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끄네 집 (고양이 히끄와 아부지의 제주 생활기)

히끄네 집 (고양이 히끄와 아부지의 제주 생활기)

$14.80
Description
“인스타그램 20만 팔로워가 사랑한 고양이, 히끄!”
제주 고양이 히끄의 유쾌한 묘생역전(猫生逆轉)
고양이 히끄와 아부지의 제주 생활을 담은 《히끄네 집》 5년 만의 후속작인 《제주탐묘생활》이 2023년 2월 출간되면서, 과거 양장본으로 출간했던 《히끄네 집》의 장정을 무선제본으로 바꾸어 새로 펴냈다. 이를 통해 《제주탐묘생활》과 나란히 꽂았을 때 시리즈 도서의 느낌을 좀 더 명료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무선제본 변경은 2023년 3월 출간한 9쇄부터 적용되며, 책 내용 및 쪽수는 기존의 양장본 《히끄네 집》과 동일하다.

제주 시골마을을 배회하던 길고양이, 새 가족을 찾다
서귀포 오조리 시골마을에 흰 고양이가 나타났다. 비쩍 말라 갈비뼈가 드러나고, 피부병에 탈모까지 있는 볼품없는 모습으로.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던 필자는 안쓰러운 마음에 밥을 챙겨주며 지켜보기 시작했다. 희끄무레해서 히끄로 불린 고양이는 넉살과 애교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추운 날에는 게스트하우스로 들어와 난로를 쬐고 가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동물에겐 1그램의 관심도 없던 필자는 히끄의 ‘출구 없는 매력’에 빠지고 만다.

어느 날 게스트하우스 식객으로 살던 히끄가 20일간 실종됐다 다친 몸으로 나타나자, 필자는 고민 끝에 입양을 결심했다. 내 몸 하나 책임지기도 버거운 세상이지만 다쳐서 온 히끄를 외면할 수 없었다. 필자는 여성이지만 “엄마라는 이름은 너무 소중하니까 히끄의 진짜 엄마를 위해 남겨두고, 나는 ‘아부지’가 되겠다”고 선언한다. 둘은 그렇게 가족이 된다.

히끄와 함께 채워나가는 아부지의 성장일기
이 책은 제주 고양이 히끄의 묘생역전(猫生逆轉) 이야기다. 이와 동시에 꿈이 없던 3포 세대 청년의 고군분투 성장기이기도 하다. 필자는 어려운 일이 닥치면 도망부터 치는 성격이었고, 대학 졸업 후 취직이 되지 않자 도피하듯 제주로 떠나왔다. 하지만 히끄를 만난 뒤로 그에게도 새로운 꿈이 생겼다. 그건 히끄가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을 얻는 일이었다.
가진 돈이 적어 면박도 당하고, 간신히 얻은 1980년대 농가주택의 황량한 내부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낡은 집을 ‘행복한 우리 집’의 그림을 차근차근 완성해간다. 혈연 이상의 끈끈한 정으로 맺어진 새 가족, 히끄에게 날마다 힘을 얻고 위로받으며.
저자

이신아

법학을전공했지만졸업후무엇을할지몰라2년을방황했다.한달만여행하러왔던제주에정착한지3년이되던해,희끄무레한길고양이를만나히끄라는이름을주고가족이되었다.엄마라는이름은너무소중하기에히끄의진짜엄마에게양보하고아부지가되기로했다.인스타그램20만팔로워를보유한‘우주대스타’히끄와함께민박‘스테이오조’를운영하고농사를지으며여러활동을하고있다.쓴책으로《제주탐묘생활》,《히끄네집》,《당신도제주》(공저)가있다.SNS:instagram.com/heek_r

목차

서문_4
차례_6
처음만난흰고양이_8
너는나의묘연_10
개집에사는고양이_12
스트릿친구들을소개합니다_14
들통난두집살림_16
영혼체인지?_18
사라진히끄_20
거지꼴로돌아오다_22
새로운룸메이트_24
히끄익스프레스_26
집고양이가세상편하다냥_28
고양이무식자의깨달음_32
숨은조력자,인간비글_34
보내야하는걸까_36
식객에서가족으로_38
한밤중의세레나데_40
중성화수술_42
‘히끄아부지’가된이유_44
고양이털에대처하는자세_46
미용후유증_48
다내잘못이다_50
털잃고꼬리고치기_52
안녕,슬로우트립_54
집없는설움_56
복덩이히끄_58
이동장적응훈련_60
‘적응력갑’인고양이_62
두근두근건강검진_64
궁금한‘냥적사항’_66
고무줄나이_68
고양이와비행기타기_70
우리의첫보금자리_72
공사다망한집_74
스테이오조,시작했습니다_76
히끄의식탐_78
포기란없다_82
탈출의명수_84
유기농텃밭,무관심농법_88
자연식밥상_92
치아흡수증_94
이빨관리는미리미리_96
다마고치에게배운다_98
알람고양이_100
숙면이필요해_102
아부지가안티_104
첫장난감_106
방충망교체공사_110
하루30분의약속_112
간식나눔_116
아부지가분리불안_118
히끄TV채널을소개합니다_120
아이는싫지만화음이는좋다냥_126
성묘입양릴레이_128
첫인상의힘_130
외로움의조각_132
인생과일을찾았다_134
처음선택한가족_138
티파니보다냥파니_140
아부지의마음으로_144
롱디커플_146
영역순찰은이제그만_148
무단외출금지령_150
마당산책의즐거움_152
샴끄_156
목욕도잘해요_158
사냥할때왜눈을그렇게떠?_160
1일1구름샷_162
고양이손자의치명적매력_166
할매작명소_168
집사끼리왜그래요_170
주입식색깔교육_172
숨바꼭질의기술_174
잠버릇이독특한아이_178
히케아침대_182
호삼이의히끄앓이_184
히어머니_188
마음만은흰사자_190
인간비글의특별한선물_194
고봉밥나와라,뚝딱_196
눈고양이_198
책으로길고양이를배웠습니다_202
오조리길고양이식당_204
나랑놀아줘_208
우리곁에또다른히끄가있어요_212
히끄가기다리는집_214

출판사 서평

기어들어왔다뛰쳐나가는치유의공간,히끄네집
히끄와아부지,마음기댈곳없던두생명은참많이닮았다.길에서만난둘은팍팍한세상에서지금까지잘버텨왔다고,이제는함께행복하자고서로를다독인다.‘고양이무식자’였던필자가온전히제손길이필요한생명을돌보며고양이에대해배워가고,길고양이급식소를열어동네고양이들을먹이게되는변화는뭉클하기까지하다.
고양이한마리가가져다준변화는더큰사랑이되어뻗어나갔다.큰병을얻어기다시피히끄네집을찾은유기견도,배고파마당을기웃거리던길고양이도다시살아갈힘을얻는곳,히끄네집은그런곳이다.이곳에서치유되어돌아가는건길위의동물들뿐만이아니다.아부지의기발한태그드립과히끄의익살스러운몸짓에웃다보면,독자들도어느덧치유되는평안을맛보게될것이다.

인스타그램을평정한‘우주대스타’히끄의무한한매력
귀여운고양이사진은인스타그램에차고넘친다.그럼에도불구하고히끄가20만명이넘는세계애묘인에게사랑받는건,한때길에서힘든시기를버텨온고양이라고는상상하기힘든‘똥꼬발랄함’덕분이다.가자미눈을뜨고앞발로간식을낚아채입에홀랑넣고도시치미뚝떼고,기분이좋으면강아지처럼꼬리를붕붕흔들며,딸에게결혼을닦달하러들이닥친필자의부모님마음마저애교로녹여버린히끄.동글동글사랑스러운몸매의이고양이를어찌사랑하지않을수있을까.
필자가매일찍는사진에자연스럽게담긴제주도시골마을의소박한풍경도또다른볼거리다.담쟁이덩굴이담장을뒤덮은마당에서마음껏뒹굴고,고구마밭에서흙장난을하다잡혀와서‘냥빨(고양이목욕)’을당하는히끄의모습은웃음을머금게한다.인스타그램으로만접했던히끄의사랑스러운모습은물론,숨겨진‘회끄시절’까지오롯이담아애묘인을위한애장도서로추천할만하다.제주유기동물에게도움이되고자하는필자의뜻에따라《히끄네집》의인세일부는(사)제주동물친구들에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