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 (양장본 Hardcover)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2021년 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21세기 에드거 엘런 포, 셜리 잭슨 ㆍ 보르헤스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은, 마리아나 엔리케스의 소설집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 대체불가능한 독보적 스타일의 소유자인 엔리케스는 정치적, 역사적, 실존적 차원이 뒤섞인 공포와 두려움을 독특한 메타포로 구성하고 평온해 보이는 우리의 삶을 불확실성이라는 극단으로 끌고 가는 작품을 쓴다. 특히 이번 소설집에서는 현대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고통과 두려움, 교착 상태에 빠진 사람들을 불러와 고딕 스릴러 특유의 차갑고 끈적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저자

마리아나엔리케스

MarianaEnriquez
아르헨티나의소설가이자언론인.현대고딕문학의주요한이름중하나.
1973년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태어났다.청소년들의불안정한삶을다룬첫장편소설『내려가는것이최악이다』로21세때화려하게데뷔했다.장편소설『완벽하게사라지는방법』『우리몫의밤』(에랄데상ㆍ셀시우스상수상),단편소설집『침대에서담배를피우는것은위험하다』『우리가불속에서잃어버린것들』(바르셀로나시문학상수상)『이것은바다다』,논픽션『켈트신화』『누군가네무덤위를걷고있다』『여동생』등을출간했다.정치적,역사적,실존적차원이뒤섞인공포와두려움을독특한메타포로구성하여평온해보이는우리삶을불확실성이라는극단으로몰아붙이는작가특유의스타일이빛나는대표작『침대에서담배를피우는것은위험하다』로2021인터내셔널부커상숏리스트에올랐다.

목차

땅에서파낸앙헬리타…10
호숫가의성모상…28
쇼핑카트…54
우물…74
슬픔에젖은람블라거리…104
전망대…136
심장이여,그대는어디에있는가…158
카르네…178
생일,영세식사절…194
돌아온아이들…216
침대에서담배를피우는것은위험하다…302
죽은자들과이야기하던때…314
한국어판저자후기…339

출판사 서평

2021부커인터내셔널상최종후보작
전세계가열광한공포단편소설집
2016부커인터내셔널상수상자한강이만난작가

라틴아메리카환상문학의새로운지평을연엔리케스의대표작
불평등,아름다움,부패의고딕초상화
한층한층덧쌓인유령의잔해들이
마침표를찍는순간연기처럼사라진다

“고독하고환상적인이야기”_소설가편혜영
“독자를‘읽는’자가아닌‘몰래듣는’자로만드는소설”_시인이소호

2021년부커인터내셔널상최종후보에오르며21세기에드거엘런포,셜리잭슨ㆍ보르헤스의계보를잇는다는평가를받은,마리아나엔리케스의소설집『침대에서담배를피우는것은위험하다』가㈜오렌지디에서출간되었다.대체불가능한독보적스타일의소유자인엔리케스는정치적,역사적,실존적차원이뒤섞인공포와두려움을독특한메타포로구성하고평온해보이는우리의삶을불확실성이라는극단으로끌고가는작품을쓴다.특히이번소설집에서는현대아르헨티나를배경으로고통과두려움,교착상태에빠진사람들을불러와고딕스릴러특유의차갑고끈적한분위기를만들어냈다.이국적이면서도섬뜩한거리묘사와그곳을배회하는유령들을덤덤하게,때로는유머러스하게활자위에살려내부조리한사회를살아가는현대인에게진정한‘공포’란무엇인가생각해보게한다.2017년셜리잭슨상을수상한편혜영소설가는“타는냄새도없고불에덴자국과잿더미도남지않는아름다운불길,세계를그은자리에출몰하는기이한존재들,그들이저지른방화는실로고독하고환상적”이라고평했으며김수영문학상을수상한이소호시인은“이책은독자를‘읽는’자가아닌‘몰래듣는’자로만든다”며“이보다더생활과판타지사이에불행을밀착시켜놓은글은본적이없음”을강조했다.
이책에는작가가특별히한국독자들을위해보내온「한국어판저자후기」가수록되어있으며집필배경및작품설명을덧붙였다.12개의이야기가모두끝날때쯤이면,신체가절단된너덜너덜한유령에게친근감을느끼게될것이다.더불어우리를공포에떨게하는것은지독한가난의냄새그리고인간성을잃은영혼의무망함임을알게될것이다.

호러라는장르로폭력에맞서다
가장안온한공간에서펼쳐지는가장불온한이야기
“내가어둡고음울한소설을쓰는이유는
괴물과함께살아가는법을익히는데도움이되기때문이다”

엔리케스의작품세계는주로공포와두려움,집착과광기,폭력과죽음,그리고주술과저주등어둠의그림자로뒤덮여있다.따라서얼핏보기에는과거고딕소설의전통을계승한것처럼을씨년스럽고기괴한분위기가느껴진다.하지만텍스트의속살을파고들다보면그와는다른,조금더깊은세계가열린다.「슬픔에젖은람블라거리」는유명관광도시를배경으로국가권력에짓눌려도시를떠나지못하는,이민자,육체노동자,성노동자,소매치기의영혼들이등장하고「죽은자와이야기하던때」에서는10대소녀들이위저보드를통해과거활동가,정치가들의행적을좇는다.우리의4.19,광주의실종자를떠올리게하는이이야기는작가본인이어린시절직접겪은독재정권시절의불안감,철저하게가려져있던공포를직접끌어내녹였다고한다.「쇼핑카트」는가난한외부인을배척해집단저주가내려진마을의이야기이고,「돌아온아이들」에는어른들의폭력으로집에돌아오지못한아이들의서늘한그림자가담겨있다.불평등한현대사회에만연한가난에대한두려움,가정폭력(특히여자와아이들),정상성에기댄차별과혐오들이선명하게드러난다.사회적,역사적공포를복합적으로그려낸이이야기들은나아가공포의정체가무엇인지끊임없이의문을던지게한다.

영어가아닌언어를쓰는여성작가가그려낸
남쪽세계의공포그리고다양한여성들의삶

이책에는10대청소년부터혼자사는노인까지각세대별,계급별다양한여성의삶이등장한다.심장소리에집착하게된여성의사랑이야기(「심장이여,그대는어디에있는가」),좋아하는최애뮤지션의시체를먹고일체가되고자하는오컬트적인10대청소년들의팬덤문화(「카르네」),세상살이에뒤처져침대에파묻힌여성의꿈(「침대에서담배를피우는것은위험하다」)등사회적규범과제도에억눌려발현되지못한여성의권리와욕망,억압으로부터탈주하는섹슈얼리티를있는그대로표출하며그들의목소리를생생히기록한다.
이외에도모계대대로내려오는불운의기운을담은이야기(「우물」),이름도,사연도없이죽어버린고모할머니(「땅에서파낸앙헬리타」),실제전해지는도시전설에서모티프를얻어소녀들의질투심과증오심을주술의세계로그려낸뻔뻔하고통쾌하게그려낸이야기(「호숫가의성모상」)등에는작가가나고자란라틴아메리카의기운과냄새가가득배어있다.실제거리와지명,전설,인물들을사용하며그녀가보고느낀남쪽세계만의공포를만들어냈다.작가는자신이느낀공포를여실히드러내기위해서자신의‘언어’와‘여성’으로서의삶을깊게인지하고고민해야했다고전한다.그리고그공포를마주하고이겨낼용기를얻는것이야말로다른소설이아닌공포소설을쓰는이유라고밝혔다.“공포소설은저주받은집과같다.그안으로들어가는문을연이상,발길을되돌릴수는없다.우리모두과감하게발걸음을내디디며문턱을넘어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