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

라면: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

$12.00
Description
★★영국 펭귄랜덤하우스 판권 수출 계약★★
본격 ‘케이(K)-푸드 에세이’의 영미권 수출이라는 눈부신 쾌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매료시킨 ‘라면’을 소재로 한
대한민국 ‘1인 가구’ ‘여성’ ‘세대주’로서 내가 나를 책임지고 살아가는 맵고 짠 기록
라면만큼 대중적인 음식이 또 있을까. 한 봉지에 1,000원 내외로 저렴하고, 길어봐야 5분 이내로 조리할 수 있어 간편한, 한 끼 식사.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라면은 진정한 소울푸드가 아닐지. 세계라면협회(WINA)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75.1개로 세계 1위라고 하니, 그 짐작은 아마도 사실인 것 같다.
추측하건대 대한민국 30대 여성 중에서 라면을 가장 빈번하게 먹을 것 같고, 또 신제품 라면이 나오면 그게 어떤 맛이든 무조건 시도해보고, 자신만의 엄선한 베스트 라면 리스트가 늘 존재하며, 그 리스트 안에서 비슷한 제품들을 자체 경선에 붙여보고, 라면을 이용한 변형 레시피를 개발해내기도 하는 사람. 바로, 띵 시리즈 아홉 번째 주제 ‘라면’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를 쓴 윤이나 작가다.
저자

윤이나

작가.거의모든장르의글을쓴다.힘들때면그핑계로라면을먹었고후회는없다.책『미쓰윤의알바일지』와『우리가서로에게미래가될테니까』,드라마〈알수도있는사람〉을썼다.

목차

프롤로그라면이우리를완전케하리라

첫째,라면을끓이기전에
둘째,편의점,마트,슈퍼마켓,그어디든
셋째,컵라면을골랐다면
넷째,물을끓이기에앞서
다섯째,물의양을조절하는법
여섯째,물이끓는사이에
일곱째,비빔면과기타등등의경우
여덟째,면이먼저냐수프가먼저냐
아홉째,시간과의싸움
열째,물이끓는동안마지막팁이있다면
열한째,맛있게먹겠습니다
열두째,계속라면을먹으려면

에필로그언제나그자리에있는라면처럼

출판사 서평

라면을끓이는과정의기록이자
나에게가장맛있고간편한한끼를먹이는일의가치에대한이야기

그녀는평소동시대를살아가는젊은세대,조금더구체적으로는2040여성들의일과생활에관한관심이높다.그녀의첫책『미쓰윤알바일지』도그런관심에서시작한노동의역사였다.여러아르바이트를거쳐프리랜서마감노동자로산다는것.그잔잔하지만치열한삶의역사가그녀의손끝에서새롭게쓰였다.
두번째책『우리가서로에게미래가될테니까』는소위말하는밀레니얼세대의관한짧은연구그자체다.작가자신도이밀레니얼세대시작점에속하는사람으로서의스스로의성찰과또주변의고찰을가감없이담아냈다.그결과주거와일,결혼과출산,여러선택과고민속에서번뇌해온우리들의삶을고스란히보여준다.세상에는물음표를띄우고스스로는내면을들여다보는시간이길고단단해야가능한담론이었다.
세번째는이제출간하는‘라면’에관한책이다.그러나앞선두권의책과그결이결코크게다르지않다.라면과여성의삶이라니선뜻잘연결이되지않을수도있겠지만조금만읽어내려가다보면금방납득이된다.‘가장맛있는라면은남이끓여준라면’이라는세상사람들의말에동의할수없다고말하는그녀는,내입맛을정확히아는내가스스로나를위해끓인1인분의라면을최고로친다.그런라면에관한신념은이시대를살아가는가치관과철학으로자연스럽게이어지고,1인가구의세대주로살아가는자신의삶을말하기에라면이라는소재는더없이충분했다.
그리고라면에있어서만큼은그누구보다진지하고진심이다.그이유는단순하게도,좋아하기때문에.그것도아주많이좋아하기때문에.앞으로나이가들어서도아프지않고계속해서라면을먹기위해서운동을하고,라면을제외한다른식단에서나트륨을조절하고,유산균을챙겨먹고,평소에야채와단백질도많이챙겨먹으려는노력을게을리하지않는다.오직라면을라면으로서온전히맛있게즐기는삶을위하여.

보글보글5분만에완성되는1인분의든든함

이책의목차를살펴보면,라면을끓이는과정순으로구성되어있음을쉽게눈치챌수있다.‘첫째,라면을끓이기전’부터‘열두째,계속라면을먹으려면’사이에는라면종류고르기,물끓이기,물이끓는동안할일,면과수프를넣는순서,마지막팁과같은구체적인순서로배열되어있다.작가스스로도“이책을끝까지다읽는다면적어도1인분의라면을맛있게끓일수있는방법은알수있도록썼다.”고밝히고있다.그러나역설적이지만이책은결코‘라면맛있게끓이는법’을이야기하고자하는것이아니다.라면을끓이는단계단계마다작가의30년라면인생의주요사건과통찰이빼곡하다.그리고스스로에게가장맛있고간편한한끼를먹이는일에대한가치에대해서도기술하고있음은물론이다.
지금으로부터10여년전워킹홀리데이로떠났던호주의한닭공장에서근무하던시절온몸으로맞닥뜨려야했던차별과오해의시선.자신만의부엌이없는공동주거생활을해야했거나나임시로머물렀던작가레지던스에서의생활.만나기만하면여지없이일이야기를하는친구들과의시간.많은것이닮았지만또많은것이다른가족들과보내는명절.이모든삶의순간마다라면이있었다.라면은삶의많은생각거리를함께제시해주었을뿐더러심지어교훈을주기도했다.예컨대,일이나라면이나역시기본이중요하다는같은것들.

자신이쓴책과드라마가라면시장불멸의1위신라면처럼베스트셀러가된다거나혹은천천히꾸준히성장해무난한사랑을두루받는진라면같다면어떨지상상해보다가,그냥컵라면위에놓으면딱알맞을이작은책정도의소용만있어도고맙겠다고생각하다가,언젠가기억에서잠시잊혀지더라도언제나그자리에서여전히맛있고여전히그럭저럭잘팔리고있는나가사키짬뽕같은라면이었으면좋겠다고말하는그녀의핏속에는정말이지라면국물이흐르고있는것이아닐까.
그녀의바람대로이책을다읽고난독자들에게평범한라면끓이기도한층더재미있고맛있는일이되었으면좋겠다.그러니,일단자리를털고일어나물을올리러가자.죄책감은잠시이책속에묻어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