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편의점 (가장 필요한 순간에 가장 가까운 곳에)

어떤, 편의점 (가장 필요한 순간에 가장 가까운 곳에)

$15.00
Description
가장 필요한 순간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동네를 밝히는 작은 등대
『어떤, 편의점』은 우리 모두의 일상 가장 가까이에 존재해 온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삶의 온도와 시대의 풍경을 다정하게 들여다보는 산문집이다. 삼각김밥과 컵라면, ‘1+1’ 행사 상품, 심야의 캔맥주, 편의점 테이블 위의 낯선 대화까지. 너무 익숙해서 지나쳤던 장면들이 정진영 작가의 시선을 통과하며 유쾌한 웃음과 묘한 뭉클함으로 되살아난다. 가난했던 청춘의 기억, 시절 인연의 아련한 추억,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의 체온까지 담아낸 이 책은, 편의점처럼 부담 없이 펼쳤다가도 어느 순간 묵직한 울림으로 오래 마음에 남는다. 이 책을 펼쳤다면 편의점은 이제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이 아니다. 누군가에겐 퇴근길의 등대이고, 누군가에겐 허기를 달래는 식탁이며, 또 누군가에겐 외로움을 잠시 내려놓는 쉼터가 된다. 가장 필요한 순간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던 이야기들. 오늘도 불 꺼지지 않는 편의점처럼, 마음속 하나쯤 품고 있을 편의점의 추억과 일상이 환하게 떠오르기를.
저자

정진영

장편소설『도화촌기행』『침묵주의보』『젠가』『다시,밸런타인데이』『나보다어렸던엄마에게』『정치인』『왓어원더풀월드』,소설집『괴로운밤,우린춤을추네』,산문집『안주잡설』『소설은실패를먹고자란다』를썼다.월급사실주의동인.

목차

자기추천사5
어떤,편의점모의고사14
동네를밝히는등대16
가장가까운만물상23
삼각김밥과컵라면29
서글픈‘1+1’의유혹35
시절인연42
어서오세요,감사합니다49
대박을꿈꾸는토요일오후56
내무모한여행의오아시스63
준비없는이별70
인생은변수의연속77
내생애첫편의점오픈런84
폐기의추억92
그리운치킨맛집99
청계천에서106
주류매대에서배운균형감각113
‘혜자’와‘창렬’사이120
비를기다리는마음127
범선위에서만난신세계134
콘돔을계산하는건강한아름다움141
혼자여도외롭지않은공간148

출판사 서평

편의점이라는작은세계에서건져올린삶의풍경

편의점은이상한공간이다.
누구에게나열려있지만,동시에각자의사연이가장깊게스며드는장소이기도하다.배가고픈사람이삼각김밥하나를고르고,야근을마친사람이캔맥주를집어들고,누군가는새벽의외로움을견디기위해불꺼지지않은편의점안으로들어간다.

『어떤,편의점』은바로그런공간을무대로삼아,우리시대의평범한사람들과감정들을따뜻하고유머러스하게길어올린산문집이다.정진영작가는편의점을단순한소비공간으로바라보지않는다.그의시선속편의점은“가장필요한순간가장가까운곳에있는만물상”이며,늦은밤귀가하는사람에게는등대같은존재다.책속에는컵라면과삼각김밥을둘러싼추억,‘1+1’행사상품앞에서흔들리는마음,편의점테이블에서나눈술자리,새벽의허기를달래던순간들이빼곡하게담겨있다.하지만이책의진짜매력은그런소소한이야기를통해독자자신의삶까지돌아보게만든다는데있다.

특히인상적인점은작가특유의솔직함과생활감이다.그는가난했던시절의습관을숨기지않고,지금도‘1+1’상품앞에서흔들리는자신의마음을유쾌하게털어놓는다.동시에그안에는단순한소비이야기를넘어,상대적빈곤과청춘의불안,일자리와삶의질같은우리사회의현실적인고민도자연스럽게녹아있다.무겁게훈계하지않으면서도,읽다보면어느새마음한구석이먹먹해진다.웃으며읽다가문득조용해지는순간들이있다.

또하나이책을특별하게만드는건사람냄새다.작가는편의점앞테이블에서맥주를마시는외국인노동자들을따뜻한시선으로바라보고,비오는날술잔을기울이며나눈시절인연과의추억을회상하고,대학캠퍼스편의점에놓인배려깊은자판기위치에감동한다.그래서『어떤,편의점』을읽고나면단순히‘편의점이야기’를읽었다는기분보다,누군가의오래된추억과인생을함께산책한듯한여운이남는다.

무엇보다이책은읽는재미가대단하다.작가의문장은어렵지않고,군더더기없이술술읽힌다.마치친한친구와편의점앞플라스틱의자에앉아맥주한캔을나누며듣는이야기같다.피식웃게만드는문장이많고,“맞아,나도그랬는데”하고고개를끄덕이게되는순간도끊임없이이어진다.그래서이책은거창한마음으로읽기보다,퇴근길지하철이나잠들기전침대맡에서가볍게펼치기에더잘어울린다.그런데그렇게무심코읽기시작했다가,어느새한권을끝까지읽게된다.

『어떤,편의점』은편의점이라는익숙한공간을통해결국‘사람’에대해이야기하는책이다.외롭지만웃으며살아가는사람들,사소한위로하나로하루를견디는사람들,그리고오늘도환한불빛아래에서저마다의삶을살아가는사람들이담겨있다.그래서이책은편의점처럼부담없이다가오지만,다읽고난뒤에는편의점불빛처럼환하게마음속에불이켜진다.익숙한일상이얼마나다정한풍경이될수있는지새삼깨닫게만드는,오래곁에두고싶은산문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