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꼴찌부터 잡아먹는다 : 구글러가 들려주는 알기 쉬운 경제학 이야기

악마는 꼴찌부터 잡아먹는다 : 구글러가 들려주는 알기 쉬운 경제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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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구글에서 일하는 한 직장인이
자본주의의 한복판에서
경제학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다!!!

- GDP 세계 10위, 오늘 내가 번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
- 경제학자들은 왜 경제를 예측하지 못할까?
- 경제학자들에게 속지 않는 방법은?
- 경제학이 과연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 굶어 죽을 자유도 자유라 할 수 있을까?
경제학에 우리의 미래를 걸어도 좋을까?

1997년 외환위기 전, 국내 유수의 경제연구소들은 1998년 우리나라의 경제가 6~7% 정도 성장할 거라 전망했다. 그러나 두 달 후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은 휴지 조각이 되고 말았다. 또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가자『조선일보』주필 강석천은 칼럼을 통해 “경제 전문가라면 깜깜한 밤길을 걷는 국민의 발밑을 밝혀 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도대체 왜 경제학자들은 경제를 예측하지 못할까? 저자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많은 경제학자들이 경제학을 현 체제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이용하고, 만들어진 이론에 현실을

끼워 맞추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거기에 한국의 경제학자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공부하고 학위를 받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지적까지 덧붙인다.

경제는 우리들의 삶 그 자체이다. 특히 사람이 먹고사는 문제를 다루는 경제학은 밤하늘의 별과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두 발은 현실이라는 땅에 붙이고 있어야 한다. 굶어 죽을 자유밖에 없다면 그것을 자유라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저자는 ‘경제학의 중심에 사람을 놓고, 현실을 바꿔 내기 위해 노력했던 진짜 경제학자들’을 소개한다. 경제학이 몇 푼의 비용과 이익만 따지는 이기적인 학문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공동체를 위해 복무하는 학문임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저자

박진서

학창시절엔공부하는것을좋아하지않았다.
그시절유일한취미는라디오에서들을수없는노래를찾아듣고,신문구석에숨어있는기사를들춰내기억하는것이었다.남들이모르는것을나만알고있다는철없는자만심과도취감에빠져그소중한시간들을허비했다.

경제학자가멋져보여뒤늦게대학원에진학해정치경제학공부를시작했다.자본주의가고도화될수록경제학자의힘이점점커질수밖에없다는걸알게되었다.그러다문득경제학자들의사상이나를지배하고있다는걸깨달았고,그들을제대로알아야내생각을스스로가두지않을수있다는결론에이르렀다.

코로나19팬데믹과함께본격화된4차산업혁명도결국은경제학자가이데올로기의틀을제공하고인간의미래또한그들이결정할것이라는믿음을가지고있다.

1991년7월부터지금까지여러직장을전전하고있다.섬유수출업계에서사회생활을시작했고,운좋게IT업계로직장을옮기면서에릭슨엘지,IBM,Brocade,AmazonWebService등을거쳐,현재는GoogleKorea에서클라우드관련일을하고있다.

목차

004prologue사람을기억하는경제학자를찾아서

제1장경제학자들을믿지마라
015로빈슨크루소를닮은주류경제학
021경제는결코홀로존재하지않는다
027당신이우리밥줄책임질거요?
030굶어죽을자유는자유라할수없다
037[경제학자의초상]헨리조지:애초에땅은그누구의것도아니었다

제2장경제학자들은왜경제를예측하지못할까?
045‘1998년사업계획서’의비극
049황금시대의몰락:1997년IMF사태
052‘한국경제’를모르는한국의경제학자들
056그많던경제학자들은다어디로갔을까?
059경제학의변방이주류를견인한다
065[경제학자의초상]장지글러:꽃을모조리잘라도,절대봄의주인이될수없다

제3장우리가잃어버린이름‘정치경제학’
073이윤을두배로만드는방법
077경제는본질적으로정치적이다
080가진돈만큼투표권을갖는다?:1원1표제
085경제에서정치를분리해야한다는환상
087한국의‘정치경제학자’김수행
092애덤스미스를모독하지말라!
097다시,정치경제학이라는이름으로
102[경제학자의초상]칼마르크스:중요한것은,세계를변화시키는일이다

제4장경제학의중심에는사람이있어야한다
109숫자는사람에대해말하지못한다
114우리의삶을지배하는절대숫자‘GDP’
118GDP는틀렸다!
122악마는꼴찌부터잡아먹는다
129[경제학자의초상]우자와히로후미:경제학에인간의마음을담다

제5장경제학이일자리를만들수있을까?
137일자리경쟁에서패배한사람들
142경제학자들에게속지않는법
148경제학이론도,경제체제도결국엔변화한다
156시장이제대로작동하지않는다면?
163인간을살릴논리보다인간을살리는게먼저다
166이젠‘보이는손’이필요하다
172[경제학자의초상]조앤로빈슨/조지프슘페터:일자리에대한고민을거두지않았던경제학자들에게

제6장경제적불평등은정말피할수없는것일까?
181‘신자유주의’라는미신의기원
186모든악의뿌리는불평등에있다
189불평등은결국모두를가난하게만든다
196[경제학자의초상]밀턴프리드먼:가난이스스로선택한결과라고?

제7장부자만이아닌모두의자유를위한경제학
203‘자유’의확대를위하여
208킹목사가암살된진짜이유
211실패의역사를되돌아봐야하는이유
213자유에대한두가지시선
218자유의독점을경계하라!
226[경제학자의초상]필립판파레이스:‘기본소득’에서길을찾는경제학자에게

제8장경쟁은누구도승자로만들지않는다
235그후배가정리해고를당한이유는뭘까?
240실력과노력의배신
246초속0.1m의차이가운명을가른다면
250실력과노력으로성공했다고믿는당신에게
255[경제학자의초상]로버트H.프랭크:‘능력주의’의보복을염려한경제학자에게

263epilogue경제학에우리의미래를걸어도좋을까?

출판사 서평

경제학은어렵다고?

우리는왜경제학을어렵게만생각할까?케임브리지대학경제학과장하준교수는“경제학은일반인들이이분야를들여다보는것을꺼리게만들어영역보존을하는데전대미문의성공을거둔학문”이라고매섭게비판했다.『진보와빈곤』을쓴미국의경제학자헨리조지도이와비슷한주장을했다.“경제학을연구하는데는특별한전문지식이나대규모도서관또는값비싼실험실을갖출필요가없습니다.스스로생각하기만하면교과서도선생님도필요없습니다.”경제학이평범한사람들에게다가가는데실패한이유는다양하겠지만,그중가장중요한건경제학의중심에건조하고낡은이론만있고생생한현실은없기때문이다.현실을설명해내지도,현실을바꿔내지도못하는경제학에사람들이과연관심을가질까?주류경제학의주요전제인‘합리적인인간’이라는개념만봐도경제학이현실과얼마나동떨어져있는지알수있다.‘항상치밀한계산끝에합리적으로행동하는인간’이과연우리주위에있을까?그럼에도우린모두각자의방식으로경제활동을하고,다양한경험을통해경제에대해배워나간다.평범한이들이경제문제에등을돌리고알고싶지않게만드는그‘거대한힘’으로부터탈출하는것,이것이야말로우리가처한경제적문제들을해결할수있는첫걸음이다.

경제학자들은왜경제를예측하지못할까?

1997년10월29일외환위기가터지기바로직전,당시김영삼정부의경제팀은기자회견을통해“환율이고개를숙일것이다.외환시장이안정되고이미발표된두번의대책이효과를내기시작하면서주식시장도괜찮을것이다.”라는예측을내놓았다.이로부터정확히23일후,한국정부는IMF에구제금융을신청했다.

경제학자들은왜경제를예측하지못할까?이론에치우쳐현실을외면한것도하나의이유겠지만또다른이유에대해연세대경제학과홍훈교수는이렇게진단했다.“한국경제학계는대부분외국에서학위를받고외국학술지게재를지향하는연구자들로구성돼있어서,한국사회에대한문제의식이결핍돼있고학문재생산능력도상실했다.이런이유로한국의경제학은관료나기업들과진정으로대화하지못하며,한국의경제학자들은한국의경제문제에대한진정한전문가로자처하기힘들다.”문제는관심과시선의방향이다.그동안주류경제학자들위주로경제정책의방향이움직였다면이젠지금껏소외돼왔던비주류경제학자들의이야기에귀를기울여야한다.또한다른학문과의만남에도적극적으로나서야한다.경제학이법학,철학,정치학등과같은다른사회과학학문들과동떨어진채홀로설수있다는생각은착각이다.애덤스미스의『국부론』또한인간윤리에대해다룬『도덕감정론』으로부터잉태되었다.경제문제에관해다양한의견과관점을가진각계의전문가들이모여치열하게토론할때경제학은진정으로인간을위해일하게될것이다.

경제학의중심에는사람이있어야한다!

경제학이먹고사는문제를제대로해결해주지못하는것,경제학이경제를예측하지못하는것,경제학이현실을제대로반영하지못하는것,이모두경제학의중심에숫자와도표로이뤄진이론만가득하고사람이없기때문이다.한나라의경제수준을평가할때GDP수치를자주거론하는데,과연이숫자가그나라국민들의삶을제대로반영하는지는생각해볼문제다.로버트F.케네디도GDP에관해다음과같이문제를제기했다.“(이수치는)네이팜탄도합산하고,핵탄두와도시폭동을제압하기위한무장경찰차량도합산합니다.아이들에게장난감을팔기위해폭력을미화하는텔레비전프로그램도합산됩니다.반면우리아이들의건강,교육의질,놀이의즐거움은계산하지않습니다.간단히말해그것은삶을가치있게만드는것을제외한모든것을측정합니다.국민총생산은우리가미국인임을자랑스러워하게만드는모든것을제외하고미국에관한모든것을말해줄수있습니다.”

이런문제들을해결하기위해서라도경제학의중심에는사람이놓여야한다.아시아최초로노벨경제학상을수상은아마르티아센은빈곤한이들의삶을제대로나타낼수있는센지수를개발하여그들이최소한의기회를보장받을수있게노력하였고,일본의경제학자우자와히로후미또한‘사회적공통자본’이라는개념을중심으로경제학에인간의마음을담고자노력했다.경제학이밥과자유를넘어궁극적으로인간의행복한삶을위한것이라면경제학자들은숫자대신,자본대신,사람을중심에놓고생각해야한다.

숫자대신사람을가슴에품은경제학자들

이책에서저자가소개하는,사람을가슴에품고현실에발을딛기위해노력한경제학자들은다음과같다.경제가발전하는데도빈곤이사라지지않는이유가토지즉부동산문제에있음을최초로논증한‘헨리조지’,경제학에인문학의품격과함께왼쪽의날개를달아준‘정운영’,합리적개인들간에도협동이가능하다는것을증명한정치학자‘오스트롬’,인간을인간으로대하지못하게된살인적인사회구조를근본적으로뒤엎어야한다고말하는사회학자‘장지글러’,경제는정치없이작동하지않는다고,정치경제학이라는우리가잃어버린이름을되찾아와야한다고외친‘김수행’,빈곤은물적자원이부족한상태가아니라개인의역량을키울수있는기회를박탈당하는것이라주장한경제학계의마더테레사‘아마르티아센’,주류경제학이외면한‘사람의마음’을경제학에담고자한‘우자와히로후미’,혁신과일자리를경제학의중심에두고자한‘슘페터와조앤로빈슨’,기본소득에서인류공생의길을찾고자한‘필리프판파레이스’,능력주의이데올로기에문제를제기한‘로버트H.프랭크’.

어쩌면이들의사상이낯설수도있다.그러나훗날감금된우리의생각에자유가필요할때,바로그때인류는이들로부터중요한무언가를배우게될것이다.그리고조금씩달라질것이다.비뚤어진경제학의방향을바꾸어우리의삶을향하게할수있다면,인류는이책의주인공들과함께경제학에미래를걸어도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