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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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U: 979119118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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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소설 「분열」을 쓴 것은 지난 10여년 전이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의 정서가 시끄럽고, 지역이나 경제, 사회계층 등 여러 분야에서 쪼개지고 갈라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저의 눈이 그냥 지나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원고를 완성할 당시에는 여러 시각도 삽입하고, 작가가 가진 사회에 대한 관찰 현상도 접목해 보았지만, 그렇게 쓴 글이 세상의 빛이 될 것도 아닌데다 특별한 이유라고도 할 수 없는 이유로 그저 막연히 밀쳐 두고, 저 스스로도 잊혀져 간 글이 이 「분열」이었습니다.
그랬는데 또다시 우리 사회가 이런 저런 이유로 갈라지고,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듯 시끄러운 때가 도래해, 작가로서나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도 그런 현상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작은 생각으로 10여년 전에 써 두었던 초고를 꺼내, 다듬고 또 다듬어서 이 글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정치 사회적인 다양한 분열 현상 가운데서도 가장 큰 분열인 지역 구도하의 분열을 모티브로 삼아, 궁극적으로는 그런 분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통합과 화합의 토대를 만들어 가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 본격 정치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설은 소설일 뿐, 그것의 잉태와 해결은 결국 정치와 사회의 몫이라는 것을 주장하며, 이 소설 분열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독자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면서 이 책을 세상에 내 놓습니다.
저자

추명성

더넓은세상의아름다움을위하여...

검색창에추명성

목차

장편소설「분열(分裂)」추천사
당선소감겸감사의글
서문

길떠나는사람
후꾸오까에서
가족의이름으로
되돌아본그날
인도의티벳

귀로
선거와자주
유아이(U.I.)
정치와현실
독립운동
머나먼평화
분열
호남의자주
이리코바
전쟁과평화,그갈림길
후꾸오까의봄
또다른길
갈등의증폭
다시쓰는역사
새로운길
선거와자주
혼돈
다가온시간
떠나가는배

발간후기
가족들의이야기

출판사 서평

현시점에서K-Culture라는용어는그세부장르에상관없이전세계의문화를선도하는것으로인식된지오래다.여기에는당연히한국의문학작품도포함되어있다.
사실우리의문학이세계에알려지게된것이19세기말춘향전불어로번역되어서양에출간된것을시작이라고보면다른장르의것들보다그역사가더깊다고볼수있을것이다.그이후로도다양한문학작품이전세계로꾸준히퍼져나가고있으며당당히인정받고있다.이렇게한국문학이눈부시게발전할수있었던데에는‘신춘문예’라는제도가큰역할을했음을부정할수없을것이다.이제100년이넘은장구한신춘문예의역사를통해우리는수없이많은문학작품들을만나고더윤택한삶을살아올수있게되었다.지금여기에소개할추명성작가의소설「분열(分裂)」역시2024년문화체육관광부인가사단법인한국현대문화포럼에서주최한신춘문예에대상으로당선된작품이다.
소설「분열(分裂)」운여러가지의미에서지금까지발표된소설들과는그궤를달리하고있다.우선,최근다른소설에서는볼수없는정치를주제로한소설이라는것이다.대한민국의경우지구상유일하게분단되어있는국가이고그에따른이념논쟁이끊임없이이루어지고있으며지역갈등이극명하게나타나는국가이다.그러한국가에서지금까지정치를기반으로한소설이등장한예를찾아보기가어려웠던것이사실이다.「분열(分裂)」은이러한지역감정을소재로하여출발하는소설임에도불구하고그것에중점을두어단순히지역간의다툼이나대립을묘사하는것이아니라지역에서출발한세력이국가를넘어서그이상의진정한사회통합이무엇인지를모색하고있는소설이다.
둘째로이「분열(分裂)」은굴곡으로점철된대한민국근현대역사를관통하고있는하나의서사시이다.일제강점기독립운동가집안에서태어나필연적으로지난한삶을살아온주인공의어머니세대에서부터시작하여,격동의1960~70년대를지나민주화운동을호남지방에서몸소겪어온주인공,그리고그런선대들의고난을바탕으로태어난주인공의아들이자신의꿈을크게펼쳐가는모습까지세밀하고도현실적으로그려낸글이다.
마지막으로이소설은우리가‘나아가야할또하나의길’을제시하고있다.이책이정치소설로서단순히남·북의분열,영·호남이라는극단적대립구조와같은이념에대한문제제기와그해법만을다룬것이라면,몇십년간발표된수없이많은소설뿐만아니라선거때마다등장하는이슈들로인해오히려독자들의피로감만불러일으키는데그치겠지만여기에서는그러한‘분열’을‘화합’하는데그치지않고올바른‘화합’이후미래에우리가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에대한해법까지도제시해주고있다.20여년전세기말의‘밀레니엄대위기’를지나최근의코로나시대까지겪고난지금의우리는이소설에등장하는주인공이살아가는삶을보며나아갈길을찾아볼기회로삼을수있을것이다.
이소설은MZ세대에게는나의미래를설계할수있는기회를,중장년층에게는삶의고난을함께할주인공과같은친구를만나는기회를,노년층에게는오래된일기장을꺼내다시읽으며추억을되새기고주변을되돌아보는기회를주는책이될것이다.새봄의시작맞이하여이책과함께짧게는다가올사계절들을멀게는남은생의수많을계절들을미리생각해보는것은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