 보는 것과 느끼는 것 사이에서, 기록하는 것과 상상하는 것 사이에서, 그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을 수집하고 싶었다.
이 책은 ‘풍경’을 찍은 책이 아니다. 오히려 사유의 단면들을 붙잡으려 한 시도의 집합이다. 시인에게 사진은 또 다른 형식의 시다. 셔터는 행간이고, 빛은 바유이며, 프레임은 절제다. 이 책의 사진들은 모두 그런 ‘몽상의 시’이다.
내가 담은 이미지에 간혹 타인의 시선으로 서술했고, 때로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각으로 기록되었다. 말 없는 장면에 ‘말’을 들여다보는 사람에게 이 책이 닿기를 바란다. 사진은 순간을 붙잡지만, 시는 시간을 관통한다. 이 둘이 함께 손잡은 자리에 이 책이 있다.
빛으로 쓴 시
침묵으로 남긴 문장
〈시인의 사진〉은 그 문장들의 지도이다.
-서문-
사진은 세상의 겉모습을 가져오지만, 시인은 겉모습에 내면의 무늬를 입힌다. 보는 것과 느끼는 것 사이에서, 기록하는 것과 상상하는 것 사이에서, 그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을 수집하고 싶었다.
이 책은 ‘풍경’을 찍은 책이 아니다. 오히려 사유의 단면들을 붙잡으려 한 시도의 집합이다. 시인에게 사진은 또 다른 형식의 시다. 셔터는 행간이고, 빛은 바유이며, 프레임은 절제다. 이 책의 사진들은 모두 그런 ‘몽상의 시’이다.
내가 담은 이미지에 간혹 타인의 시선으로 서술했고, 때로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각으로 기록되었다. 말 없는 장면에 ‘말’을 들여다보는 사람에게 이 책이 닿기를 바란다. 사진은 순간을 붙잡지만, 시는 시간을 관통한다. 이 둘이 함께 손잡은 자리에 이 책이 있다.
빛으로 쓴 시
침묵으로 남긴 문장
〈시인의 사진〉은 그 문장들의 지도이다.
-서문-
시인의 사진 NO.1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