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  : 우아하고 유쾌하게 나이 든다는 것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 : 우아하고 유쾌하게 나이 든다는 것

$15.00
Description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줄리 & 줄리아」 등 고전의 반열에 오른 다수의 영화를 만들어낸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노라 에프런이 써낸 생애 마지막 에세이. 고유한 유머 감각과 노골적이리만큼 솔직한 태도, 예리한 감각으로 삶과 노년의 진실에 관한 성찰을 담아낸다. ‘여성의 나이 듦’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사유하며, 오래 자기 분야를 개척해온, 경험이 풍부한 여성 롤모델이 요구되는 최근의 흐름에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의 목소리는 더없이 시의적절하게 다가온다.
이 책에서 에프런은 신문사에서 여성은 기자가 아닌 ‘우편 담당 아가씨’로만 고용되던 시절부터, 두 번의 이혼 경력보다 나이가 더욱 중요하게 자신을 규정하는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생 전체를 반추하면서 그 속에서 얻은 통찰을 명료하고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놓는다. 신체적인 변화뿐 아니라 점점 흐릿해져가는 기억력, 부모에 대한 깊은 애증, 가까운 친구의 죽음, 새로운 기술을 향한 환호와 불만, 실패의 경험과 인생의 아이러니, 요리와 영화에 대한 세련된 취향과 낭만적인 경험 등을 웃음을 머금고, 때론 마음 저릿하게 되돌아본다.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따듯한 유머 감각은 눈물 나도록 웃기면서도 단순한 냉소나 자기비하가 아닌, 삶에 대한 사랑과 여유를 품고 있다. 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일생을 살아내고 자기 삶을 숨김없이 직시하는 이의 전리품이라 할 날카로운 통찰로 가득하다. 젊은 여성 에세이스트나 남성 에세이스트가 따라올 수 없는 품격과 취향, 자유로움의 일면이기도 하다.
저자

노라에프론

할리우드의대표적인영화감독이자작가.1950년대대표적인로맨틱코미디시나리오작가였던헨리에프런과피비에프런사이에서태어났다.부모의영향으로일찌감치작가의길을결심한노라에프런은웰즐리대학을졸업한후,《뉴욕포스트》기자를거쳐《에스콰이어》《뉴욕》등여러잡지에기고했으며,다수의에세이와소설,희곡을출간하여베스트셀러작가로서명성을쌓아나갔다.

노라에프런이라는이름을전세계에알리게된계기는로맨틱코미디의고전이된영화「해리가샐리를만났을때」다.이영화를통해에프런은할리우드최고의시나리오작가의반열에올라섰으며,영국아카데미각본상을수상했다.이영화를비롯한세편의영화가아카데미각본상후보로지명되었다.

직접연출을시작한에프런은「시애틀의잘못이루는밤」「유브갓메일」등을연출하며여성감독이많지않은할리우드에서확고한입지를구축했으며,「지금은통화중」「그녀는요술쟁이」「줄리&줄리아」등을연출하며왕성한활동을이어갔다.

또한최고의필력을자랑하는에세이집『내인생은로맨틱코미디』『내게는수많은실패작들이있다』가미국에서큰성공을거두면서에세이스트로서도각광받았다.

노라에프런을수식하는말은영화감독,시나리오작가,소설가,저널리스트,에세이스트등다양하지만이모두를관통하는에프런만의매력은특유의유머와풍자,세련되고지적인취향,그리고예리한통찰력에서나오는,공감을자아내는글이다.일상속에서특별한의미를발견하는방법을알려주는에프런의글은영화와는또다른매력을가득담고있다.

2012년6월25일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인한폐렴으로71세의나이로작고했다.


[필모그래피]

해리가샐리를만났을때(1989)│각본
시애틀의잠이루는밤(1993)│각본
시애틀의잠이루는밤(1993)│감독
마이클(1996)│감독
유브갓메일(1998)│감독
그녀는요술쟁이(2005)│감독
줄리앤줄리아(2009)│감독

목차

아무것도기억나지않아
누구세요?
저널리즘에대한러브스토리
전설
나의아루바
나는상속녀였다
영화관람
사람들이지치지도않고매번놀란다는게
더충격적인사실25가지
나는말하고싶다:달걀흰자오믈렛
나는말하고싶다:테플론제품
나는말하고싶다:펠레그리노는됐어요
나는말하고싶다:세계는평평하지않다
나는말하고싶다:치킨수프
펜티멘토
내사랑미트로프
L-U-V에중독되다
이메일의여섯단계
실패작
크리스마스만찬
이혼
나이든다는것
그립지않을목록
그리워할목록

감사의글
옮긴이의글

출판사 서평

「해리가샐리를만났을때」「시애틀의잠못이루는밤」「줄리&줄리아」
로맨틱코미디의대가노라에프런이말하는
여성의일,사랑,실패,나이듦에관하여

“조금고약하고많이재미있는,알고보면유능한할머니!
그녀가정말좋아졌다.”―이경미(영화감독)


노라에프런만의독특한유머와예리한감각으로무장한
삶과노년의진실에관한통찰!

할리우드의대표적인여성감독이자시나리오작가로「해리가샐리를만났을때」「시애틀의잠못이루는밤」「줄리&줄리아」등고전의반열에오른다수의영화를만들어낸로맨틱코미디의대가노라에프런이써낸생애마지막에세이다.고유한유머감각과노골적이리만큼솔직한태도,예리한감각으로삶과노년의진실에관한통찰을담아낸다.영미권출간즉시베스트셀러에올라노라에프런에게에세이스트로서큰명성을안겨주며지금까지꾸준히사랑받아온책이기도하다.2012년국내에처음소개되었던이책을,번역을다듬고새옷을입혀새로운만듦새로선보인다.‘여성의나이듦’을적극적으로탐색하고사유하며,오래자기분야를개척해온,경험이풍부한여성롤모델이요구되는최근의흐름에『내게는수많은실패작들이있다』의목소리가더없이시의적절하게다가오기때문이다.
노라에프런은1950년대대표적인로맨틱코미디시나리오작가이자제작자였던헨리에프런과피비에프런사이에서태어나,일찌감치저널리스트라는직업,글쓰는여성으로서의삶을꿈꿨다.그는웰즐리대학을졸업한후,《뉴욕포스트》기자를거쳐뛰어난저널리스트이자에세이스트로서《에스콰이어》《뉴욕》등여러잡지에기고하며,다수의에세이와희곡,소설을출간해베스트셀러작가로서명성을쌓아나갔다.이책에서에프런은신문사에서여성은기자가아닌‘우편담당아가씨’로만고용되던시절부터,두번의이혼경력보다나이가더욱중요하게자신을규정하는노년에이르기까지,인생전체를반추하면서그속에서얻은통찰을명료하고도유머러스하게풀어놓는다.
이책에서무엇보다빛나는것은누구도쉽게흉내낼수없는그만의따듯한유머감각이다.단순한냉소나자기비하가아닌유머와위트는눈물나도록웃기면서도삶에대한사랑과여유를품고있고,최선을다해성실하게일생을살아내고자기삶을숨김없이직시하는이의전리품이라할날카로운통찰로가득하다.젊은여성에세이스트나남성에세이스트가따라올수없는품격과취향,자유로움의일면이기도하다.

여성의나이듦을직시하는우아하고유쾌한시선

‘아무것도기억나지않아(IRememberNothing)’라는원제에서알수있듯,이책이가장주요하게다루는주제는바로‘나이듦’이다.신체적인변화뿐아니라점점흐릿해져가는기억력,부모에대한깊은애증,가까운친구의죽음,새로운기술을향한환호와불만,실패의경험과인생의아이러니,요리와영화에대한세련된취향과낭만적인경험등을웃음을머금고,때론마음저릿하게되돌아본다.이책에실린글들은이처럼다양한소재를다루면서도어떤식으로든근본적으로는‘나이든다는것’의생생한진실,그에대한성찰을담고있다.많은것을성취한사람이젊은시절의열정을고스란히간직한채로도이렇게다정하고여유롭게소멸에대해사고할수있다는사실이경이로울정도다.
에프런은나이듦을직시함으로써가족,우정등관계와일에관한통렬한깨달음을전한다.슈퍼우먼이라는말조차없던시절부터살림부터양육,일까지모두성공적으로해냈던어머니가알코올중독자가되면서순식간에애증의대상으로전락하는과정을생생하게묘사하는장면은특히인상적이다(「전설」).젊은시절열광했던선배작가와의우정이식어간일을회고하는글에는,나이든다는것이곧삶의또다른단면을이해하고인정하게되는과정이라는사실이강렬하게기록되어있다(「펜티멘토」).실패작들이안겨주는“가슴찢어지는경험”,두번의이혼이오래도록미치는영향,사랑과고통에대해서도놀랍도록솔직하고생생하게써낸다(「실패작」「이혼」).또한책에서가장감동적인부분중하나는「그립지않을목록」과「그리워할목록」이다.자기연민이나과장없이이사소하고도그럴듯한목록을통해남은시간을어떻게바라보고있는지잘보여준다.

여성으로서일과사랑을해나간다는것

이책은여성들,특히일과사랑,열정과날카로운감각이조화된삶을꿈꾸는여성들에게강력한본보기가된다.경력을쌓아가고가족을꾸리고우정을유지하는일에대해여성들이갖게되는고민거리가다양하고섬세하게다루어지기때문이다.또자기계발서식이아닌,진솔하고유쾌한에프런식해법을엿볼수있기때문이기도하다.이런면모는“성차별이깔끔하게제도화되어”있던저널리즘업계에서,또여성감독과작가가턱없이적은할리우드에서겪어온일을뼈있는유머와미묘한영역을오가며애정어린시선으로서술하는대목들에서탁월하게발휘된다(「저널리즘에대한러브스토리」).픽션과논픽션을넘나들며‘글쓰는사람’으로서에프런은“특히자주(남성들의)오해와편견을불러일으키는감정적인(사소한)문제의전문가”이기도했다.
성차별이공고하여무엇이든원하는것을하려면‘예외’가될수밖에없던시절부터통상적인은퇴시기를훌쩍넘겨서까지활발하게일을하면서도가족이나친구들과의친밀한관계에서도중요한것을놓치지않는에프런의삶자체가여성들에게참조점을제공한다.그는늘동료기자들과함께하는편집실이란장소를,배우·스태프들과협업하는영화‘현장’을열렬히사랑한다.요리를향한그의열성은음식이친구들과의만남을축하하고활기를불어넣는역할을한다는데서비롯된다(「크리스마스만찬」).이책이보여주는가족,동료에대한예리한인지나신랄한통찰이유쾌한것은그바탕에단단한동료의식과유대감이자리하는덕이다.이것이바로에프런의글이결국삶을향한사랑을일깨우는이유다.